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동물은 자신 변호할 수 없어… 그래서 인간이 도와야”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2-11 10:29:56

동물보호법,변호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안토니 괴첼 동물보호 변호사

스위스는 반려동물 보호 엄격

헌법으로 생명 존엄성 보호

“동물 변호 맡았던 700여건서

가해자 모두가 처벌 대상 돼”

스위스는 반려동물 보호에 대한 기준이 엄격하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반려동물을 키우려는 사람들은 4시간 동안 훈련을 받아야 했다. 반려동물을 처음 기르는 사람이라면 이론 교육도 따로 받았다. 이 같은 교육제도는 반려동물의 행동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 때문에 올해부터 폐지됐지만 핏불 등 공격 성향이 있는 반려견을 기르려면 여전히 72시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처럼 스위스에서는 동물 보호를 위한 엄격한 제도 때문에 동물보호 전문 변호사가 활동하는 게 낯설지 않다.

취리히에서 활동하는 안토니 괴첼 변호사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동물들을 위해 정부의 동물 관련 수사를 돕는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는 1992년 스위스 헌법에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들을 위한 ‘생명의 존엄성’을 명시하는데 적극 기여했다. 여기서 말하는 존엄성은 사람과 동물이 모두 똑같이 살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으며 각 동물은 ‘종의 특성에 적합한 방식으로 살아갈 권리를 갖는다’는 뜻이다. 

그는 한국내에서도 지난 해 출간한 ‘동물들의 소송’이라는 책으로 동물 애호가들 사이에 알려졌다. 괴첼 변호사는 한국일보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동물들이 지금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각국의 동물보호법을 수집해 자료로 만들고 있다. 괴첼 변호사는 “조사 결과 세계에서 동물보호를 헌법에 명시한 국가는 인도와 이집트, 브라질,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6개국 뿐”이라며 “이 중에서 동물학대를 금지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헌법에 명시한 국가는 스위스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프랑스, 네덜란드, 콜롬비아 등 법적으로 동물의 지위를 인정해 주기 위해 노력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한인 유학생들을 통해 한국의 동물보호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도 2008년 동물보호법에 ‘동물실험은 인류의 복지 증진과 동물 생명의 존엄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괴첼 변호사는 한국도 동물보호법에 명시한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세부 사항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존엄성 명시만으로는 의미가 없고 타고난 가치를 인정해 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위스에서는 윤리적, 철학적 토론을 거쳐 동물에 대한 모욕 행위를 비롯해 외모에 영향을 미치는 것, 재능 착취, 동물에 가하는 불쾌한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스위스 내 과도한 동물실험이나 코끼리 관광, 서커스 등을 중단시키는 행동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아직까지 반려동물을 소유물로 취급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렇다 보니 학대를 당하는 동물을 긴급 구조해도 주인이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되돌려줘야 한다. 괴첼 변호사는 “스위스에서는 헌법으로 동물의 법적 지위를 개선하자 유실물법, 이혼법, 상속법, 형법 등 다른 법까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스위스의 경우 동물보호법 위반 시 처벌 수위가 높다. 괴첼 변호사는 “스위스에서는 동물보호법을 위반하면 최대 3년 이하 징역, 2만 스위스프랑(약 2,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며 “재산에 따라 벌금이 차등 부과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100만 달러까지 부과될 수 있다”고 전했다. 

괴첼 변호사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동물들을 위한 변호사로 활동하며 담당했던 사건 700여건 대부분이 동물을 방치한 사건이었는데 모두 처벌 대상이었다. 스위스는 동물을 방치하거나 학대한 사람들은 다른 동물을 키우지 못하게 돼 있다. 

반면 한국은 동물보호법을 위반해도 최대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그친다. 그렇다 보니 동물보호에 대한 의식도 낮고 법을 준수하려는 의지도 약할 수 밖에 없다. 괴첼 변호사는 “동물은 스스로 권리를 주장하거나 권리를 침해당해도 변호하지 못한다”며 “그만큼 약자인 동물을 보호하는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중요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고은경 기자>

“동물은 자신 변호할 수 없어… 그래서 인간이 도와야”
“동물은 자신 변호할 수 없어… 그래서 인간이 도와야”

안토니 괴첼 변호사가 지인의 반려 고양이를 안아보고 있다.                                           <안토니 괴첼 제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델타항공 역대급 2분기 매출에도 순익은 감소
델타항공 역대급 2분기 매출에도 순익은 감소

유가급등으로 순익 감소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Delta Air Lines Inc., DAL)이 지난 금요일, 2분기 순이익으로 1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델타항공은

뷸라하이츠대 둘루스 캠퍼스 11일 오픈하우스
뷸라하이츠대 둘루스 캠퍼스 11일 오픈하우스

11일 오전 10시-12시 뷸라하이츠대학교 둘루스 캠퍼스 오픈하우스가 11일 오전 10시-12시 열린다.행사에서는 학교/프로그램 소개 및 교수진과 스태프를 만날 수 있다. 가을학기

메가밀리언, 파워볼 당첨금 합계 10억 돌파
메가밀리언, 파워볼 당첨금 합계 10억 돌파

5000달러 이상 담첨금 소득세 공제 애틀랜타 지역 복권 광고판을 보며 최근 잭팟 금액이 계속 치솟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을 것이다. 이는 지난 수개월 동안 메가밀리언과 파워볼의

선거 감사 결과, 수기 투표지 오류 확인돼
선거 감사 결과, 수기 투표지 오류 확인돼

기계식 투표지 100% 정확해 조지아주 선거 당국이 지난 6월 16일 실시된 결선 투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에서 수기로 작성된 투표지와 기계로 작성된 투표지 사

기아, 화재 위험에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
기아, 화재 위험에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

"리콜수리 완료될 때까지 대상차량 야외 주차해야"기아, '올 뉴 텔루라이드'[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가 화재 위험 때문에 북미 시장에서 판매한 텔루라이드

몽고메리 현대차공장 직원 총격 피습
몽고메리 현대차공장 직원 총격 피습

교대중 직원 주차장서 피격 몽고메리 경찰은 8일 밤 현대자동차 생산 공장 외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수사 중이다.몽고메리 경찰국 대변인 제임스 도지어(James Dozier) 경

〈포토뉴스〉총영사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와 간담회
〈포토뉴스〉총영사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와 간담회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은 9일 도라빌 강남일식에서 애틀랜타 한인노인회(회장 채경석)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한인노인회의 주요 활동 현황을 청취하고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

조지아 주민 연간 차량 유지비 5,014불…전국 9위
조지아 주민 연간 차량 유지비 5,014불…전국 9위

▪전국 주별 자동차 유지비 순위할부금 제외 전국평균 4,507불NV 가장 비싸고 NH 제일 저렴 상위 15개 주 중 남부 7개 주 남부지방이 상대적으로 자동차 유지비가 높은 것으로

진료비 공개 규정 위반 조지아 병원 16곳 적발
진료비 공개 규정 위반 조지아 병원 16곳 적발

메트로 애틀랜타 3개 병원 포함경고∙시정계획제출 등 행정조치  조지아 병원 16곳이 연방정부로부터  진료비 공개 규정 위반 혐의로 행정조치를 받았다.애틀랜타 뉴스 퍼스트(ANF)

한인 시민권자‘ 한국 장기체류’ 늘었다
한인 시민권자‘ 한국 장기체류’ 늘었다

작년 재외동포 비자로 입국 5000명 달해비자연장 무제한 합법적 거주 가능65세이상 복수국적신청 수요 증가도 원인거소신고증 통해 부동산·금융 거래도 가능   한국에 90일 이상 장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