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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물에 그밥’인재 고르려면 인터뷰‘틀’깨라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3-31 10:39:26

인재,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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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주들의 한결같은 고민은 어떻게 하면 유능한 직원을 한명이라도 더 뽑을 수 있을까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인적자산이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기때문이다. 이같은 고민은 직원 한두명을 둔 자영업자나 수천명을 고용한 대기업 회장이나 다름없다. 이력서를 아무리 자세히 들여다보고 깐깐한 면접 심사를 거쳐도 훌륭한 인재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채용 방식에 문제가 있기때문이다. 기업주 500여명을 인터뷰한 뉴욕 타임스 기자는 기존의 식상한 인터뷰에서 벗어나야 인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고 충고한다. 

▦돌발상황 연출

전형적인 인터뷰 방식에서 탈피하지 않는한 지원자들간 장단점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우선 틀에 박힌 질문 내용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 어느 회사 인터뷰장에서나 들을 수 있는 질문을 던지면 잘 준비된 100점짜리 답변밖에 돌아오지 않는다. 대신 지원자의 사고 방식을 꺼집어 낼 수 있는 독창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인터뷰 도중 갑자기 돌발 상황을 연출해 지원자의 가식없는 자아가 드러나도록 해본다. 

기존 직원들을 인터뷰에 참여시켜 실제 업무 상황과 관련된 질문을 한 뒤 인터뷰에 참여한 직원들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회의실 밖 인터뷰

회의실에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진행하는 인터뷰는 서로간 딱딱한 분위기만 연출한다. 질문하는 사람도, 답변하는 지원자도 경직된 분위기때문에 자신의 진정한 능력을 보여주기 어렵다. 지원자와 함께 밀폐된 회의실을 벗어날 때 지원자의 자질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지원자와 동행, 회사 여러 부서를 돌며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지원자의 반응을 살펴볼 수도 있다. 회사밖 식당으로 자리를 옮기면 지원자의 사회성까지 드러나게 된다. 

지원자와 함께 회사를 돌 때 지원자가 각 부서별 직원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물어보는 지, 소개받는 직원들에게 어떤 태도로 반응하는 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식사와 함께 진행되는 인터뷰는 업무 능력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회성을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다. 

식당 직원들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가,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고 대화하는 가, 돌발상황 발생시 우왕좌왕하는 가, 식사 동안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는 가, 함께 식사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하는 가 등이 점검 사항이다. 

▦허를 찌르는 질문

 인터뷰에 잘 준비된 지원자를 찾는 일은 전혀 어렵지 않다. 인터뷰의 목적은 인터뷰 점수 100점짜리 지원자를 찾는 것이 아니고 업무 능력을 갖춘 지원자를 찾는 것이다. 

식상한 질문만으로는 그나물에 그밥인 지원자중 옥석을 가려내기 힘들다. 지원자의 허를 찌르는 질문을 통해 지원자가 자신에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 지를 파악해야 한다. ‘당신만의 독특한 장점이 무엇인가요?’. 학교나 직장을 통해 습득된 장점이 아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적으로 타고난 장점이 있는 지가 질문의 핵심이다. ‘당신은 어떤 동물입니까? 이유는?’. 다소 농담같은 질문이지만 경직된 분위기를 풀어주고 지원자가 어떤 업무 유형에 적합한 지를 파악할 수 있는 질문이다.

판매직 직원을 채용하는 고용주의 경우 입에서 ‘사자’라는 답변이 나오는 지원자를 선호한다. 사자와 같은 맹수로 자신을 표현하는 지원자는 공격적인 업무 성향을 갖고 있기때문이다. 만약 팀제로 운영되는 부서 직원을 고를 때는 ‘사회적 동물’이 정답이다. ‘부모님의 어떤 자질을 가장 좋아하나요?’. 부모에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자라는 사람은 없다. 부모의 자질을 물어보는 질문이지만 답변에는 지원자 자신의 자질이 내포되어 있다. ‘사람들이 당신을 어떤 점에 대해 가장 많이 오해하나요?’. 이 질문의 답변을 통해 지원자가 자신에 대한 인식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그나물에 그밥’인재 고르려면 인터뷰‘틀’깨라
‘그나물에 그밥’인재 고르려면 인터뷰‘틀’깨라

인터뷰의 틀을 깰 때 진정한 인재가 보인다. 돌발 상황 연출, 허를 찌르는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위기 대처 방식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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