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북극, 플라스틱 쓰레기의 종착점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5-26 09:09:16

북극,플라스틱,쓰레기,종착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6개섬에 최대 30만톤 쌓여 오염 심각

소형 어류 20% 체내 분해 안되는 물질

간들이 공해로 더럽히는 곳과 생태계를 통해 직접 연결되어 있다. 서로 연결된 생태계 중 하나가 피해를 입으면 당연히 이웃 생태계도 피해를 입기 마련이다. 이는 지난 4월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Science Advances)지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 극명하게 드러나 있다. 이 연구에서는 머나먼 북극에도 인간들이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흘러든다는 것을 드러냈다. 

연구 저자들은 이런 글을 썼다. “북극권의 얼음 없는 해상 대부분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약간씩 오염되어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그린랜드와 바렌츠 해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다.”

해양의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짧게 잡아도 지난 1997년, 찰스 무어가 태평양 횡단 요트 경기를 하다가 태평양 쓰레기 섬에 앞길이 막혔을 때부터 우려를 자아내 왔다. 이런 해상 플라스틱 쓰레기 섬의 수는 오늘날 알려진 것만 6개다. 일각의 추측에 의하면 현재 지구의 바다에는 최대 30만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플라스틱들 중 일부는 화물선에서 흘러나온 것도 있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투기한 것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인간의 부주의 때문에 바다로 흘러든 것이다. 쓰레기를 취급하는 인간의 부주의 때문에, 그리고 마이크로비드 같은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때 이것들이 과연 어디로 흘러갈지 전혀 생각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8개국 12개 대학(스페인의 카디즈 대학,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 과학 기술대학, 미국의 하버드 대학 등)에서 모인 연구자들은 북극해를 문자 그대로 저인망으로 긁어서 획득한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와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이들은 캐나다 군도, 배핀 만, 래브라도 해를 따라 그린랜드 해, 바렌츠 해, 카라 해, 라프테프 해, 동시베리아 해, 척치 해, 뷰포트 해의 42군데를 탐사하며 표본을 획득했다. 가급적 많은 플라스틱을 확보하기 위해 입체 현미경을 사용해 최소 330 마이크로미터(인간 머리카락 굵기의 4배) 크기의 플라스틱 조각까지 획득했다. 그리고 이들을 분석한 다음 형태와 출처에 따라 분류했다. 

바다의 플라스틱 쓰레기는 보기 흉하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큰 플라스틱 쓰레기는 너무 작아 보기 힘든 플라스틱 쓰레기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플라스틱은 절대 생분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물질과는 달리 그 구성 분자를 결코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지 않는다.

흙 위에 나뭇잎을 올려놓으면 곤충과 미생물들이 이 나뭇잎을 분해해 흙으로 만들고, 이 흙은 식물들에게 다시금 영양분을 공급하게 된다. 그러나 플라스틱은 아무리 오래 자연 속에 방치해 둬도 작아질지언정 생분해되지는 않는다. 

바다에서 햇빛과 플라스틱은 바다 생물들이 해초나 플랭크톤으로 착각할 만큼 잘게 잘린다. 2015년의 어느 연구에 따르면 소형 어류 중 20%가 뱃속에 플라스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북극에서 주로 사는 바닷새인 북방 풀머 갈매기 체내에 축적된 플라스틱의 수치가 높아졌음을 발견했다. 플라스틱은 이들의 간식이 아닌 주식의 지위를 차지한 것 같다.

플라스틱은 바다 생물의 먹이가 아니다. 게다가 유해할 수 있는 화학물질의 집합체다. 일부 플라스틱을 이루는 화학 물질은 암을 유발할 수 있거나, 번식 및 건강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계를 교란할 수 있다. 바다의 플라스틱은 다이옥신, PCB(폴리염화 비페닐) 등 다른 화학물질을 끌어들이는 자석 역할도 한다. 인간들이 바다에 내다 버리는 이들 화학물질 역시 암을 유발하고 호르몬을 교란한다. 생물학자들은 이러한 물질들이 어류는 물론, 이들 어류를 먹은 인간의 건강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내고자 한다. 

북극에는 사람이 많이 살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어느 정도의 오염 수준인지 알기는 힘들다. 따라서 이 연구의 저자들은 플라스틱의 출처를 찾아 북대서양은 물론 북극보다 인구 밀도가 높은 북서유럽, 영국, 미국 동해안까지 조사했다. 해류는 수온과 염도의 변화에 의해 움직이며, 이는 보통 더운 물을 북극의 찬 물이 있는 곳으로 끌어올린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플라스틱도 북극으로 끌어올린다.

인간 활동과 해류에 대한 기존 지식에 비추어 본다면, 연구자들이 북극에서도 플라스틱을 발견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북극에서 수십 년 간이나 과학연구를 했는데도 여전히 사람들이 북극은 깨끗할 거라고 착각하고 있는 게 진정으로 위험한 것이다. 

이미 고래가 PCB에, 북극곰이 DDT에 오염되어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가장 깊은 심해에 사는 동물들까지도 유독 화학 물질에 오염되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진정으로 놀라운 것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날 때마다 우리가 처음들은 것처럼 놀란다는 사실이다.

해상 플라스틱 쓰레기 섬은 알려진 것만 6개다. 일각에서는 현재 최대 30만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있다고 한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북극, 플라스틱 쓰레기의 종착점
북극, 플라스틱 쓰레기의 종착점

대부분의 사람들은 북극을 인류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원시적이고 거친 광활한 동토로 여긴다. 멋진 생각이기는 하지만 실제와는 거리가 있다.

북극, 플라스틱 쓰레기의 종착점
북극, 플라스틱 쓰레기의 종착점

북방 풀머 갈매기는 대량의 플라스틱을 먹는다.             

북극, 플라스틱 쓰레기의 종착점
북극, 플라스틱 쓰레기의 종착점

플랭크톤과 미세 플라스틱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델타항공, 4일부터 애틀랜타 항공편에 쉐이크쉑 버거 제공
델타항공, 4일부터 애틀랜타 항공편에 쉐이크쉑 버거 제공

7일 전부터 선택 가능고객 서비스 강화 나서 델타항공이 기내식 옵션을 확장하며 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4일부터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비롯한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여고생에 접근 시도한 한인 18세 남성 체포
여고생에 접근 시도한 한인 18세 남성 체포

학생에 접근 선물 공세학교 무단침입 혐의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여학생들에게 접근해 향수와 음식을 사주고 돈도 제공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인 남성이 5일 오후 플라워리 브랜치의

귀넷 카운티 고교 2025 졸업식 일정 발표
귀넷 카운티 고교 2025 졸업식 일정 발표

15일부터 졸업식 시작세킨저 고교 22일 졸업식 귀넷 카운티 교육구의 고등 졸업반 학생들이 5월 졸업식을 앞두고 있다.대부분 졸업식은 5월 15일에 시작돼 이어 열릴 예정이다. 귀

조지아서 SSDI(사회보장 장애보험) 신청하기  '부지하세월'
조지아서 SSDI(사회보장 장애보험) 신청하기 '부지하세월'

평균 처리기간 무려 337일작년 7월 287일서 더 악화 조지아의 사회보장 장애보험 신청 처리기간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얼라이브 뉴스는 현재 조지아에서 사회보장

4월 WKBC에 미국 바이어들 큰 관심
4월 WKBC에 미국 바이어들 큰 관심

바이어 유치 및 언론 홍보 박차미국 바이어 및 경제인 큰 관심 40일 앞으로 다가온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를 앞두고 대회 조직위원회 주요 관계자들이 미국 바이어들을

홈디포, 생성형 AI 가이드 ‘매직 앞치마’ 선봬
홈디포, 생성형 AI 가이드 ‘매직 앞치마’ 선봬

웹사이트 제품 채팅창 통해 제품관련 프로젝트도 안내 홈디포가 웹사이트를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온라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매직 앞치마(Magic Apron)’로 불리는

[주말 가볼 만한 곳] 스톤 마운틴 '애틀랜타 과학 축제'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스톤 마운틴 '애틀랜타 과학 축제'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스톤 마운틴, 서머나, 로렌스빌 등 주말에 가볼 만한 5곳을 소개한다. △ 스톤 마운틴, 애틀랜타 과학 축제애틀랜타 과학 축제가 8일 스톤 마운틴에서 열린다.

“대학 불법시위 가담하면 퇴학… 유학생은 추방”
“대학 불법시위 가담하면 퇴학… 유학생은 추방”

트럼프 대통령 공언“시위 방관 학교에는연방 보조금 끊을 것”집회자유 침해 비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학들을 대상으로 불법 시위를 허용할 경우 연방정부 보조금 지급을 끊고,

역대 최장 100분 연설… ‘통합’은 없었다
역대 최장 100분 연설… ‘통합’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 의회연설‘아메리카 퍼스트’ 재강조“미국의 황금기 시작됐다”이민·외교 등 정책 부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일상 속 미세플라스틱 많아… “병물 1리터에 24만개”
일상 속 미세플라스틱 많아… “병물 1리터에 24만개”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이는 방법플라스틱 식품용기·티백 등 사용 삼가고병물 대신 수돗물 필터링해서 마시면 도움 전문가들은 일상 속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인식하고 사용을 줄이는 방법을 찾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