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토마토 가격 폭등에 주부, 식당 한숨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6-05-29 14:51:37

토마토 가격 폭등, 관세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관세정책, 기상 이변, 중동전쟁" 영향

 

햄버거부터 고급 요리까지 식탁 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토마토가 이제는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미국인들의 가계 경제를 위협하는 '물가 상승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지난 1년간 토마토 가격은 다른 어떤 식품보다 가파르게 치솟으며 소비자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됐다.

뉴욕시의 셰프 아이작 베르날 카르바호는 "토마토는 훨씬 더 심각한 경제 상황을 상징하게 됐다"며 "신선한 채소를 사는 것 같은 기본적인 일조차 많은 가정에 심각한 재정적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일이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삶의 가장 단순한 즐거움이 물가 상승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토마토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40% 급등했다. 이는 커피(18.5%), 소고기 로스트(17.8%), 냉동 생선 및 해산물(12%) 등 다른 식료품의 상승 폭을 압도하는 수치다. 지난 목요일 발표된 별도의 인플레이션 지표에서도 4월 전체 물가가 전년 대비 3.8% 상승하며 최근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토마토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작황 부진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책의 두 축인 '이란 전쟁'과 '관세'를 꼽는다. 전쟁은 유가 급등과 운송비 상승을 초래했다. 동시에 미국은 미국 내 토마토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멕시코산 토마토의 무관세 수입 협정에서 탈퇴했다.

위치타 주립대의 경제학자 우샤 헤일리는 이를 두고 "무역 정책, 기상 이변, 중동 정책이 겹친 완벽한 폭풍"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토마토 농가들은 지난해 7월 협정 탈퇴를 환영하며 자국 산업 재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게는 고통스러운 결과로 돌아왔다. 협정 탈퇴 이후 늦겨울과 초봄에 수입 물량이 늘어났지만, 토마토에는 17%의 관세가 부과됐다.

버지니아 커먼웰스대의 경영학 교수 브렛 마시미노는 "관세는 물가 상승의 명백한 주범"이라며 "미국은 토마토 공급의 대부분을 멕시코에 의존하고 있어 무역 정책의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토마토에 부과된 관세는 2024년 1만 6,424달러에서 약 460만 달러로 무려 27,879% 폭증했다.

가격 부담이 커지자 분노한 소비자들은 마트에서 토마토 가격이 4배나 올랐다며 영상을 찍어 올리거나, 파운드당 8달러에 달하는 가격을 피하기 위해 직접 텃밭을 가꾸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특히 토마토를 핵심 식재료로 사용하는 외식업계의 타격이 가장 크다.

식당 물가를 추적하는 마진엣지(MarginEdge)에 따르면 방울토마토 가격은 한 달 만에 65% 급등했으며, 모든 종류의 토마토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리하이대의 공급망 관리 교수 필립 콜스는 "국내산 토마토가 수확되는 올해 하반기에는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며 "높은 가격이 농가들의 재배 확대를 유도하겠지만, 생산까지 걸리는 시간 때문에 즉각적인 효과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편, 샌드위치 전문점 '스나프스(Snarf’s)'와 같은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콜로라도, 미주리, 텍사스 등지에 수십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스나프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웨인 험프리는 "토마토 한 상자 가격이 1년 만에 27달러에서 93달러로 뛰었다"며 "빵과 소고기 등 다른 식재료비와 인건비 상승까지 겹쳐 연간 170만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호소했다. 박요셉 기자

 

 

 

{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노벨화학상에 '거울분자 편향성' 비밀 푼 카강·소아이
노벨화학상에 '거울분자 편향성' 비밀 푼 카강·소아이

생명체 아미노산이 한쪽 방향만 띠는 100년 난제 해답 제시특정 거울상 분자만 100% 증폭 '비대칭 합성' 성공…신약 부작용 방지 기여일본, 2년 연속 노벨화학상 수상자 배출  

법무부, 귀화자 40명 시민권 박탈 절차 개시
법무부, 귀화자 40명 시민권 박탈 절차 개시

미국 법무부는 8월 21일부터 10월 2일까지 전국 각지의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해 귀화자 40명에 대한 시민권 박탈 절차를 개시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브렛 슈메이트 법무부

SMG, ‘AEP 킥오프 위로의 밤’ 개최
SMG, ‘AEP 킥오프 위로의 밤’ 개최

브로커 초청 행사서 ‘전인적 돌봄’ 선언  ‘괜찮다’고 삼켜왔던 부모 세대…이젠 우리의 보살핌 필요 SMG(서울메디컬그룹)가 연례 건강보험 정기 가입 기간(AEP·Annual En

갱단 연계 대규모 총기 밀매 조직 적발
갱단 연계 대규모 총기 밀매 조직 적발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서 암약20명 기소∙총기1,500정 압수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를 중심으로 갱단 조직과 연계해 암약하던 대규모 총기 밀매 조직이 연방수사당국에 의해 적발됐다.연방

ICE 결국 ‘백기’…오크우드 구금시설 포기
ICE 결국 ‘백기’…오크우드 구금시설 포기

DHS∙ICE, 시에 매각 통보주민 반발 ∙ 전략 변화 원인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 건설을 위해 매입했던 홀 카운티 오크우드 시설을 매각

주말 조지아 올해 첫 허리케인…폭우∙ 토네이도
주말 조지아 올해 첫 허리케인…폭우∙ 토네이도

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세력 확장 중앨라배마 ∙플로리다 해안 직접 영향권 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Isaias)가 올해 첫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판세 흔들 승부 없었다…주지사 후보 첫 토론회
판세 흔들 승부 없었다…주지사 후보 첫 토론회

바텀스∙잭슨  6일 저녁 열띤 토론 데이터센터∙ 최저 임금 놓고 공방잭슨, 트럼프 대신 켐프 선택 눈길 전국적 이슈 ‘이민단속’ 언급 없어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키샤 랜스

귀넷 검찰, 대규모 인력 증원 요청
귀넷 검찰, 대규모 인력 증원 요청

검사보 등 27명 추가 요청“사건 기소 적시 처리 위해” 귀넷 카운티 지방검찰청이 대규모 인력 증원을 요청하고 나섰다.팻시 오스틴-갯슨 귀넷 지방검사장은 지난주 시민예산자문위원회에

트럼프 이민규제 여파…유학생 대출업체 영업 사실상 중단
트럼프 이민규제 여파…유학생 대출업체 영업 사실상 중단

엠파워, 자금조달 막혀…"잠재 고객·대출 의향 등 제약" 미국 유학생 전문 대출업체인 엠파워 파이낸싱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규제 여파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업을 사실

입국시 여권 도장 폐지…CBP, 입국 기록 전자화
입국시 여권 도장 폐지…CBP, 입국 기록 전자화

앞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은 공항 입국심사에서 여권에 입국 도장을 받지 않는 것이 원칙이 된다. 연방 세관국경보호청(CBP)은 지난 1일 입국심사 과정에서 여권에 입국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