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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오래 있으면 되레 치질 부른다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06-02 10:10:28

치질,예방,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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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 인한 복압 상승

오랫동안 앉아 생활

불규칙한 배변 습관

임신 중에 발생 많아

“10년, 30년 그냥 방치하고 있다가 찾아오는 한인 치질 환자들이 많아요. 밀가루 음식, 고기 많이 먹고, 술도 많이 마시는데, 채소 섭취는 너무 적게 하고, 또 오래 앉아 있는 생활패턴 등 음식과 라이프스타일 요인이 큰 이유에요”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 등을 포함하는 항문질환이다. 전체 치질의 80%를 치핵이 차지하기 때문에 대개 치질과 치핵을 별 구분없이 말한다. 항문관 안에는 작은 정맥과 평활근 섬유를 포함하는 결합조직으로 구성된 점막하 조직이 있다.  평상시에는 배변을 돕는 쿠션 역할을 하는 점막하 조직에 배변습관, 배변을 볼 때 가해지는 복압 등으로 피가 이동되지 못하고 고이는 울혈이 생겨 덩어리를 이뤄 돌출되거나 붓고, 격양된 상태가 되는 것이 바로 치질이다. 연구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50세 이후 50%는 치질을 갖고 있으며, 미국 외과의사 학술지(JACS)에 2007년 보고된 바에 따르면, 45~65세 사이에 가장 흔하다. LA 한인타운에서는 유방암 전문의로 잘 알려진 헬렌 강 일반외과 전문의는 치질 수술도 정평이 나 있다. 강 외과 전문의의 도움말을 통해 치질에 대해 알아보았다.

# 치질의 원인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강 전문의는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식생활이 가장 큰 요인이다. 식이섬유가 적은 식습관이 문제”라며, “변을 쉽게 보기 힘들게 되면 힘을 주게 되고 치질이 생기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변비나 설사 등의 불규칙한 배변 습관, 현대인들의 운동부족, 비만,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담배 흡연, 지나친 과음 등도 요인이다.

여성의 경우 임신 기간에 치질 발생률이 높은 편. 임신하면 대개 잠잘 때 오른쪽으로 누워 자게 되며, 또 아기가 성장하면서 배가 점점 커지면서 혈액 순환도 잘 안되고 큰 핏줄을 압박해 치질이 생기기 쉽다. 

비만인 경우 대개 식이섬유가 부족한 식사를 하게 되며, 복부 지방이 쌓이는 것도 복압 증가 요인이 된다. 또 흡연으로 자주 기침하는 것도 복압을 상승시키는 요인.

강 전문의는 “대변을 볼 때도 2분 이상 앉아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사람들이 힘주지 않고 그냥 앉아만 있는 것이라 생각해도 내장 기관은 자연적으로 힘을 주고 있다. 너무 힘이 몰리게 되면 피가 다시 순환되기 힘들어지고, 점막하 조직에 고여서 결국 치질이 생기게 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혈액 순환을 방해하며, 직업상 무거운 물건을 자주 올리는 경우도 치질이 생길 수 있다. 

#치질의 종류 및 단계

치질은 항문 안쪽에 치상선 위로 생기는 것이 내치질(내치핵 또는 암치질), 치상선 아래로 항문 입구에 생기는 것이 외치질(외치핵 또는 수치질)이다.

내치질은 치료 없이 그냥 두면 없어지지 않는다. 또 시간이 흐르면 4도까지 진행될 수도 있으며, 4단계까지 가도 크게 아프지가 않다.

먼저 내치질은 증상에 따라 1~4도 치질로 구분된다.

1도 치질은 돌출된 덩어리가 부어 있는 정도로 가끔 갑갑한 정도를 느끼며 가끔 피도 난다.

2도는 치질이 좀더 커져서 피도 나고 항문 바깥으로 치질 조직이 밀려 나온다. 그러나 변을 보고 난 후 다시 들어간다. 

3도는 물리적으로 힘을 가해야 나왔던 조직이 들어가는 단계다. 

4도는 나온 조직이 계속 나와 있는 상태로 위험하다.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며, 피가 제대로 통하지 못해 수술실에 가서 절제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대개는 2~3도 정도가 되면 의사를 찾아가게 된다. 특히 피가 자주 나오면 아무래도 병원을 찾게 된다. 

외치질은 아프고 가렵다. 신경과 피부가 있기 때문에 자극을 받게 된다. 또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피가 굳을 수 있게 되고 통증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그러나 치료를 잘 받고 좌욕하는 등 생활습관을 바꾸면 2~3일 안에 좋아질 수 있지만, 2~3일 안에 좋아지지 않는다면 외치질을 떼어내는 수술해야 한다. 

#치료 및 관리 

먼저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대개 증상도 호전되며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강 전문의는 “채소를 많이 먹으라는 조언을 많이 들어도 생각보다 많은 한인들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 또 채소도 생각보다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 너무 짜게 먹는 것도 좋지 않다. 같은 시간에 잠을 자고, 같은 시간에 식사하는 등 24시간 리듬을 지키는 것이 대변 활동에 가장 좋다”고 말했다.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도 좋다. 강 전문의는 “하루 종일 오래 앉아 직장일을 하는 경우 1시간마다 일어나서 2~3분간 걷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생활로 바꾸며, 물도 많이 자주 마시고, 좌욕, 걷기나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일주일에 3~4번은 해야 한다.

생활습관 교정으로도 증상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고무밴드로 묶는 결찰술(Rubber band ligation)이 있다. 고무밴드 결찰기를 항문에 삽입해 치질 조직을 묶어 자연적으로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묶인 치질 덩어리 부위는 시술 후 5~7일 후면 떨어진다.  오피스 시술로 10분 정도 걸리고, 치료 후 살짝 뻐근한 정도를 느낄 수 있다. 마취는 필요 없다. 비용도 250달러 정도로 보험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보험 커버도 가능하다. 

강 전문의는 “정말 간단한 시술로 1회 시술로 출혈이 대개 멈춘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 추가로 3주 후 한번 더 시술하는 경우도 있다. 대개 내치질의 1~3도에 시술하며, 정말 간편한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외치질의 경우 생활습관을 바꾸고 약을 바르거나 따뜻한 물에 하루 3번씩 좌욕하면서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외과적 수술을 해야 한다.

#젊은 층의 치질은

강 전문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들의 경우 과음하는 경우도 많고, 다이어트로 굶으면서 채소와 과일을 잘 먹지 않아 대변 본 후 피가 나서 대장내시경까지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가족력에 암이 없다면 굳이 20~30대에 대장내시경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의사에게 엉덩이를 보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수치심때문에 치질을 그냥 두는 경우가 많은데, 매일 피가 나면 흔한 것은 아니지만 빈혈까지 올 수도 있으므로 치질은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변비에 도움되는 음식은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장 운동에 도움되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사과 껍질, 키위, 오렌지, 자몽, 딸기류, 고구마, 감자, 다시마같은 해조류, 콩류, 말린 무화과, 말린 자두, 말린 살구, 통곡물, 브로콜리, 양배추 등 다양하게 섭취한다.

화장실 오래 있으면 되레 치질 부른다
화장실 오래 있으면 되레 치질 부른다

치질을 방치하다가는 빈혈이 생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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