'잠·게으름·시간관리 못하는 것'이 사업실패 원인
비즈니스의 필수덕목은 '사람 존중' '정직' '협업'
거리의 토스트 노점상으로 시작해 전국 200여개의 체인점을 둔 김석봉(60·사진) 석봉토스트 대표가 북미주 제22차 기독실업인회(CBMC) 대회에서 강연을 하기 위해 애틀랜타를 찾아왔다. 대회장인 웨스틴 애틀랜타 공항 호텔에서 김 대표를 만나 '절망에서 찾은 희망 이야기'를 들었다.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
-노점상을 시작하기 전부터 자동차정비소 견습공, 과일행상, 공사장 막노동 등 안 해본 일이 없다. 토스트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웨딩사업을 하던 친구 밑에서 아동병실 및 보육원 등을 다니며 공연을 했다. 그러던 중 IMF 위기로 친구의 사업도 위태로워지면서 직장을 잃었다. 그 후 인생을 반성해보다 내가 원했던 것은 뜬구름 같은 '좋은 환경'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가난하게 태어난 것, 나를 도와줄 주변인이 없는 것을 비관했고, 그 때문에 내가 해낼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깨닫고 나자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살아있음의 기회, 젊음의 기회 등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나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한 사례들을 살펴보며 실패의 원인을 찾게 됐다. 내 실패의 원인 첫째는 잠으로 소비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었고, 둘째는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게으름이었으며, 그런 습관들로 인해 시간관리가 안됐다는 것이 세 번째 이유다. 이유를 알게 되니 답이 보였다. 즉시 잠을 반으로 줄였고, 하루 시간을 세분화해 관리했으며, 꿈을 정하고 시작점과 끝점을 설정했다. 굳이 성결비결을 꼽으라면 이 세가지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어떠한 사업이든지 사람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이윤은 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이지만 사람을 우선 시하고 남을 배려하는 사업가에게는 언젠가는 따라오는 부가가치라고도 볼 수 있다. 그를 위해서는 먼저 정직해야 한다. 모든 사업에 투명성을 우선 시하며 자신의 달란트대로 남들과 협업하고 상대를 도와가면서 일을 한다면 혼자서 모든 것을 안고 달리는 사람보다 조금 더 빨리 뛸 수 있다. 서로 협력해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는 신념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막 사업전선에 뛰어든 동포들에게 조언하자면.
-미래를 디자인해야 한다. 미래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첫째 시간관리, 둘째 비전, 셋째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24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것인가를 매일 고민하고 내 꿈을 어떻게 이뤄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 꿈의 대한 가치 또한 진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사명을 가지고 일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주어진 일을 내가 어떻게, 왜 해야 하는가를 정확히 깨닫고 일을 진행한다면 어떤 일을 하든 간에 충실해질 수 있고 나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세가지를 지키며 일한다면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을 할 때 초첨을 맞춰서 하나 하나 이뤄가면 모든 동포분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