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일과 휴스턴 피하라,
이슬람 극단주의자 등이
대형 경기시설 노릴 수도
무인기·드론 공격에 취약”
![이번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테디엄. [로이터]](/image/fit/293182.webp)
다음달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이란 전쟁에 따른 테러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을 공습한 미국에 불만을 품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나 이란 강경 세력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점을 노려 경기장은 물론 호텔과 지하철 등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독립 250주년 기념일’(7월4일) 전날에 텍사스에서 미국과 이란 간 경기가 열릴 수 있어 테러 위험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대테러 전문가들은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테러 발생 가능성을 잇따라 경고하고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테러 선임국장을 지낸 자베드 알리 미시간 대학교 부교수는 “가장 큰 위협은 미국 내에서 자생한 폭력적 극단주의자들이나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지하디스트(원리주의 이슬람 성전주의자)”라면서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선 아주 많은 경기가 열리지만, 이를 보호할 현장 요원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다음 달 11일부터 7월19일까지 6주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총 104개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이 중 미국에서 78개 경기가 열린다. 장소는 LA와 보스턴, 달라스,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등 전국에 흩어져 있다.
미국 안보 컨설팅 회사인 수판 그룹의 연구 책임자 콜린 클라크는 가디언에 “경기장 안팎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라며 “무인기(드론)는 개인이나 테러 단체가 쉽게 다룰 수 있기에 보안에 가장 취약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이 미국·이란 전쟁 한복판에서 열리는 점을 우려했다. 이란은 과거에도 미국에서 공격을 시도한 전력이 있다. 대표적인 사건이 2022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발생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암살 시도다. 당시 IRGC 소속으로 알려진 이란 남성이 배후로 지목됐다. 또 같은 해 IRGC는 뉴욕에 거주하는 이란 반체제 인사를 향한 암살도 시도했다. 이 같은 유형의 공격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더욱 빈번해지는 상황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동안 테러 위험이 최고조에 이를 시기는 7월3일 텍사스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는 미국과 이란 간 경기 전후, 7월19일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이 꼽힌다. 또한 대회 기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이 경기가 열리는 휴스턴에 호텔을 예약하면서 휴스턴이 주요 테러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미국 정부 소식통은 영국 텔레그래프에 “사우디와 이란은 지정학 및 종교 갈등의 긴 역사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경고에 대해 미국 정부는 진화에 나섰다. 연방수사국(FBI) 대변인은 가디언에 보낸 성명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보안 계획은 수개월 동안 진행돼 왔으며 FBI는 연방, 주, 지역 법 집행 기관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