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자들 재정 부담 높아
“11년간 계속 저축해야”
필수지출 빼고 모두 투입
모기지금리 하락세가 관건
미국에서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가장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지역은 하와이로 무려 29년이란 세월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는 주택을 구매하기까지 11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전체 50개주 가운데 두 번째로 예비 주택 구매자들이 느끼는 부담이 큰 지역으로 확인됐다.
최근 부동산 투자 회사 ‘리브 더 키 홈바이어스’의 연구에 따르면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주택 마련을 위해 투입되는 기간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50개 주 가운데 내 집 마련까지 가장 오랜 기간이 걸리는 지역 1위는 하와이로, 예비 주택 구매자들이 이곳에서 주택을 구매하기까지 평균 28년 10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하와이의 중간주택 평균 가격은 84만6,400달러에 달하며, 필수 생활비를 충당하고 나면 매달 평균 489달러밖에 남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정보제공업체 리얼터닷컴은 “하와이 주민들은 미국에서 내 집 마련까지 가장 긴 여정에 직면하게 된다”며 “심각한 주택 구매력 위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는 예비 주택 구매자들이 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끼는 두 번째 주로 기록됐다. 2023년 기준 캘리포니아의 중간 주택 평균 가격은 72만5,800달러에 달한다. 세후 평균 소득이 6만9,140달러인 골든스테이트 주민들에게 필수 지출 이후 남은 돈이 매달 1,150달러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 같은 속도로 캘리포니아에서 집을 살 만큼 저축하려면 10년 6개월이 소요된다.
리얼터닷컴의 선임 경제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한나 존스는 ”하와이와 캘리포니아는 구매자에게 태양과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면서도 ”두 지역은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와이와 캘리포니아에서 주택 가격이 비싼 이유 중 하나는 높은 수요에 비해 주택 재고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리얼터닷컴은 ”지리적 제약과 용도 지역 제한으로 인해 주택건설 가능면적이 제한돼 소득과 주택 가격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이들 시장은 고소득자를 비롯한 2주택 소유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시장인 만큼 주택 구매자들이 한정된 주택을 놓고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에 이어 3위를 기록한 지역은 유타주로, 중간 주택 평균 가격은 51만7,700달러로 집계됐다.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8년 5개월로 나타났다. 4위는 애리조나주로 나타났으며, 중간 주택 평균 가격은 41만1,200달러로 내 집 마련까지 8년 4개월이 소요되는 걸로 조사됐다. 공동 5위는 조지아주와 오레건주가 차지했다. 조지아주와 오레건주의 중간 주택 평균 가격은 각각 32만3,000달러, 48만4,000달러로, 평균 수입과 지출 등을 감안한 결과 내 집 마련까지 저축을 하는 데 두 지역 모두 7년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건은 모기지 금리다. 모기지 금리는 6% 이하로 떨어졌다가 중동 전쟁 여파로 다시 6%대를 훌쩍 넘었다. 예비 주택 구매자들은 모기지 금리 하락을 주택 매매의 핵심 요건으로 보고 있다.
<박홍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