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대상 신앙 여론조사
친구·문화의 기대 사이서 갈등
신앙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증거

기독교 여론조사기관 바나그룹과 비영리 기독교 청소년사역 단체 ‘크라이스트 인 유스’(Christ In Youth)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신앙에 적극적인 청소년일수록 또래 청소년보다 신앙을 둘러싼 내적 갈등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에서 신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신앙 활성화’ 청소년의 44%는 자신의 신앙과 친구들이나 사회·문화가 자신에게 기대하는 것 사이에서 실질적인 갈등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청소년이 느끼는 갈등 비율인 27%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 신앙에 적극적일수록 내적 갈등도 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청소년의 약 3분의 1인 35%는 ‘내 신앙은 일상생활과 연결되기보다 개인적인 영역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는 데 강하게 동의했다. 그러나 신앙 활성화 청소년 사이에서는 이 비율이 51%로 높아졌다. 또 전체 청소년의 27%가 하나님에 대해 믿는 내용을 실제 삶의 상황과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한 반면, 신앙 활성화 청소년에서는 43%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신앙 활성화 청소년들은 자신의 신념을 받아들이는 방식에서도 같은 강한 성향을 보였다. 이들은 전체 청소년보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보편적인 옳고 그름이 존재한다는 데 강하게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다. 신앙 활성화 청소년의 64%가 이에 동의한 반면, 전체 청소년에서는 52%였다. 동시에 옳고 그름은 각자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데 강하게 동의한 비율도 신앙 활성화 청소년이 58%로, 전체 청소년의 42%보다 높았다.
바나그룹은 “신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해서 이러한 긴장이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신앙에 깊이 관여할수록 청소년들이 자신의 신념을 둘러싼 이러한 긴장과 모순을 더욱 뚜렷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신앙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증거
신앙을 일상과 분리해 생각하거나 서로 양립하기 어려운 두 가지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소년은 겉으로 보기에는 신앙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바나그룹은 “신앙에 적극적인 청소년들이 이러한 질문을 놓고 고민하는 것은 신앙에서 멀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신앙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앙 활성화 청소년들은 자신의 영적 삶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나 친구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자신의 신앙을 비교하고 검토하는 성향을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이들이 내적 갈등과 긴장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신앙 활성화 청소년들이 이러한 갈등을 털어놓고 고민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청소년 사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신앙 활성화 청소년 가운데 72%는 청소년 모임이 신학과 성경에 대해 깊이 생각하도록 도전한다고 강하게 동의했다. 같은 비율인 72%는 그곳에서 자신의 질문이나 의문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66%는 청소년 사역이 삶에서 마주하게 될 어려운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준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