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호텔 같은 욕실의 변신’…이제는 쉬고 싶은 방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05-27 18:18:03

라이프,욕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오래 머물며 휴식 취하는 '리빙 배스' 개념 변화 

키친과 함께 집안 인테리어의 핵심으로  부상 

리모델링 비용 천차만별 작은 규모 9천달러선

화장실의 개념이 달라졌다. 단순한 생리적 욕구만 해결하고 나오는 곳이 아니라 조금 과장하면 오래 머물며 쉬고 싶은 ‘또 하나의 방’이 됐다. 특히 미국에서 홈오너 사이에선 키친과 더불어 베스룸이 인테리어의 중심이 된지 꽤나 됐다. 급기야 이런 화장실이 요즘은 호텔 같은 욕실로 업그레이드되는 추세다. 휴식의 공간 욕실의 변신에 대해 알아보자. 

▶리빙 배스(Living Bath)

패션의 완성이 신발이라면, 요즘 인테리어의 완성은 욕실이다. 욕실에 힘 주는 인테리어가 대세다. 욕실 산업 시장은 미국을 포함 전세계가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리서치업체 ‘그랜드뷰’조사에 따르면 욕실의 세면대 시장 하나만도 2020년에는 8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요즘 욕실은 가족 전체가 공유하는 공간이 아닌 ‘나만의 사적인 공간’이다. 트렌드도 달라져 한 디자이너는 “아내와 남편 사이에도 욕실을 따로 쓰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다”며 “또 한 가정이라고 해도 일반적인 욕실이나 아예 건식 파우더룸 공간으로 꾸미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40대 워킹맘 박모씨에게는 매스터 베드룸의 욕실이 자신만의 휴식처요 비밀스런 공간이다. 그는 “씻는다고 말하고 들어가면 남편도 아이들도 나를 좀처럼 찾지 않는다”며 “이제 욕실은 아내와 엄마의 일상에서 탈출해 완벽하게 혼자가 될 수 있는 장소”라고 말했다.

현대인들에게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이 그렇게 길었던 걸까. 박씨처럼 욕실에서라도 100%의 고독을 즐기려는 이들은 의자ㆍ탁자 등 가구와 러그, 블루투스 스피커 같은 전자 기기, 그림 액자로 욕실을 꾸미기도 한다.  예전엔 ‘암모니아 냄새가 뇌를 자극해 뭐든 잘 외워진다’는 속설을 믿은 수험생들이 화장실에 틀어박히곤 했다. 

이제는 조용히 나를 찾으려는 이들이 향기 나는 욕실에서 시간을 보낸다. 화장실에서 뭔가를 먹는다는 건 비위 상하는 일이었지만, 욕조에 몸을 담그고 와인이나 허브차를 마시는 것도 어느새 자연스러워졌다.

▶아담한 욕실 넓게 꾸미기 

아담한 사이즈의 욕실이라면 한정된 공간에서 창조적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인테리어 전문가의 인테리어 팁을 알아보자. 

△어두운 타일을 깔고 간접 조명을 설치하면 공간이 넓어 보이고 호텔처럼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난다. 밝은 색 바닥 타일은 관리하기 어렵다. 

△욕실 용품도 다이어트 하자. 막힌 변기 뚫는 뚫어뻥(플런저)이나 누런 변기 솔은 보이지 않게 하는 게 좋겠다. 욕실 소품의 컬러도 한 두 가지로 통일하자. 

△세면대와 변기 디자인도 중요하다. 선이 단순하고 요철이 없는 단순한 모양을 골라야 욕실이 넓어 보인다.

△컬러 수전을 설치하면 분위기가 확 바뀐다. 흔히 쓰는 스테인리스 수전보다 관리는 어렵다.

△식물과 액자, 패브릭을 활용해 욕실에 옷을 입히자. 이른바 욕실 드레싱. 식물은 잎이 넓은 수경 식물이 좋고, 액자는 유리를 끼워야 그림ㆍ사진이 울지 않는다.

△인테리어의 기본은 청결. 타일과 변기, 세면기는 베이킹소다ㆍ식초ㆍ물을 섞은 친환경세제로 닦고, 곰팡이가 잘 끼는 실리콘과 타일 줄눈은 클로락스로 청소한다. 

‘호텔 같은 욕실’은 요즘 모든 홈오너들의 로망이다.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게 욕조, 샤워부스, 변기, 세면기, 타일, 천장, 조명까지 싹 뜯어내고 새로 바꾸고 싶지만 비용이 문제다. 그렇다면 욕실 리모델링 비용은 얼마나 들까. 인터넷에서 작은 욕실의 평균 리모델링 비용을 산정해보니 약 9,300달러 정도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어떤 자재로 어떤 인테리어로 하느냐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비용에 가감이 있을 수 있다.  

▶연령대에 맞춰 다양하게

욕실 인테리어도 연령대에 맞춰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 가령 신혼부부에게는 집안 전체의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모던하면서 경쾌한 포인트가 제격이다.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된 색감이 돋보이는 욕실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민트 컬러의 벽돌타일을 적용하면 캐주얼한 느낌은 물론 트렌디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노인 세대에는 내추럴 스타일의 욕실이 잘 어울린다. 타일 자체도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자연스러운 제품을 선택하면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물론 여기에 은은한 브라운톤의 포인트 타일을 사용해 욕실을 한층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연출할 수 도 있다. 바닥은 논슬립 타일을 사용해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요즘 화두가 되는 스마트욕실 

욕실에 들어서는 순간 좋아하는 향기가 가득하고, 딱 알맞은 온도를 느끼면서 거울의 디스플레이로 보고 싶은 콘텐츠를 감상하고, 반신욕을 즐기는 습관을 아는 욕실이 시간 맞춰 욕조에 물을 채워준다. 

바로 요즘 화두가 되는 스마트 욕실이다. 바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비데만 보아도 단순 세정이 아닌 요와 변 등을 분석하고 체지방까지 측정해 주는 건강관리까지 영역을 넓히는 식이다. 

원격으로 전원을 켜고 끄는 기본적인 기능과 장시간 앉아 있다는 걸 알려주는 알림 기능이 있고, 개개인에 맞게 노즐 위치와 수압 등을 조정해 맞춤형 모드를 저장해둘 수도 있다.

‘호텔 같은 욕실의 변신’…이제는 쉬고 싶은 방
‘호텔 같은 욕실의 변신’…이제는 쉬고 싶은 방

화장실은 이제 단순히 생리적 욕구만 해소하는 공간이 아니라 휴식을 취하는 또 하나의 방으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호텔 욕실 같이 꾸며 놓은 전시 제품들. <이해광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연방센서스국 발표미 전체 인구의 0.61%아시아계 5번째   미국내 한인인구가 약 205만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돼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센서스국이 5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