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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애틀랜타 문학상 시부문 가작 수상작 #3] 옹달샘 (문호리 가는길)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17-01-17 18: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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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에는 옹달샘이 있어요

구불구불 열려있는 산속길 옹달샘에 

둥그런 달빛이 

'퐁당' 하고 빠져있어요

우리는 그 달빛을 함께 마셔요

여름 밤에는 시원하고 

겨울 밤에는 따듯했지요

옹달샘이 거기 있어서 목이 마른건지

내가 목이 말라서 옹달샘이 거기 있어준건지

우리는 항상 그곳에서 쉬어가요

나 홀로 아버지의 아버지를 만나러 옹달샘에 가요

옹달샘의 달빛은 그대로인데

그해 겨울의 옹달샘은 너무나 차가워요

그 차가움이 가슴 한복판을 시리게 만들어요

겨울 바람이 나를 뚫고 지나가요

나는 그만 산등성으로 올라간 겨울 바람을 따라서

옹달샘에게 작별인사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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