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DTC 유전자검사 과신 마세요 업체마다 결과 다를 수 있어요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05-19 10:10:15

유전자검사,과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검사 유전자 12개 항목이지만

업체의 샘플 선택에 결과 달라져

위험 발견해도 겁먹지 말고

생활습관 개선에 노력해야

혈압^혈당 등 개인 의료 정보

유출 막을 법적 장치도 필요

소비자가 의료기관을 통하지 않고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직접 의뢰하는 ‘개인 의뢰(DTCㆍDirect to Consumer) 유전자검사’가 다음달 30일로 시행 1년이다.

DTC 유전자검사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에 따라 2016년 6월 30일부터 민간 유전자검사 업체가 체질량지수(BMI)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압 혈당 카페인대사 피부노화 피부탄력 색소침착 모발굵기 탈모 비타민C대사 등 12개 항목에 기반한 46개 유전자검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 유전자검사는 의료기관 의뢰를 받은 경우에 한해 가능했다. 

업체마다 검사결과 다를 수 있어 

DTC 유전자검사 업체는 21곳(지난해 11월 기준)이다. “유전자검사를 통해 유전적 체질을 알아냄으로써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앞으로 앓을지도 모를 질병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게 업체들의 주장이다. 

최근 DTC 유전자검사를 받은 P(48ㆍ여)씨는 고혈당 위험도가 평균보다 0.67배 높아 ‘주의’ 판정을 받았다. 혈당 유전자검사는 CDKN2A/B, G6PC2, GCK, GCKR, GLIS3, MTNR1B, DGKB-TMEM195, SLC30A8 등 8개 유전자를 분석한다. 

문제는 업체마다 검사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검사 가능한 8개 유전자 중 어떤 유전자를 사용했는지, 업체가 어떤 부위(마커) 유전자를 측정했는지에 따라 검사결과가 다를 수 있다. ‘주의’ 판정을 받은 P씨가 다른 유전자를 사용하면 다른 판정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검사할 수 있는 유전자는 정해져 있지만 어떤 유전자를 선택해 분석할지는 그야말로 업체 마음이어서 유전자 분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업체 관계자는 “국내 데이터가 부족해 외국 논문을 적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업체가 대다수”라며 “한국인 유전자 특성에 맞는 유전자검사가 이뤄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같은 항목이라도 업체마다 다른 검사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문제해결을 위해 업체들에게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했지만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정보공개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도 문제 심각성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DTC 유전자검사 시행 1년을 앞두고 시설 인력 장비 검사의 질 개선 등을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포마케팅’에 겁내지 말아야” 

국내 DTC 유전자검사는 질병 예방보다 단순히 건강과 미용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유전자검사로 위험 요인을 발견해도 과신할 필요는 없다. 

김명신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도 이 병에 걸리지 않을 확률이 80%”라며 “업체들의 ‘공포마케팅’을 겁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처럼 유전자검사 결과 특정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생활습관개선 등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DTC 유전자검사의 또 다른 문제가 현재 허용된 유전자검사 가운데 BMI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압 혈당 등의 개인 의료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개인 유전자정보가 유출되면 취업, 보험가입 등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며 “사생활 보호 등 법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DTC 유전자검사 과신 마세요 업체마다 결과 다를 수 있어요
DTC 유전자검사 과신 마세요 업체마다 결과 다를 수 있어요

 ‘개인 의뢰(DTC) 유전자검사’가 같은 항목이라도 업체에 따라 검사결과가 다를 수 있어 효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DTC 유전자검사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조지아 주의회 2025 회기 주요 쟁점 분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 메디케이드 확대도 쟁점 조지아 주의회가 13일부터 40일간의 2025회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탑승객 슬라이드로 활주로로 대피공항 활주로 이 사건으로 올 스톱 델타 항공의 승객들이 10일 아침 겨울 폭풍 속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해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10일 오전  600여편 운항 취소 10일 내린 눈과 폭풍으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 이착륙 항공기 운항이 대거 결항됐다.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는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10일부터 12일까지 외출 자제 경고저체온증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메트로 애틀랜타가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였다.지난 일주일 간 기상청 예보와 기상 전문가들이 눈이 내릴 가능성에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보이스피싱 대응 행동요령 안내 최근 대사관 혹은 영사관 직원을 사칭한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피해 예방 협조와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소득기준 연방정부 전액 학비 지원'개인 맞춤형 영어 프로그램' 진행 한인 이민자들의 성공적인 미국 정착과 취업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콜럼비아 칼리지가 실무 영어 능력 향상을 목표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아씨마켓 이번주 메인품목으로는 이씨네 쌀 떡국떡 3LB 3.99,  농심신라면(4PX4)  13.99,  이천 쌀 (40#,NEW CROP) 40 LB 24.99,  모아 포기 김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넘쳐나는 초가공 식품들 건강한 선택법식빵·치킨 너겟·땅콩버터·그릭 요거트 등잠재적으로 유해한 성분이 가장 적은 걸로 <사진=Shutterstock>  대부분의 영양 전

인플레·트럼프 불확실성 연준 “금리 조절 필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및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며 기준금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