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빛 바다
하늘로 이사했나
천공 넘어 우주 속
산호성 탄생했나
간밤에 비바람 지났다더니
하늘 참 맑다
깨끗하게 쓸어내 비라 불리었구나
저 하늘 청소한 비바람아
내 마음도 그리 쓸어주면 좋으련만
쓸면 상처나고
불면 먼지만 휘날리니
이 가련한 영혼을 어이할꼬
그래, 하늘아.
네가 너무 멀어 상처 하나 안보이는게지
아리게 식어버린 공기
이리저리 흩나는 꽃가루
보이지 않는 아픔을 영혼은 느낀다
그래도..
이 봄 지나면 열매 열리겠지
씨뿌리는 하늘 다시 우러러본다
햇볕 참 따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