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1년 중 몇 안되는 샤핑 비수기다. 메이저 할리데이가 없어 소매업체들도 상대적으로 마케팅에서 손을 놓는 달이다. 그렇다고 살 것이 전혀 없냐면 또 그것도 아니다. 시기적으로 자연스럽게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품목들이 있다. 반대로도 3월만은 구입할 때가 아닌 품목도 있다. 이때는 인내심을 발휘하거나 보다 긴 안목에서 나중에 필요할 것을 미리 사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골프 클럽, 냉동 식품 3월이 구입 적기
3월은 골프 클럽 구입의 적기다. 여름철 클럽 가격이 오르기 직전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년도 모델인 클럽들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비단 골프 뿐만이 아니다. 여름이 제철인 스포츠 용품들은 3월에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17일 세인트 패트릭 데이를 앞두고 관련 상품을 구입하기도 좋다. 초록색으로 네잎 클로버가 들어간 다양한 상품들이 좋은 가격에 판매된다. 다른 할리데이와 마찬가지로 17일 당일까지 더 오래 기다릴수록, 더 낮은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선택의 폭은 좁아지지만 가격 조건은 훨씬 좋아질 수 있다. 여기에 17일이 지나면 클리어런스 세일 덕도 볼 수 있다.
세금보고 시즌을 맞아 택스 소프트웨어도 구입할 만 하다. 델이나 스테이플스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세금을 보고해야 한다는 필요에 따른 것도 있지만 잘만 선택하면 덤으로 선물도 얻을 수 있다. 예컨대 베스트바이에서 일부 세일 중인 H&R블락의 택스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면 공짜 기프트카드도 챙길 수 있다. 올해 세금보고 마감일은 4월18일이다.
여기에 보너스로 3월에 구입하기 적합한 상품으로 의외로 냉동 식품이 포함됐다. 전국 냉동식품연합회가 올해 3월을 냉동식품의 달로 선포하고 여러가지 프로모션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소비자들은 습관적으로 찾는 수퍼마켓 등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찾거나, 진행 중인 행사가 있는지 확인해두면 이득을 볼 수 있다.
▦가구·가전 및 봄 옷 구입은 미뤄야
가구나 가전 제품은 3월 구입을 피해야 할 대표적인 품목들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구입을 미루기를 전문가들은 권하는데 다음 타이밍은 5월이다.
5월의 메모리얼 데이에는 코스트코 등 빅 박스(big-box) 체인부터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에게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준다.
실제 지난해 메모리얼 데이의 경우, 메이택(Maytag)은 최대 750달러 리베이트를 줬고, 시어스는 대대적으로 진공청소기를 세일했다. 만약 5월을 지나서 더 기다릴 수 있다면 다음 찬스는 9월의 노동절 세일이다.
봄 옷도 3월에 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아이러니컬하게 3월20일이 봄의 첫 날이지만 비단 봄 뿐만이 아니라 모든 계절 옷들이 제철에 가장 비싸게 팔리기 때문이다.
대신 3월에는 영민하게 가을과 겨울철 옷을 미리 사두는 방법이 있다. 겨울철 의류 제고를 정리하는 세일이 3월 내내 이어지기 때문에 열심히 찾아봐 두는 것이 좋다.
<류정일 기자>
전국 냉동식품연합회는 올해 3월을 냉동식품의 날로 선포해 여러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