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온라인 스트리밍 독점 우려’업계 촉각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5-27 18:18:46

온라인,스트리밍,독점,한인방송업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3사 합작법인‘KCP’설립… 7월부터 서비스

한류 콘텐츠 통합해‘넷플릭스’방식 운영

한국 방송사 무분별 진출로 수익성 악화속

덤핑 난무 광고시장 생존경쟁 더 치열해질 듯

■ 지상파 3사 합작

   ‘스트리밍’ 서비스 출범

미주에 진출해 있는 KBS·MBC· SBS 지상파 3사들이 온라인 한류 콘텐츠 유통을 전담하는 합작 법인을 최근 LA에 설립해 직접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선다.

지상파 3사는 지난해 각 사가 40억원씩 출자해 3사의 온라인 컨텐츠 유통을 전담하는 합작 현지법인 ‘코리아콘텐츠플랫폼’(KCP)을 LA에 설립했다. 

KCP는 3사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 방송 콘텐츠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직접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즉, ‘넷플릭스’(Netflix)와 유사한 서비스 형태로, 월회비를 받고 가입 시청자들에게 3사의 방송 프로그램 컨텐츠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한 지상파 방송사의 간부는 “오는 7월부터는 방송 3사들이 개별적으로 유통시키고 있거나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 컨텐츠 판권이 KCP로 모두 넘어가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한국 방송 3사 미주 법인들은 온라인 컨텐츠 유통에서는 손을 떼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KBS 아메리카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KCP는 한국 KBS 본사 출신 인사가 사장으로 내정됐으며, 방송 3사 출신 직원 10여명으로 조직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스트리밍 업체들 긴장 

KCP는 오는 7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단기간 내에 미국에서만 5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 이후 독자적인 플랫폼을 통한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어서 기존 한류 컨텐츠 스트리밍 업체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KCP 관계자는 “KCP는 미국에서 한류 컨텐츠를 넷플릭스와 유사한 형태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며, 독자적인 ‘코코와’(KOCOWA)라는 플랫폼으로 한국의 ‘푹’(PooQ)과 유사한 비디오 온 디멘드(VOD) 서비스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이미 상당한 회원을 확보해 탄탄한 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온 디맨드 코리아’나 ‘드라마 피버’와 같은 기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기존 서비스 업체들은 지상파 3사와 개별적으로 판권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KCP가 판권을 독점하게 되면 이들 업체들은 재계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KCP가 판권 사용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고, 조건이 안 맞을 경우 재계약을 하지 않고 독점적인 서비스를 할 수도 있어 이들 업체들이 상당히 긴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방송사 기존 미주법인들도 고심

이처럼 방송 3사의 온라인 컨텐츠 판권을 독점 유통시키게 될 KCP의 등장은 KBS 아메리카와 MBC 아메리카, SBS 인터내셔널 등 방송 3사들의 기존 미주 법인의 입지를 위축시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상파 3사가 미주 지역에서 올리는 연매출의 절반 정도가 온라인 컨텐츠 판매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KCP가 7월 공식 출범하면 온라인 컨텐츠 판권을 모두 KCP에 넘겨줘야 해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KBS 아메리카의 온라인 판매 매출 규모가 가장 커 매출 타격도 가장 클 것”이라며 “KBS 아메리카의 규모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MBC와 SBS 미주 법인도 상당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온라인 컨텐츠 판매 매출이 사라지게 돼 앞으로 새로운 수입원을 발굴해야 하는 부담감이 크다”며 “벌써부터 수입원 발굴 압박이 상당하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KCP의 출범은 지상파 3사가 온라인 콘텐츠 시장 급성장이라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명분에서 출발했지만, 그러나 이들 3사가 합작으로 온라인 콘텐츠를 공동 판매하는 형태가 과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방송계 채널 난립도 문제 

지상파 3사들이 합작으로 온라인 컨텐츠 제공업체 KCP를 설립한 것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지만, 한국 종편방송사들의 무분별한 미국 시장 진출로 12개나 채널이 난립하고 있는 디지털 TV(D-TV) 방송계도 수익성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채널 18번 KSCI가 한국어 프로그램 중단을 선언한 것도 수익성 악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LA 지역에서 현재 디지털 안테나만 세우면 무료로 시청이 가능한 한국어 D-TV(공중파) 채널은 무려 11개에 달하고 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만이 진출해 있었던 LA 방송 시장은 이제 한국 종편이나 케이블 방송사들까지 대거 가세하면서 TV만 켜면 케이블이나 위성방송 가입 없이도 볼 수 있는 한국어 방송이 11개에 달하고 있다. 

이미 한국의 케이블 방송인 연합뉴스 YTV가 채널 18-9에서 24시간 방송을 하고 있고, 한국의 국제방송인 아리랑 TV도 채널 18-9를 통해 방송되고 있으며, 채널 18-4에서는 CGNTV, 채널 18-10에서는 chTV가 방송 중이다. 

또 종편 MBN은 채널 20-2에서 한국 방송을 생중계하다시피 하고 있다. 동아일보사의 종편방송 채널 A는 지난해 말 뒤늦게 채널 18-11로 한인 방송시장에 진출했고, TV조선도 채널 44-2에서 이미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 광고 시장도 혼란

이처럼 디지털 TV로 한국어 채널이 난립하면서 한인 방송업계에서는 한정된 광고시장을 놓고 치열한 생존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LA 지역 한인 방송 광고시장의 규모를 정확히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시장 규모가 늘기는 어려워 11개 방송사들이 각자도생을 위한 출혈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한 종편 방송사 간부는 “방송광고 시장은 한마디로 지금 아수라장”이라며 “총 12개 방송사가 한정된 한인 광고시장 파이를 놓고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조만간 경쟁에서 밀려나 방송을 중단하는 업체들이 속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방송사 간부는 “한국어 방송사들이 벌이는 무한경쟁으로 광고 단가는 떨어질 대로 떨어져 최근엔 스팟 당 5달러짜리 광고도 등장했다”고 전했다. 일부 한국 방송사들의 경우 30초짜리 한 스팟 광고 단가를 100∼150달러로 책정해 놓고 있지만 서로 경쟁적으로 광고단가를 낮추고 있어 9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광고가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 한인 식당은 최근 하루 4회씩, 1개월간의 방송광고를 600달러에 계약했다. 1개월간 120회 광고를 하기로 한 셈이어서 1회당 광고단가는 5달러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광고단가가 5달러까지 떨어진 현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 방송을 포기하는 업체들이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 다른 종편 방송사 관계자는 “방송 광고시장을 지상파 3사가 장악하고 있던 시절과 비교하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며 “단가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온라인 스트리밍 독점 우려’업계 촉각
‘온라인 스트리밍 독점 우려’업계 촉각
‘온라인 스트리밍 독점 우려’업계 촉각
‘온라인 스트리밍 독점 우려’업계 촉각

KBS·MBC·SBS 등 한국 지상파 방송 3사가 합작으로 LA에 설립한‘코리아 컨텐츠 플랫폼’(KCP>은 앞으로 방송 3사 컨텐츠의 온라인 유통을 독점하게 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취임 10일 앞두고 베네수·우크라 등 출신 18개월간 임시보호지위 연장 조 바이든 행정부가 10일 베네수엘라와 엘살바도르, 우크라이나, 수단 등에서 온 미국내 불법체류자들의

근육량 못지않게‘근육의 질’중요… 암 치료 효과도 높인다

근육에 지방 쌓인 근지방증유방암 치료 효과 낮춰심근경색·빠른 간섬유화도 근육 속 지방 축적 정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의 질’을 바꾸면 암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언제부터 눈물이 많아져서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원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부랴부랴 심리 상담부터 받기 시작했어요.”초교 5학년 아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간은 심각한 손상이 된 뒤에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간을 ‘침묵의 장기’로 부르는 이유다. 간의 침묵으로 인해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나 된다.간암 발병 경로를 거꾸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직장에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집중하거나 앉아 있으면 근육이 뭉치고 관절이 약해지기 쉽다. 거기다 심각한 과로와 만성피로까지 겹치면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업무 중 틈틈이 어깨 관절

학비 오르는데…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이유
학비 오르는데…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이유

나날이 치솟는 대학 학비를 보면‘과연 대학 진학이 필요한가?’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답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대학 졸업 후 받게 될 낮은

"라돈가스에 노출된 임신부, 임신성 당뇨병 위험 37% 증가"
"라돈가스에 노출된 임신부, 임신성 당뇨병 위험 37% 증가"

미 연구팀 "라돈, 임신성 당뇨병에도 위험 요인…대책 필요" 토양, 암석, 물 등에 들어있는 라듐이 방사성 붕괴를 일으킬 때 나오는 라돈(Rn) 가스에 임신부가 노출되면 임신성 당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조지아 주의회 2025 회기 주요 쟁점 분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 메디케이드 확대도 쟁점 조지아 주의회가 13일부터 40일간의 2025회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탑승객 슬라이드로 활주로로 대피공항 활주로 이 사건으로 올 스톱 델타 항공의 승객들이 10일 아침 겨울 폭풍 속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해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