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유엔 일제히 비난
시리아 이들리브주의 반군지역 칸셰이칸에서 4일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습으로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주민 58명이 사망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주요국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가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는 이를 부인하면서 반군의 책임으로 돌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알아사드 정권의 이런 악랄한 행위는 전임 정부가 나약하고 우유부단하게 대응한 결과"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3년 시리아를 공습하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
사상자 규모가 정확지 않은 가운데 사망자가 100명, 부상자가 300명을 넘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러시아군과 시리아군의 폭격기에서 화학물질이 뿌려졌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었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공격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유엔은 "너무나 놀랍고 충격적인 일"이라고 비난하고 "어느 곳에서든지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며, 중대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화학가스 공습을 받아 어린이 등 민간인 수십명이 숨진 시리아 칸세이칸 지역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