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 홀딩스 소송분쟁 격화
원고 측 피해자 모임 추진
폴 김씨“추가 피해 방지”
이 대표“증거로 밝힐 것”
양측 경찰국 앞서 고성도
![30일 부에나팍 경찰국 앞에서 폴 김씨(왼쪽 두 번째)와 이주형 대표(맨 오른쪽) 및 관계자들이 언성을 높이고 있다. [황의경 기자]](/image/fit/295473.webp)
‘CM 홀딩스 USA’ 투자와 관련한 민사소송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28·29일자 보도) 투자사기 피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원고 폴 김씨 측과 CM 홀딩스 USA 이주형 대표 측이 30일 피해자 모임 현장에서 충돌하며 첨예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폴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부에나팍 경찰국 커뮤니티룸에서 이 대표에게 투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투자자들을 모아 비상대책위원회 결성 모임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에나팍 경찰국 측이 장소 제공을 취소하면서 내부 입장을 하지 못했다. 결국 경찰국 건물 밖에서 폴 김씨 측 피해 주장 인사들과 이주형 대표 측 관계자들이 맞닥뜨린 가운데 투자금 책임과 피해 규모 등을 놓고 양측이 고성을 주고받는 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소송의 원고 폴 김씨와 피해를 주장하는 투자자들은 이주형 대표로부터 주식을 받는 조건으로 투자를 진행한 피해자들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폴 김씨는 자신에게 피해 사실을 알려온 사람은 20여 명이며, 이 가운데 18명이 피해자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관련 서류와 증거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힐 것”이라며 “집단소송과 형사고발 등 모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 김씨 측은 이주형 대표가 투자금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제공해 증권 관련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주형 대표가 ‘젊은 나이에 1,000억 달러 이상의 투자 자산을 관리했다고 한 점’과 ‘카카오톡, SM 엔터테인먼트, CJ ENM 등 한국 대기업들이 CM 홀딩스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점’, ‘구글 및 스페이스X 창업자들과 연계돼 있다고 밝힌 점’ 등을 투자 유치 과정에서 내세웠다는 주장이다.
폴 김씨는 또 “계열사 28곳을 내세우고 있는데 대부분이 실체가 없으며, 투자를 받기 위해 보여주기 식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목적은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피해자 모임을 결성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부에나팍 경찰국 앞에서 이주형 대표는 “오히려 폴 김씨가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CM 홀딩스 USA는 프리 IPO 플랫폼에 등록돼 주식 거래를 앞둔 회사인데 폴 김씨 측이 허위 주장으로 회사 가치를 훼손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주형 대표는 이번 사안이 투자 사기가 아니라 ‘BTS 솔라 디자인’과 ‘K 어반’ 등 두 회사 관련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한 경영권 및 계약 분쟁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주형 대표는 “CM의 기술 사업과 성장은 민사 분쟁과 별개로 계속될 것”이라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지분 양도·인수 계약서, 회사 결의 관련 문서,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투입된 비용과 인력, 사업 진행 자료 등을 검증 자료로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주형 대표는 폴 김씨 측이 주장하는 피해자 수와 피해액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현장에서 한 참석자가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이주형 대표가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앞서 폴 김씨는 이주형 대표와 CM 홀딩스 USA를 상대로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코트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폴 김씨는 이 대표가 나스닥 상장 추진과 대기업 투자 예정 등을 내세워 투자를 유도했지만 약속한 주식 이전과 투자금 반환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 대표는 해당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경영권과 계약을 둘러싼 민사 분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황의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