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저와 혼인하시지요"…주체적 여성상 통한 K-궁중 로맨스

한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6-04-16 08:54:54

MBC '21세기 대군부인' 2회만 시청률 10% 육박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MBC '21세기 대군부인' 2회만 시청률 10% 육박…디즈니+ 글로벌 4위

아이유·변우석 화제의 조합…한복·낙화놀이 등 전통문화 요소 볼거리

 

 

'21세기 대군부인' 포스터[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1세기 대군부인' 포스터[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저와 혼인하시지요. 저 돈 많아요. 학벌도 좋고, 능력은 더 좋아요."

거침없는 직진이다. 미모와 재력에 능력까지 갖춘 이 드라마 여주인공은 '평민에 서출'이라는 신분의 벽 앞에서도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다.

지난 10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2회 만에 시청률 9.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글로벌 반응도 뜨겁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이 작품은 공개 첫 주 디즈니+ TV쇼 부문 글로벌 4위(15일 기준)까지 올랐다.

일각에선 주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의 연기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미국 타임지 선정 '2026년 가장 기대되는 한국 드라마'로 꼽혔듯이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기대작다운 출발을 보였다.

드라마는 21세기 대한민국에 입헌군주제가 존재한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자연스레 2006년 신드롬을 일으켰던 MBC 드라마 '궁'을 연상시키는 설정이지만, 20년의 세월을 거쳐 변화된 여주인공 캐릭터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과거 '궁'에서는 수동적인 여성이 어른들의 약조로 인해 황태자비가 되는 '신데렐라 스토리'였다면, '21세기 대군부인'은 여성이 직접 사랑을 쟁취하고 신분을 도구로 활용하는 적극적인 서사를 취하고 있다"며 "여성 중심 서사가 강화된 현재의 사회문화적 가치관이 정확히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극 중 국내 재계 순위 1위인 '캐슬그룹'의 차녀이자 잘 나가는 뷰티 브랜드 대표인 여주인공 성희주(아이유 분)는 살면서 한 번도 1등을 놓쳐본 적 없는 '완벽녀'지만, 늘 '평민 출신 사생아'라는 꼬리표에 시달린다.

특히 적자에 아들이란 이유로 모든 기득권을 누리고, 명망 있는 양반가에 장가들어 탄탄대로를 걷는 이복 오빠와 자신을 비교하며 부당함을 느낀다.

그는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왕실 차남 이안대군(변우석)과의 결혼을 통해 신분의 한계를 정면 돌파하기로 결심한다.

대군으로부터 수차례 알현 신청을 거절당하면서도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결심으로 기어코 대군과 대면하고, 곧바로 돌직구 청혼 멘트를 던지는 성희주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긴다.

"저 맷집 좋아요. 여자인데 능력 있고 재벌인데 사생아잖아요. 제가 하루에 먹는 욕이 얼마나 많은 줄 아세요? 앞으로도 내내 모르게 해드릴 테니 저 쓰시죠. 화살받이로."

2화에선 성희주의 주체적인 면모가 한층 선명하게 드러난다. "연애결혼이 오랜 꿈"이라며 청혼을 거절하는 이안대군을 상대로 성희주는 영화관, 승마장, 심지어 달리는 도로 위까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직진 플러팅'에 나선다.

그동안 왕실 2인자라는 굴레 속에서 왕보다 빛나서도, 소리를 내서도 안 되는 삶을 살아온 이안대군은 "고작 이름뿐인 신분이 없어 놓친 기회가 수십"이라며 차별에 맞서겠다는 성희주와 함께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로 결심한다.

"대군부인이 될 채비를 하라. 상대는 이 나라 전체가 될 것이다."

 

이 작품의 흥행 동력은 화제의 배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K-로맨틱 코미디 조합이다. 여기에 글로벌 시청자들을 겨냥한 전통문화 요소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경복궁, 백제문화단지 사비궁, 경남 함안의 무진정 등 한국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촬영지와 한복, 낙화놀이 등 전통적 요소를 살린 아름다운 미장센이 시선을 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전 세계가 열광했던 BTS 광화문 공연에서 느껴졌던 한국적 전통과 현대적 세련미의 결합이 이 드라마에 그대로 녹아 있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가 한복 등 전통 의상을 입은 모습은 해외 팬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고 평했다.

김헌식 평론가 역시 "요즘 콘텐츠 시장은 글로벌 OTT를 통해 드라마를 보는 전 세계 시청자를 배제할 수 없다"며 "기존 사극이 조선시대 전통 복식에 국한됐다면, 이 작품은 서양식 복장과 한복이 공존하는 근현대적인 느낌을 주며 OTT 시장에서 강력한 소구력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왕족과 평민의 사랑 이야기, 권력을 향한 암투 등 이 작품의 주요 설정이 일부 국내 팬들에겐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이어지는 회차에선 서사의 변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에선 '궁'을 비롯해 '마이 프린세스'(2011), '더킹 투하츠'(2012), '황후의 품격'(2018), '더 킹: 영원의 군주'(2020) 등 입헌군주제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꾸준히 제작됐다.

공 평론가는 "'궁'을 비롯한 현대적 감성의 궁중 로맨스 드라마들과 기시감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궁'과는 다르게 2026년의 주체적인 현대 여성상을 작품에 반영했듯,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서사를 더한다면 새롭게 다가갈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샬롯한인회 6.25 기념식 및 추모음악회 개최
샬롯한인회 6.25 기념식 및 추모음악회 개최

“대한민국은 결코 잊지 않을 것" 전통무용과 웅장한 선율 선보여 샬롯한인회(회장남사라)가 주최한 ‘제76주년 6.25 한국전쟁 기념식 및 추모음악회’가 지난 6월 20일 남부한인장

조지아 주민 “웬만하면 직접 운전“
조지아 주민 “웬만하면 직접 운전“

개스가격 4년 새 최고 불구항공 보다 자동차 여행 선호  최근 항공요금 상승으로 인해 자동차 여행을 선호하는 조지아 주민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전미자동차협회(AAA)가 지

박한식 교수 추모 및 학술대회 열린다
박한식 교수 추모 및 학술대회 열린다

25-26일 애틀랜타 카터센터 고 박한식 조지아대학교(UGA) 명에교수를 기리는 ‘추모식 및 평화 학술대회’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애틀랜타 카터 센터에서 열린다.이번

브룩헤이븐시, 재산세 40% 인상 추진
브룩헤이븐시, 재산세 40% 인상 추진

11년 만…주민들 찬반 엇갈려시의회 23일 표결…공청회도 한인 존 박 시장이 재임 중인 브룩헤이븐시가 재산세 40%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몰리고 있다.브룩헤이븐 시의회는 2

알파레타, 모건스탠리  새 허브 최종 후보지
알파레타, 모건스탠리 새 허브 최종 후보지

댈러스시와 지역본부 후보지 경쟁 7억달러 투자… 3,800개 일자리  알파레타시가 세계 최대 금융기관 중 하나인 모건스탠리의 새로운 지역본부 최종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고

‘판매세 인상∙재산세 감면’ 조기 시행 제동
‘판매세 인상∙재산세 감면’ 조기 시행 제동

주의회 공화법안 수십개 부결 민주당  “서민층 세부담 가중” 재산세를 낮추기 위해 판매세를 인상하는 내용의 조지아 공화당 법안들이 민주당의 반대로 대거 무산됐다.현재 개회 중인 주

한인회, 차세대 리더십 포럼 개최한다
한인회, 차세대 리더십 포럼 개최한다

7월 11일 오후 2시 라루체 극장'정체성, 웰니스, 그리고 큰 꿈'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박은석)가 주최하는 ‘2026 차세대 리더십 포럼(Next Generation Leade

동남부체전 역대급 성과...선관위원장에 김강식
동남부체전 역대급 성과...선관위원장에 김강식

44회 동남부체전 성과보고회차기 회장 선관위원 5명 위촉 동남부한인회연합회(회장 김기환)는 20일 둘루스 청담에서 제44회 동남부 한인 체육대회 성과보고 및 제32대 회장 선출을

“비응급 사건은 우리가”…귀넷 경찰 보조요원 확대
“비응급 사건은 우리가”…귀넷 경찰 보조요원 확대

출범 1년 만에 6명→18명올1분기 총신고 13% 담당 귀넷 경찰이 현재 시행 중인 보조요원 프로그램이 출범 1년 만에 대폭 확대된다.귀넷 카운티 커미셔너 위원회는 지난주 귀넷 경

전국 푸드스탬프 수혜자 트럼프 2기 430만 급감
전국 푸드스탬프 수혜자 트럼프 2기 430만 급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1년간 미 전역에서 저소득층 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 ‘SNAP’(일명 푸드스탬프) 수혜자가 400만 명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비영리 매체 프로퍼블리카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