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동궁'서 세자 귀신 역 특별출연…"'독약 원샷'은 애드리브"
내달 현역 입대…"군 공백기, 연기 인생의 '인터미션'"
![배우 곽동연
[더블랙레이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image/fit/295262.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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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컬트 사극 '동궁'은 배우 곽동연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다.
다음 달 25일 육군 현역 입대를 앞둔 그는 유쾌하면서도 담담한 톤으로 촬영 비하인드와 군 복무를 앞둔 심경을 전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이번 작품은 특별출연이었고 얼굴이 나오는 장면도 별로 없어서 잠깐만 촬영하면 될 줄 알았는데, 개월 수로만 장장 5개월을 촬영했다"며 1년 전 이 작품을 찍던 당시를 떠올렸다.
곽동연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제작진과의 두터운 신뢰로 흔쾌히 합류했지만, 생각보다 오랜 시간 함께 촬영하게 됐다"며 "어느 순간 저도 완전히 이 팀의 일원이 돼 있었다"고 웃어 보였다.
'동궁'은 귀신을 보는 눈을 가진 구천(남주혁 분)과 귀신의 소리를 듣는 옹주 생강(노윤서)이 왕(조승우)의 부름을 받아 동궁에 깃든 저주의 실체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오컬트 판타지 사극이다.
극 중 곽동연은 이 작품의 빌런(악역)인 세자 역할을 맡았다. 당초 이 역은 '특별출연'으로 기획됐지만, 그는 특수 분장부터 와이어 액션까지 고난도의 촬영을 소화하며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촬영할 때마다 특수분장만 평균 2∼3시간씩 했어요. 한여름에 목부터 얼굴까지 본드로 실리콘 패치를 붙이고 연기하는데 땀이 너무 나서 패치도 계속 떨어지고 표정 연기도 생각만큼 잘 드러나지 않더라고요."
그는 "사실 처음 대본을 봤을 땐 귀신 분장이 어떻게 나올 지 제 머리로는 상상이 안 돼서 출연을 망설였다"며 "창작자분들의 선택을 믿고 참여했는데, 특수효과나 음성변조 등이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고 돌아봤다.
이 작품에서 그는 아버지인 왕에게 원한을 품고 스스로 악귀가 되는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세자가 왕이 내민 독약을 스스로 들이키는 장면은 곽동연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애드리브였다.
"독약을 제대로 마셔야 곧바로 몸에 변화가 나타나 확실히 죽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현장에서 '제가 독약을 원샷해도 될까요?'라고 여쭤봤는데 다행히 감독님도 좋다고 해주셔서 시원하게 마셨죠."
최종화에서 펼친 구천과의 마지막 전투 신 역시 곽동연과 감독이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만들어갔다.
그는 "원래 세자로서 품위를 유지하며 싸우려 했지만, 기세에 밀리기 시작한 뒤부터는 짐승처럼 달려들어 사족보행으로 싸우는 구상을 감독님과 나눴다"며 "와이어 액션도 해야 하고, 실내 크로마키 세트와 야외를 번갈아 가며 촬영했지만,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촬영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선 그가 선배 배우인 조승우, 장영남과 함께 가장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는 호평이 이어졌지만, 곽동연은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시청자분들이 칭찬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사실 연기는 완전한 만족이라는 게 없는 것 같다"며 "매번 후회가 안 남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되, 기대는 안 하는 법을 배워왔다"고 했다.
"소속사나 지인들이 반응을 전해줬을 땐 그저 기분 좋으라고 하신 말씀인 줄 알았어요. 그래도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동궁'이 좋은 평을 받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1997년생으로 서른살 문턱에 입대를 앞둔 곽동연은 쉼 없이 달려온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후회 없이 열심히 살았지만, 돌이켜보니 일상적인 순간의 기억이 다소 희미하다"며 "앞으로는 삶의 매 순간을 조금 더 깊이 음미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입대 후 잠시 휴식을 취하며 배우 인생의 2막을 준비할 계획이다. 다만 군 공백기 동안에도 열일 행보는 이어진다. 연내 그가 출연한 일본 영화 1편과 한국 영화 1편이 순차적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곽동연은 군 공백기를 연기 인생의 '인터미션'(중간휴식)에 비유했다. 그는 "공연에서 배우들이 인터미션 동안 체력 안배를 하고 2막을 준비하듯, 1년 반 동안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돌아와 더 멋진 연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다 보면 1년 반이란 시간도 금방 지나가지 않을까요. 건강히 잘 다녀올 테니 제가 돌아왔을 때 반갑게 맞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라는 제가 잘 지키고 오겠습니다!"
<연합뉴스>
![넷플릭스 '동궁' 속 배우 곽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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