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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적립마저 중단…‘기본 이코노미석’혜택 사라져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6-03-16 10:21:34

마일리지 적립마저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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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해도 적립률 매우 낮아

이미 여러 제한 사항 많아

크레딧 카드 등 우회 적립

초저가 항공사 선택에 신중

 주요 항공사들이 베이식 이코노미와 같은 저가 항공권의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잇달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로이터]
 주요 항공사들이 베이식 이코노미와 같은 저가 항공권의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잇달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로이터]

 

 

항공사들이 ‘베이식 이코노미’(Basic Economy) 승객에게 제공하던 혜택을 계속 줄이고 있다. 가장 최근 변화는 마일리지 적립 중단이다. 10여 년 전 등장한 베이식 이코노미는 편의 대신 낮은 가격을 선택하는 예산 중심 여행객을 겨냥한 요금제였다. 하지만 주요 항공사들은 최근 베이식 이코노미 좌석 등급의 혜택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변경하고 있는 것이다.

 

■ 항공사들 잇달아 마일리지 적립 중단

베이식 이코노미는 최소 서비스만 제공하는 요금제로 소개됐다. 사전 좌석 지정이 불가능하고 항공권 변경이나 취소도 쉽지 않다. 탑승 순서도 대부분 가장 나중이며, 일부 항공사는 기내 반입 수하물에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 최근에는 해당 승객의 마일리지 적립까지 중단됐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지난해 12월 베이식 이코노미 승객에게 더 이상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역시 4월 2일부터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비슷한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델타 에어라인은 이미 2022년 1월 베이식 이코노미 승객 대상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폐지했다.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 제트블루, 알래스카 에어라인은 여전히 베이식 이코노미 승객에게 마일리지를 허용하지만, 적립률은 낮은 편이다.

 

■ 이미 여러 제한 사항 감수해야

주요 항공사들이 베이식 이코노미 요금제를 도입한 것은 저가 항공사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프런티어 에어라인, 스피릿 에어라인, 앨리지언트 에어 등 초저가 항공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자 이를 견제하려는 전략이었다. 현재 대부분 국내선·국제선 항공사들이 ‘베이식’ 또는 ‘라이트’ 이코노미라는 이름의 최저 요금 좌석을 운영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베이식 이코노미와 같은 저가 항공권 예약 절차에서 제한 사항을 비교적 명확히 안내한다. 웹사이트에서 요금을 클릭하면 절약되는 금액과 어떤 혜택이 제외되는지 등을 도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가 항공권의 가장 큰 단점은 엄격한 환불 불가 및 변경 불가 규정이다.

항공권을 변경하려면 먼저 항공편을 취소한 뒤, 남은 크레딧을 사용해 다시 예약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변경 수수료와 요금 차액을 추가로 지불할 수도 있다. 취소 수수료가 항공권 가격보다 높다면 크레딧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더 높은 요금 등급의 좌석에서는 대부분의 항공사가 변경 수수료를 면제한다.

베이식 이코노미 승객은 사전 좌석 지정도 할 수 없는데, 어린 자녀와 함께 여행하는 가족에게는 큰 불편이다. 탑승 순서도 대개 마지막으로 기내 수납공간이 이미 가득 찬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수하물을 탑승구에서 위탁해야 하는 승객이 많다. 좌석도 흔히 비교적 불편한 가운데 좌석이 배정되는 일이 흔하다.

 

■ 실험 결과 실제로 여러 불이익

여행 콘텐츠 제작자 젭과 수잰 브룩스 부부는 작년 4월 세 항공사의 베이식 이코노미 좌석을 직접 이용해 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부부는 실험을 통해 여행객들이 자주 불평하는 베이식 이코노미 좌석의 여러 단점을 직접 경험했다.

우선 델타 에어라인 항공편으로 LA에서 댈러스까지 이동할 때는 기내 수납공간이 이미 가득 차 수하물을 탑승구에서 위탁해야 했다. 좌석도 가운데 좌석에 앉아야 했다. 이어 아메리칸 에어라인 항공편으로 댈러스에서 시카고 오해어 공항까지 이동할 때는 상황이 조금 나았다.

부부는 기내 맨 뒷줄에 나란히 앉았고, 좌석은 아주 약간 뒤로 젖힐 수 있었다. 그러나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을 이용해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국제 공항으로 이동할 때는 수하물 위탁 요금을 따로 지불해야 했다. 그 결과 베이식 이코노미 항공권 가격이 일반 이코노미보다 더 높아졌다.

 

■ ‘크레딧 카드·로열티 프로그램’ 등 우회 적립 방법

베이식 이코노미 승객도 다른 경로를 통해 마일리지와 포인트를 적립할 방법이 있다.

항공사의 로열티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포인트를 모아 회원 등급을 올릴 수 있고, 이를 통해 무료 위탁 수하물, 우선 탑승, 좌석 업그레이드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항공사마다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항공사 웹사이트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여행 정보 매체 ‘더 포인츠 가이’(The Points Guy)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경우 베이식 이코노미 승객도 ‘프리미어 자격 포인트’(Premier Qualifying Points)는 적립할 수 있지만, ‘프리미어 자격 항공편’(Premier Qualifying Flights)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잦은 비행을 통해 등급을 올리려는 승객에게는 불리한 조건이다.

글로벌 항공 동맹에 속한 파트너 항공사를 이용해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스타 얼라이언스(유나이티드), 원월드(아메리칸), 스카이 팀(델타) 같은 항공 동맹 네트워크가 대표적이다.

비행 도중 나오는 크레딧 카드 광고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이들 크레딧 카드는 가입 보너스 외에도 일반적인 지출을 통해서도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크레딧 카드를 사용해 베이식 이코노미 항공권을 구매할 때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 초저가 항공사 선택 신중해야.

초저가 항공사로 갈아탈 것을 고민한다면 몇 가지 단점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너드월렛의 프렌치 기자는 초저가 항공사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로 더 엄격한 규정, 거의 없는 혜택, 적은 운항 횟수와 제한된 노선, 부족한 앱 기능과 고객 서비스 등을 꼽았다.

프렌치 기자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경우 항공편이 취소되면 앱이 바로 대안 항공편을 제시하기 때문에 재예약이 쉽다”라며 “하지만 저가 항공사는 전화 자동응답 시스템을 거쳐 고객 서비스 직원과 겨우 연결해야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마일리지 적립 중단 등의 이유로 대형 항공사의 베이식 이코노미 항공권을 섣불리 포기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너드월렛의 계산에 따르면, 마일리지 1마일당 가치는 2센트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마일리지가 쌓이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지만, 마일리지를 받으려고 더 비싼 항공권을 사는 것보다 마일리지를 포기하고 싼 항공권을 사서 아끼는 비용이 더 클 수 있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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