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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좌욕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17-04-04 19:33:18

시,임기정,문학회,좌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자다가 서너번씩 일어나

변기에 머리를 조아리는 이유가

전립선이 비대해서라며

처방전을 써주는 의사가,

좌욕은 이제 시작하는

치질에도 좋을거란다.

샤워 끝물에 따끈한 물을 받아

물풍선처럼 물렁해진 엉덩이를 담그니,

뻣뻣하던 아랫도리가

무릉도원인 양 조건없이

흐믓하다.

길어진 샤워시간이 궁금했던지

부쓰를 들여다 보던 아내가

"샤워 하다가 웬 알 품어요?"

라는 한마디에 못된 짓하다 들킨 틴에이져처럼

벌떡 일어나니,

약해진 오줌발처럼

엉덩이 사이를

느추하게  흘러 내리는 물이

종아리를 간지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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