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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k) 쌓이는 줄 알았더니 수수료 구멍으로 ‘솔솔’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1-07 18:34:16

401K,수수료,관리비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수익공유 페이먼트가 인덱스 펀드보다 많아

자산대비 등 투자사 따라 부과율 천차만별

플랜 비교 저비용으로 바꾸면 누적액 쑥쑥

“401(k)에 가입했나요? 수수료는 확인하고 있나요?”

 401(k)는 직장에서 제공하는 은퇴 저축플랜이다. 미국 기업들이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70년대까지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은 종업원들에게 

은퇴연금 즉 ‘펜션’(pension)을 제공했다. 펜션의 개념은 기업이나 정부에서 직원들의 근무연한 만큼 돈을 모아 직원들이 은퇴할 때 주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기대수명이 계속 늘어난데다가 펜션 기금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많은 기업들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급에서 조금씩 돈을 떼 

적립하고 회사에서 일부를 매칭해 적립해주는 은퇴 적립 플랜 401(k)로 

전환하고 있다. 401(k)는 IRS 세금조항의 번호이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운영에 필요한 비용과 플랜이 가지고 있는 투자 펀드들의 과도한 

수수료 문제가 불거지면서 가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수수료는 펀드마다 다르다. 어떤 펀드는 수수료가 높아 수익을 올려도 실제 남는 금액이 얼마 안되기도 하고 어떤 펀드는 수익은 높지 않지만 대신 수수료가 낮아 결과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이 투자한 펀드의 수수료가 얼마인지를 꼼꼼히 따져야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다. 

많은 고용주들이 401(k) 운영에 들어가는 관리비용을 가입자에게 돌리고 있는 추세다. 내가 가입해 있는 401(k)에 속해 있는 펀드의 수수료가 다른 포트폴리오 펀드보다 높을 때는 결코 좋은 401(k)는 아니라고 봐야 한다. 

최근 401(k)의 과도한 수수료를 이유로 고용주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문제가 확산되자 연방정부는 지난 2012년 401(k) 운영자들에게 수수료를 좀 더 확실히 가입자들에게 알려주도록 의무화 했다. 보통 수수료는 작은 글씨로 적혀 있어 사람들의 주의를 끌지 못하고 있다. 이를 더 선명하게 명시하게 해 가입자와 고용주 모두 정확히 인지시킬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많은 가입자들은 사실 수수료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장기간 누적될 때는 상당히 큰 금액이 수수료로 빠져나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보스턴 칼리지의 은퇴연구센터에 따르면 40년 동안 연 수수료가 1%씩 빠져 나간다면 은퇴할 때는 은퇴자금의 약 ¼이 날아가는 셈이다.

▲불규칙한 변화

과거 수년간 401(k) 관리회사들은 우편 내역서 발송, 어카운티 적립금 기록, 고객 콜센터, 웹사이트 관리 등의 항목으로 가입자들이 투자한 펀드들로부터 일명 수익공유(revenue sharing) 페이먼트를 받아오고 있다.  

뮤추얼 펀드는 또 가입자들이 투자한 돈에서 % 비율로 수익공유(다시말해 수수료)를 받고 있다.  

회사들에게 저비용 401(k)를 추천해주는 ‘에피션트 파이넌설’의 토드 게라민 대표는 플랜 운영자의 설명 없이 개인 투자자(가입자) 또는 401(k)를 제공해주는 회사가 수익공유를 하는 뮤추얼 펀드의 정확한 경비 지출을 알아내기란 대단히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서브 TA 수수료’(sub-Transfer Agent fee)로 알려진 이 페이먼트는 401(k) 관리회사와 펀드회사 사이에 개별적으로 협상한 내용이기 때문에 보통 플랜 설립 취지서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연방 증권관리위원회는 지난 2013년부터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승인되지 않은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 단속을 공언한 상태다. 

전통적으로 능동적으로 관리되는 뮤추얼 펀드(actively managed mutual fund)는 인덱스를 쫓아가는 펀드(passively managed)보다 수익공유 페이먼트가 더 많다. 또 펀드 관리 비용도 더 높다.   

만약 능동적으로 관리되는 뮤추얼 펀드에 지나치게 많이 투자를 했거나 펀드 관리 비용이 높은 인덱스 펀드에 투자, 또는 다른 동료들에 비해 401(k) 투자금이 더 많이 빠져 나갔다면 아마도 동료들보다 플랜 경비가 더 많이 지출됐다는 말이다. 

세라미 대표는 “연소득 25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플랜 잔고 6자리수(10만 단위 이상) 이상이고 수수료가 보유 자산 대비로 지출된다면 아마도 행정비용으로 상당액이 빠져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밸런스 찾기

이같은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많은 고용주들은 고비용 투자 펀드를 선택한 종업원들에게 어카운트에서 빠져나가는 수익공유 페이먼트를 변제해주기도 한다. 

어떤 고용주들은 모든 투자 항목에 대해 일괄 비율로 행정비를 부과하기도 한다. 

또 비교적 적은 금액을 적립한 종업원에 대해서는 행정비를 받지 않거나 줄여주기도 한다. 

요즘은 이런 불균형을 잡아주기 위해 여러 투자회사들이 새로운 모델의 401(k)를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존행콕은퇴플랜서비스’의 경우는 수익공유 페이먼트를 공평하게 나눌 수 있도록 디자인 된 401(k)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에인곤 NV’의 트랜스아메리카 계열은 수수료를 균등하게 만들어 플랜 가입자들이 기록 보관 서비스 비용을 동일하게 추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어카운트에 있는 돈에 동일한 비율로 수수료를 받는다는 것이다. 

수년 전 캘리포니아의 반도체 제조사 ‘인터실’의 401(k)의 재구성을 도와준 제이슨 케퍼닉 플랜 컨설턴트는 플랜 내의 포트폴리오를 수익공유 없는 저비용 펀드로 바꾸고 행정비용도 매년 계좌 보유액의 0.09%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총 3억3,3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인터실 종업원들은 연간 수수료를 60만달러 이상 절약하게 됐다. 

케퍼닉 컨설턴트는 새 플랜의 기록 보관비를 낮추고 수수료가 적게 드는 펀드를 도입하면서 종업원들이 많은 돈을 절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비 줄이기

고용주의 노력이 아니더라도 401(k)에 가입한 종업원 스스로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전체 수수료를 정확하게 찾아내고 수수료가 낮은 펀드로 교체한다. 

온라인으로 수수료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알아 볼 수 있다. 또 하나 방법은 ‘퍼스널 캐피털 콥’(Personal Capital Corp)의 ‘401(k) 수수료 분석’(401(k) Fee Analyzer)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많은 플랜들의 투자 펀드에 대한 수수료를 비교하고, 적립하는 동안 수수료가 잔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를 보여준다. 

또 연방정부의 ‘재정규제국’(Financial Industry Regulatory Authority)에서 운영하는 무료 펀드 분석기를 이용할 수 있다. ‘firna.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한번에 3개의 펀드를 분석해 주고 가장 낮은 비용 옵션을 보여준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플랜에서 저비용 펀드를 찾기 어렵다면 펀드를 일단 개인 은퇴 연금계좌(IRA)로 옮겨 놓는다. 회사에서 매칭해주는 금액만큼만 회사 펀드에 넣어두고 나머지는 IRA에 옮긴다.

△직장을 옮겼는데 이전 직장의 401(k) 어카운트에 잔고를 계속 남겨 둘지의 여부 역시 수수료나 관리비를 비교해 결정한다. 만약 현재의 직장 401(k) 수수료가 더 적거나 개인 은퇴 구좌인 IRA 수수료가 낮다면 당연히 잔고를 모두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정섭 기자

401(k) 쌓이는 줄 알았더니 수수료 구멍으로 ‘솔솔’
401(k) 쌓이는 줄 알았더니 수수료 구멍으로 ‘솔솔’

직장에서 제공하는 401(k)에 가입해 있다면 매년 관리비와 펀드 수수료가 얼마나 지출되는지 꼭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많은 수수료나 관리비가 공제된다면 결코 좋은 401(k)라고 할수는 없다.                                                           <삽화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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