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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새 차 가격에‘귀한 몸’된 중고차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4-04 10:47:36

중고차,귀한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마일리지 낮은 2~3년짜리 인기

딜러들 중고차 매장 확장 붐

신형 평균가격 3만4천달러 넘어

매매 중고차 평균은 1만9천달러 

데니스 맥냅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서 좀 더 공간이 넓은 새 자동차 구입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난 해 강력한 폭풍유가 텍사스를 강타하면서  골프공만한 크기의 우박들이 쏟아 져 내렸다. 우박들은 맥냅의 2013년도 형 현대 제네시스 위에 쏟아져 차 창문들에 구멍들을 냈다. 

샌앤토니오 소방관인 맥냅은 새로운 차들에 붙어 있는 스티커 가격을 보고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그의 눈길을 끈 것은 도요타 4러너였다. 그런데 온열 좌석들과 터치스크린 등 그가 원하는 사양들을 설치할 경우 가격이 4만달러를 넘었다.

맥냅은 다른 해결책을 찾아냈다. 2014년도형 중고 4러너였다. 3만8,000마일을 뛴 중고차의 가격은 2만9,750달러였으며 1년 워런티가 제공됐다. 맥냅은 “새 차들은 너무 비쌌다. 새 차는 운전을 하고 나오는 순간 곧바로 가치가 3분의 1 가량 떨어진다”며 “2014년 모델임에도 거의 모든 사양들이 갖춰져 있는 등 2016년과 별로 다르지 않다. 그런데 가격은 훨씬 싸다. 고민할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 사이 미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소비자들은 새 차 구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 새 차 가격은 갈수록 오르고 있다. 지난 해 자동차 평균 가격은 3만4,077달러로 기록을 세웠다고 자동차 정보 웹사이트인 에드먼즈닷컴은 밝혔다. 2015년에 비해 2.5%가 오른 것이며 2011년 보다는 13%가 뛴 액수이다. 

이 가격은 물론 소비자들이 지불할 수 있거나 지불할 용의가 있는 액수보다 많은 것이다. 그 결과 리스됐다가 리턴이 된 최근 모델 중고차들이 매력적인 매물로 떠오르고 있다. 에드먼즈닷커의 선이문석가인 제시카 칼드웰은 “최근형 중고차의 가치를 깨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녀는 차량 소유에 따르는 가장 큰 비용은 감가상각이라며 “마일리지가 낮은 중고차를 살 경우 다른 누군가가 이미 감가상각을 감당했다는 말이기 때문에 현명한 구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테크놀러지들을 더하면서 새 차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후방 카메라, 레이더 감지기, 충돌방지 자동브레이크 시스템, 블루투스 같은 사양들은 이제 표준이 되고 있다. 특히 미국인들의 SUV 선호는 소형차량이 인기 있었던 시절과 비교할 때 가격이 한층 더 오르는 한 가지 원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소비자들만 중고차에서 기회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시건 잭슨빌의 위스 루츠는 자시의 크라이슬러 닷지 지프 프랜차이스에 최근 5,000평방피트의 공간을 더 만들었다. 기존의 중고차 판매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었다. 

루츠는 “중고차 수요의 급증에 따라 세일즈맨들과 매니저를 새로 고용했다”며 “만약 3만3,000달러짜리 새 차를 원한다면 그 반 가격에 비슷한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다. 이런 조건은 운전을 많이 하지 않거나 첫 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적합하다”고 말했다. 루츠는 현재 한 달에 130대 정도인 중고차 판매가 앞으로는 200대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더 큰 딜러들도 비슷한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다. 371개의 새 차 프랜차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오토네이션은 중고차 전문 매장을 위해 5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첫 매장이 오는 5얼 텍사스 크리스티에 문을 연다. 오토네이션은 중고차 매입자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힘쓰고 있다. 새 차 매정들은 중고차들에 대해 승강이가 필요 없는 균일화된 가격을 제공하고 있다. 또 중고차들의 리콜 정보 공개와 수리도 악속하고 있다. 

오토네이션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인 마크 캐넌은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는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중고차 매입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고차 시장의 잠재력은 대단히 크며 이것이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인들은 지난 해 3,850만대의 중고차를 구입했다 2015년과 비슷한 수치다. 20년 된 녹슨 차들부터 매장에 전시돼 있었다는 이유로 주행거리가 100마일로 안 됨에도 중고차로 판매된 차에 이르기 까지 모두를 포함한 것이다. 보증 중고차 판매는 2015년부터 4% 늘어 총 260만대에 달했다. 이 차들은 대개 3년 미만에 주행거리 5만마일이 안 되는 차들이다. 그리고 프랜차이스 딜러들에 의해 정비를 받은 것들이다. 

새 차들과 마찬가지로 중고차들 가격도 오르고 있다. 2016년 평균 가격은 1,9189달러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재고가 쌓이면서 가격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올해의 경우 2~3년 리스됐던 차량들이 돌아와 중고차로 판매될 것으로 추산된다. 

중고차 구입의 안 좋은 점의 하나는 제조업체들이 제공하는 리베이트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1~2년 된 것만 해도 새로운 테크놀러지가 장착돼 있는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샤핑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버지니아 리치몬드에 거주하는 국방부 컨설턴트 조 코디롤리는 지난 달 가격이 약간 중고인 저렴한 가격의 수바루 포리스터를 찾았다. 그가 원한 것은 수바루의 안전 전자장치인 아이사이트를 갖춘 차였다. 그가 찾은 포리스터들에는 이런 장치가 없었다. 게다가 그는 수바루가 2017년 모델 새 차들에 대해 0% 이자를 제공한다는 걸 알았다. 

결국 그는 새 차를 샀다. “새 차와 중고차 가격 차이가 수천달러 정도에 불과했다. 새로운 사양들의 가치와 0% 이자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본사특약>

치솟는 새 차 가격에‘귀한 몸’된 중고차
치솟는 새 차 가격에‘귀한 몸’된 중고차

최근 2012년도 모델 폭스바겐 티구안을 구입한 샌프란시스코의 에밀리 허위츠. 허위츠는 이 차를 중고차 전문 사이트인 쉬프트를 통해 구입했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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