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직원의 전화, 알고 보니 해커”… 신종사기 '비싱'

미국뉴스 | 사회 | 2026-03-24 18:11:33

신종사기 비싱, AI로 직원 목소리 복제, IT 접근권한 탈취 해킹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보이스피싱이 넘어선 ‘비싱’ 주의보

AI로 직원 목소리 복제

IT 접근권한 탈취 해킹

기업의 인적 고리 겨냥

협력사 타고 공급망 공격

 

“회사 휴대폰을 잃어버렸습니다. 비밀번호 재설정해주세요.”

한 기업의 헬프데스크로 걸려온 이 전화는 언뜻 평범한 직원의 요청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회사 시스템 침투를 노린 해커의 치밀한 연기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으로 특정인의 목소리를 그대로 복제해 속이는 수법까지 등장했다. 기업 보안의 가장 약한 고리로 꼽히는 ‘사람’을 심리적으로 공략하는 음성 기반 피싱, 이른바 ‘비싱(vishing, voice+phishing)’이다. 보이스피싱이 불특정 개인에 대한 그물치기식 금전 사기였다면, 최근의 비싱은 기업의 빗장을 열기 위해 특정 직원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고도의 심리전이 결합된 ‘표적형 침투’로 바뀌었다.

이하오 림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자문은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공격자가 IT 지원팀에 전화를 걸어 내부 직원인 척 접근 권한을 탈취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 침해 사고 조사 및 정보 분석 전문 기업 맨디언트의 ‘엠트렌드 2026’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침해 사고의 11%가 이러한 비싱을 통해 시작됐으며,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그 비중이 23%까지 치솟았다.

림 자문은 “과거에는 시스템의 기술적 허점을 찾았다면, 이제는 사람을 속이는 ‘사회공학적 기법’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갔다”며 “기술적 보안이 강해질수록 역설적으로 인간이 가장 취약한 타깃이 된다”고 강조했다. 다국적 기업의 한 직원이 화상회의에 접속했다가, 딥페이크 기술로 정교하게 조작된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경영진의 모습과 목소리에 속아 약 2,260만 달러를 송금한 사건이 발생했다.

기업들이 간과하기 쉬운 또 다른 치명적 위협은 ‘공격의 경로’다. 해커들은 방어 체계가 견고한 대기업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외주 협력사를 먼저 장악한 뒤 이를 발판 삼아 본사 내부망으로 침투한다. 이를 ‘공급망 공격’이라 부른다.

그는 “대기업은 수천 개의 협력사와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을 일일이 감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공격자들은 탈취한 협력사 직원의 계정으로 위장 이메일을 보내거나 정상적인 통신 경로를 악용하기 때문에 탐지가 매우 어렵다. 그는 “이런 까닭에 자기 회사만 보호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공급망 전체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파트너사와 함께 대응하는 ‘공동 방어’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AI 에이전트가 공격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면서 위협의 속도 역시 차원이 달라졌다. 

과거 해커가 직접 피싱 문구를 쓰고 응답을 기다리던 수작업 시대는 끝났다. 이제 1명의 공격자가 AI를 활용해 수천 개의 기업을 동시에 공격하고,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속일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그는 “AI는 방어자의 생산성을 높여주지만, 공격자에게도 강력한 무기가 된다”며 “결국 완벽한 차단이 아닌 빠른 탐지와 대응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른바 사이버 위협의 ‘빅4’로 불리는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사이버 범죄 조직별 해킹 목적이 뚜렷하게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국제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금전 확보가 최우선인 만큼 암호화폐 탈취와 금융권 해킹에 집중한다. 

중국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전략 정보 탈취가 목적이다. 주로 5G, 반도체, 군사·외교 기밀을 노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델타항공 역대급 2분기 매출에도 순익은 감소
델타항공 역대급 2분기 매출에도 순익은 감소

유가급등으로 순익 감소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Delta Air Lines Inc., DAL)이 지난 금요일, 2분기 순이익으로 1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델타항공은

뷸라하이츠대 둘루스 캠퍼스 11일 오픈하우스
뷸라하이츠대 둘루스 캠퍼스 11일 오픈하우스

11일 오전 10시-12시 뷸라하이츠대학교 둘루스 캠퍼스 오픈하우스가 11일 오전 10시-12시 열린다.행사에서는 학교/프로그램 소개 및 교수진과 스태프를 만날 수 있다. 가을학기

메가밀리언, 파워볼 당첨금 합계 10억 돌파
메가밀리언, 파워볼 당첨금 합계 10억 돌파

5000달러 이상 담첨금 소득세 공제 애틀랜타 지역 복권 광고판을 보며 최근 잭팟 금액이 계속 치솟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을 것이다. 이는 지난 수개월 동안 메가밀리언과 파워볼의

선거 감사 결과, 수기 투표지 오류 확인돼
선거 감사 결과, 수기 투표지 오류 확인돼

기계식 투표지 100% 정확해 조지아주 선거 당국이 지난 6월 16일 실시된 결선 투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에서 수기로 작성된 투표지와 기계로 작성된 투표지 사

기아, 화재 위험에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
기아, 화재 위험에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

"리콜수리 완료될 때까지 대상차량 야외 주차해야"기아, '올 뉴 텔루라이드'[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가 화재 위험 때문에 북미 시장에서 판매한 텔루라이드

몽고메리 현대차공장 직원 총격 피습
몽고메리 현대차공장 직원 총격 피습

교대중 직원 주차장서 피격 몽고메리 경찰은 8일 밤 현대자동차 생산 공장 외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수사 중이다.몽고메리 경찰국 대변인 제임스 도지어(James Dozier) 경

〈포토뉴스〉총영사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와 간담회
〈포토뉴스〉총영사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와 간담회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은 9일 도라빌 강남일식에서 애틀랜타 한인노인회(회장 채경석)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한인노인회의 주요 활동 현황을 청취하고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

조지아 주민 연간 차량 유지비 5,014불…전국 9위
조지아 주민 연간 차량 유지비 5,014불…전국 9위

▪전국 주별 자동차 유지비 순위할부금 제외 전국평균 4,507불NV 가장 비싸고 NH 제일 저렴 상위 15개 주 중 남부 7개 주 남부지방이 상대적으로 자동차 유지비가 높은 것으로

진료비 공개 규정 위반 조지아 병원 16곳 적발
진료비 공개 규정 위반 조지아 병원 16곳 적발

메트로 애틀랜타 3개 병원 포함경고∙시정계획제출 등 행정조치  조지아 병원 16곳이 연방정부로부터  진료비 공개 규정 위반 혐의로 행정조치를 받았다.애틀랜타 뉴스 퍼스트(ANF)

한인 시민권자‘ 한국 장기체류’ 늘었다
한인 시민권자‘ 한국 장기체류’ 늘었다

작년 재외동포 비자로 입국 5000명 달해비자연장 무제한 합법적 거주 가능65세이상 복수국적신청 수요 증가도 원인거소신고증 통해 부동산·금융 거래도 가능   한국에 90일 이상 장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