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성능·디자인… 최상급 브랜드 손색없네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5-06 09:09:00

자동차,볼보,v90크로스,김혜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발단은 볼보자동차에서 보낸 홍보 메일 때문이었다. 텔레비전을 없앤 지라 메일을 받고서야 지난 4월 1일부터 좋아하는 배우 김혜수가 ‘더 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걸 알았다.

광고에서 김혜수는 ‘내가 꿈꿔온 삶, 바로 지금’이라는 볼보의 메시지를 전한다. 영상은 복잡하고 지친 여피의 소소한 일탈(?)을 우아한 배우의 태를 빌어 잔잔하게 내보낸다. 크로스 컨트리는 볼보의 세단이나 왜건을 바탕으로 차고를 높이고 사륜구동을 달아 주파성을 키운 모델 아닌가? 그녀가 카메라를 들고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러 새벽에 떠나는 영상을 보고 훌쩍 야외로 떠나고픈 건 비단 김혜수 때문만은 아닐 거다. 

그리고 급작스레 V90 크로스 컨트리에 대한 호기심이 부쩍 일어났다. 

차를 받자마자 놀랐다. 네모난 이그니션 키 때문이었다. 은은한 갈색 가죽으로 감싼 리모컨 키가 무척 고급스럽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기함이나 디자인을 중시하는 아우디조차 이렇게 근사하지는 않으니까. 

문을 열고 실내에 들어가면 들뜬 기분은 한층 증폭된다. 인테리어 질감이 내가 아는 예전 볼보 수준이 아니다. 사진만 보다가 실제 접해보니 촉감이 더 뛰어나다. S90 인스크립션 모델은 한층 더 강렬하다는데 궁금증이 불쑥 생긴다. 니어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되던 볼보가 인테리어만으로 명실상부 최상급 브랜드로 거듭났다는 생각이다.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당당하지만 부담스럽지 않다. 사이드 미러의 형상이 크롬 그릴과 같은 모양이다. 우아하고 힘차다. 왜건이 짐차로 인식되는 국내 분위기와는 달리 크로스 컨트리는 분명 안정된 SUV로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사실 왜건과 SUV의 보디 스타일은 같다.

볼보가 7년에 걸쳐 개발한 플랫폼은 앞으로 최소 10년은 우려먹을 최신형 버전이다. 실제 차를 몰아보니 안정감이 뛰어나고 듬직하다. 전륜구동을 기반으로 만든 차이기에 코너링 성능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뒤쪽 서스펜션이 시종일관 든든하게 뒤를 떠받친다. 누가 몰아도 안정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스티어링은 딱 알맞고 엔진 출력은 충분하며 힘차고 묵직하게 나아가는 고급차의 든든한 감성이다. 내 차가 된다면 18인치 휠로 사이즈를 줄여 현가하질량을 덜어낸 뒤 한층 가뿐한 승차감을 즐길 것이다.

시승을 해보니 알겠다. 광고가 옳았다. 이 차는 후륜을 흔들거리며 짜릿한 거동을 끌어내는 열혈 마니아를 위한 차가 아니다. 모험과 도전을 일삼는 포론티어에게 어울리는 차도 아니다. 가족을 이끌고 야외 활동을 일삼는 가장이나, 균형감 있으며 세련된 감성을 지닌 여피에게 권하는 안전한 차다. 

터치스크린은 훌륭했다. 세세한 부분의 불만을 제외하고는 무척 마음에 든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또한 간결하다. 이를테면 제한시속 표지판 같은 동그란 숫자 옆에 차의 속도가 표시되는 식이다. 눈길을 돌릴 필요 없고 무척 직관적인 방식이다. 백미는 바우&윌킨스 카 오디오였다. 음장 효과가 실로 탁월해서 오페라를 감상하러 연주 현장을 찾은 느낌이다. 락이나 메탈보다는 클래식이나 재즈에 어울리는 ‘고텐버그 콘서트 홀’ 음장 모드가 특히 인상 깊었다. 

안전하면 입 아프다. 볼보는 안전의 대명사, 아니 동의어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며 부러 스티어링을 놔보기도 했고 도로를 이탈할 때 얼마나 빨리 차선으로 복귀시키는지도 확인했다. 앞차를 따라가며 파일럿 어시스트를 유지하고 주차 보조 파일럿도 일부러 작동시켜 봤다. 아, 이제 무인자동차 시대가 불쑥 다가왔음을 느낀다. 

<최민관 기자>

성능·디자인… 최상급 브랜드 손색없네
성능·디자인… 최상급 브랜드 손색없네

V90 크로스 컨트리와 잘 어울리는 배우 김혜수.        <볼보자동차 제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취임 10일 앞두고 베네수·우크라 등 출신 18개월간 임시보호지위 연장 조 바이든 행정부가 10일 베네수엘라와 엘살바도르, 우크라이나, 수단 등에서 온 미국내 불법체류자들의

근육량 못지않게‘근육의 질’중요… 암 치료 효과도 높인다

근육에 지방 쌓인 근지방증유방암 치료 효과 낮춰심근경색·빠른 간섬유화도 근육 속 지방 축적 정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의 질’을 바꾸면 암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언제부터 눈물이 많아져서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원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부랴부랴 심리 상담부터 받기 시작했어요.”초교 5학년 아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간은 심각한 손상이 된 뒤에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간을 ‘침묵의 장기’로 부르는 이유다. 간의 침묵으로 인해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나 된다.간암 발병 경로를 거꾸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직장에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집중하거나 앉아 있으면 근육이 뭉치고 관절이 약해지기 쉽다. 거기다 심각한 과로와 만성피로까지 겹치면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업무 중 틈틈이 어깨 관절

학비 오르는데…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이유
학비 오르는데…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이유

나날이 치솟는 대학 학비를 보면‘과연 대학 진학이 필요한가?’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답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대학 졸업 후 받게 될 낮은

"라돈가스에 노출된 임신부, 임신성 당뇨병 위험 37% 증가"
"라돈가스에 노출된 임신부, 임신성 당뇨병 위험 37% 증가"

미 연구팀 "라돈, 임신성 당뇨병에도 위험 요인…대책 필요" 토양, 암석, 물 등에 들어있는 라듐이 방사성 붕괴를 일으킬 때 나오는 라돈(Rn) 가스에 임신부가 노출되면 임신성 당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조지아 주의회 2025 회기 주요 쟁점 분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 메디케이드 확대도 쟁점 조지아 주의회가 13일부터 40일간의 2025회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탑승객 슬라이드로 활주로로 대피공항 활주로 이 사건으로 올 스톱 델타 항공의 승객들이 10일 아침 겨울 폭풍 속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해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