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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아닌‘노동력 부족’이 성장의 걸림돌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6-13 09:09:58

노동력,부족,유타,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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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에 임금인상 압력으로 작용

연방준비제도 경기부양 축소 전망

 

<솔트레이크시티> 스테파니 파파스와 그녀의 남자 형제들은 다음 날 배달을 내세우며 경제가 급속 성장하고 있는 이 지역에서 지붕자재 공급업체를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이들은 일부 고객들에게 다음 날 배달은 불가능하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루퍼스 서플라이라는 이들의 회사는 유타 전역에 걸려 28명의 운전자들을 고용하고 있다. 그러나 파파스는 지붕널과 타일 수요 때문에 최소한 15명의 운전자를 더 고용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한다. 올 초 이 회사는 직원들의 시급을 17.50달러로 10% 올렸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파파스는“우리는 할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지만 지금 상황이 그렇다. 사람들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8년간 건실한 성장을 한 끝에 유타를 비롯한 많은 주들의 경제와 관련한 우려는 더 이상 일자리가 아니다. 인력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유타의 지난 실업률은 3.1%로 떨어졌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방통계청이 추적한 388개 메트로폴리탄 지역 가운데 거의 3분의 1이 4% 미만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완전고용’으로 여겨지는 실업률보다 낮은 수준이다. 아이오와 에임스와 콜로라도 볼더 같은 지역은 더 낮아 2%에 머무르고 있다. 

이런 소식은 근로자들에게 좋은 것이다. 임금 인상과 좀 더 나은 일자리로의 전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수년 간 임금은 낮은 수준에서 고착화 돼 왔다. 유타 프로보에서 콜센터 직원으로 일하는 21살의 다니엘 에들런드는 근무시간이 바뀌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는 이틀 후 새로운 직장을 위한 인터뷰를 잡을 수 있었다. 그는 “나에게 좀 더 잘해주는 직장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인력부족 현상은 경제성장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 유타 제조업연합회 토드 빙햄 회장은 “3.1%의 실업률은 좋은 소식이다. 당신이 새로운 직원을 고용하려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은 “근로자들이 더 있으면 더 빨리 성장하고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들 말한다며 “이런 현상이 경제성장을 저해하느냐고 묻는다면 분명히 그렇다 라고 대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와 규제철폐를 통해 일자리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드러나고 있는 증거들은 오히려 근로자들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임금은 급속히 오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상당한 속도의 경제성장은 불가능하다는 확신을 드러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경기부양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연준은 곧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라인 마켓 리서치를 하는 기업인 퀄트릭스는 유타의 급속한 경제성장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스캇 스미스는 지난 2002년 아들 라이언, 그리고 대학동기 한명과 자신의 프로보 집에서 이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퀄트릭스는 현재 1,3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800명은 지난 8월 프로보 캐년 입구에 새로 지은 본부 건물에서 일하고 있다. 이 업체는 아주 빠른 속도로 다른 지역 근로자들을 유타로 받아들이고 있다. 매주 월요일 이 회사는 신입사원 책상에 빨간 풍선을 매단다. 지난 주 월요일에는 수십개의 풍선이 매달려 있었다. 

차량으로 꽉 찬 신사옥 주차장에는 다른 주 번호판을 단 차량들이 많이 주차돼 있다. 라이언 스미스는 지난 해 미시건 대학 졸업생 수십명을 새로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한 해 이런 직원들이 구입한 프로보 지역 주택만도 100채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런 기업들과 더불어 유타의 테크 기업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더 많은 지역 대학생들이 엔지니어링을 공부하고 있으며 창업기업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실리콘 밸리를 본 따 ‘실리콘 슬로프’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라이언 스미스는 자신의 회사 직원들 가운데 유타 출신보다 다른 주 출신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타지역 기업들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최근 수년 간 임금인상에 소극적이었다. 처음에는 일할 사람들이 넘쳐났다. 하지만 2015년 말 유타주 인력국은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은 기업들이 직원들을 찾는데 애로를 초래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부서의 수석경제학자인 캐리 메인은 경제가 회복되면서 “기업들이 노동시장 접근방식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정체는 점차 깨지고 있다. 루퍼스 서플라이가 운전자 고용을 위해 채용한 구인구직 기업의 대표인 애덤 히모프는 “최근 점점 더 기업들이 좀 더 임금을 올릴 용의가 있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력 부족이 성장을 억제해 왔다. 기업들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학자 메인도 지난해 말 데이터는 임금이 폭넓게 인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직활동을 포기한 유타 성인들의 비율은 경기침체 이전보다 오히려 높은 상태이다. 지난해 유타 성인들 가운데 31.7%가 일을 하지 않거나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의 28.2%보다 높은 수치다. 이것은 전국적 현상이기도 하다. 3.1%의 실업률은 아직 5만명 가량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말이다.              

5대째 낙농업자인 론 깁슨은 오그덴 외곽에서 1,500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다. 지난 달 그는 시간 당 12달러의 임금을 내걸고 일꾼3명을 구하기 위한 광고를 지역 신문에 냈다. 그러나 반응이 전혀 없었다. 깁슨은 임금을 올려 일꾼을 구할 여력이 없다. 인플레율을 적용한 우유 값은 1980년대보다도 낮은 상태이다. 

대신 그는 우유 생산을 줄이고 있다. 하루에 3번씩만 유유를 짜고 15% 젖소만 네 번 우유를 짠다. 20여명의 이민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그는 몰몬 선교사 시절 아르헨티나에서 배운 스페인어로 일꾼들과 대화한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이후 일꾼 찾기가 더 어려워 졌다고 밝혔다. “일꾼들을 수입하거나 우유를 수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아닌‘노동력 부족’이 성장의 걸림돌
‘일자리’아닌‘노동력 부족’이 성장의 걸림돌

유타 주의 지붕자재 업체인 루퍼스 서플라이 직원들이 배달 물품을 트럭에 싣고 있다. 이 업체는 15명의 드라이버가 더 필요한데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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