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취업·가족이민
비자 발급 11%나 감소
“경제·인재 경쟁력 약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 여파로 미국 내 합법 이민 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학생과 취업 비자, 가족 초청 이민 등 주요 합법 이민 경로 전반에서 위축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발급된 이민 및 비이민 비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25만 건 감소해 1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감소는 영주권뿐 아니라 유학생, 취업자, 가족 초청 등 대부분의 합법 이민 카테고리에서 나타났으며, 관광 비자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유학생 비자의 경우 30% 이상 급감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로 분석됐고, 의료 레지던트 프로그램과 연계된 교환 방문 비자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19개국 대상 광범위한 입국 제한 소셜미디어 검사 등 강화된 비자 심사, 유학생 비자 인터뷰 중단, 국무부 인력 감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일부 가족 초청 비자는 27% 이상 줄어든 반면, 직계 가족 중심의 일부 영주권은 소폭 증가하는 등 이민 구조 자체가 재편되는 양상도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평가는 엇갈린다. 비판론자들은 합법 이민 감소가 미국 경제와 혁신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이민 감소로 노동력 부족과 성장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첨단 산업과 의료 분야에서 외국 인재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유학생과 전문직 비자 감소는 장기적으로 미국 경쟁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트럼프 지지 측에서는 이러한 정책이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고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는 데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일부 연구기관은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이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순이민(유입보다 유출)이 감소하는 상황을 맞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민 감소는 단순한 인구 문제를 넘어 노동시장, 세수, 경제 성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책 방향에 대한 장기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