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난 무리한 수사·기소의 희생양이었다”

미주한인 | 사건/사고 | 2026-02-27 09:22:07

한 인 전 NASA 엔지니어, 성폭행 기소후 혐의 기각, 소송을 제기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성폭행 기소후 혐의 기각

한인 전 NASA 엔지니어

휴스턴시·경찰 상대 소송

 “여성들이 허위 주장 공모”

 

성폭행 혐의가 기각되면서 기소의 정당성을 문제 삼았던 전 연방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인 엔지니어(본보 2025년 2월28일자 보도)가 경찰 등 당국과 성폭행 피해를 주장했던 여성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다시 한 번 파장이 일고 있다.

 

25일 이를 상세 보도한 휴스턴 지역 방송 KPRC 2에 따르면 전직 NASA 엔지니어 심모(39)씨가 휴스턴시와 휴스턴경찰국(HPD) 수사관 2명, 그리고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발했던 여성 4명을 상대로 연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같은 소장은 텍사스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됐다.

 

보도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 2024년 2월 여러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수사당국은 심씨가 데이팅 앱을 통해 여러 여성과 동시에 연락하면서 진지한 관계를 원하는 사람처럼 행동한 뒤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기소를 담당한 해리스 카운티 검찰은 해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심씨는 1년 뒤인 2025년 2월 재판을 앞두고 있었지만, 그러나 재판 시작을 불과 이틀 앞두고 갑작스럽게 모든 혐의가 기각됐다. 새로 취임한 숀 티어 해리스 카운티 검사장 체제에서 검찰은 ‘대다수 혐의를 합리적 의심을 넘는 수준으로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형사재판에서 유죄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배심원들이 ‘합리적인 의심이 없을 정도’로 확신해야 하는데, 그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심씨를 대변하는 킴벌리 라우 변호사는 “이 사건은 심각한 사법 정의의 실패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심씨는 자신이 ‘적법한 근거 없이’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여성들의 진술에 모순이나 불일치가 있었음에도 수사관들이 이를 무시했으며, 그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디지털 증거를 경찰이 검찰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이 전자기기를 다루는 과정에서 일부 자료가 삭제되거나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심씨는 자신을 고발한 여성 4명을 상대로 ‘악의적 기소(malicious prosecution)’와 ‘민사상 공모(civil conspiracy)’의 책임이 있다고 소장에서 주장하고 있다. 고의로 허위 사실을 꾸며 형사처벌을 받게 하려했다는 것이다.

 

소장에는 심씨가 여성들과 합의에 따른 성관계를 했음을 보여주는 문자 메시지가 있으며, 이런 메시지가 강압이나 폭행이 아닌 상호 동의에 따른 관계였음을 보여준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또한 소장은 2022년 5월 한 여성이 틱톡에 심씨와 관련된 영상을 게시했고, 이후 다른 여성들이 해당 게시물과 상호작용하면서 단체 채팅방이 형성됐는데, 이 채팅방이 ‘허위 형사 고발을 만들기 위해’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킴벌리 라우 변호사는 “우리는 매우 강력한 주장과 증거에 근거한 청구권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송의 상당 부분은 심씨의 전자기기에서 확보된 영상 녹화물과 관련돼 있었다. 심씨는 해당 영상이 여성들과의 관계가 합의에 따른 것이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하며, 이 자료가 적절히 보관되거나 검찰에 제때 전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소장은 지난 2025년 모든 형사 혐의가 기각됐다고 명시하면서, 이번 기소로 인해 심각한 개인적·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예 훼손, 정신적 고통, 과거 및 미래 소득 손실, 경력 기회 상실, 변호사 비용 등에 대한 보상적 손해배상과, 일부 사안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소장은 심씨가 형사 기소 이후 NASA에서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고 결국 사직을 강요당했다며, 형사사건이 그의 경력과 평판에 치명적인 타격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 대해 휴스턴 시당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형석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조지아 유세서 아우디 ‘42억 달러 투자’ 계획 발표
트럼프, 조지아 유세서 아우디 ‘42억 달러 투자’ 계획 발표

“연간 20만대 생산 자동차공장 건설”…관세정책 성과 부각 고유가 상황 속 “美 석유·가스 산업은 수천억 달러 벌어들여”  조지아주 유세 중인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

트럼프 2기 18개월간 이민자 98만명 추방
트럼프 2기 18개월간 이민자 98만명 추방

‘매해 100만명 추방’ 대선 공약엔 못 미쳐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18개월간 미국에서 추방된 이민자가 98만명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중간 선거 불복 위한 판 까나
트럼프, 중간 선거 불복 위한 판 까나

연방법무부, 알래스카 결과확정 보류 소송 “민주당 근소 승리시 결과인증 안돼”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걸프코스트 대학교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손가락을 치켜들고

“애들 사탕값도 부담되네… “고물가에 썰렁해진 핼러윈
“애들 사탕값도 부담되네… “고물가에 썰렁해진 핼러윈

‘핼러윈 특수’ 실종…초콜릿 등 간식류 판매 6.7% 줄어 미국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핼러윈 사탕 판매도 예년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AP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

집값 급등에 다운사이즈 은퇴 어려워져…‘스테이 풋’ 실현하려면
집값 급등에 다운사이즈 은퇴 어려워져…‘스테이 풋’ 실현하려면

장기요양 비용 마련고령자 친화 주택 개조메디케이드 사용 주의스테이 풋 은퇴를 고려한다면 장기 요양 비용, 고령자 친화 주택 개조 비용 등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사진=Shut

올해 15만 명 변동금리 재조정… 대부분 상환액 오를 듯
올해 15만 명 변동금리 재조정… 대부분 상환액 오를 듯

금리 변동폭 제한 규정 확인하고 대비상환액 급등 예상되면 재융자 고려감당 힘들다면 주택 상담사 도움 요청 약 15만 명의 변동 금리 대출자가 올해 8~12월 첫 금리 재조정이 실시

종교 집단 전반 트럼프 지지율 하락… 집권 2기 최저 수준
종교 집단 전반 트럼프 지지율 하락… 집권 2기 최저 수준

백인 복음주의만 긍정 우세그 외 대부분 민주당 선호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와 백인 가톨릭 신자 유권자들은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민주당 후보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설교 오래해도 좋아요” 교인들 증가
“설교 오래해도 좋아요” 교인들 증가

설교 40분 미만 가장 많아목회자 6%는 1시간 이상30분 미만 선호 교인 41% 개신교 목회자의 설교 시간은 대부분 40분 미만이며, 긴 설교를 원하는 교인은 증가 추세인 것으로

건강 챙기려 끊었는데…“오히려 뼈 삭는다” 전문가 경고한 식습관
건강 챙기려 끊었는데…“오히려 뼈 삭는다” 전문가 경고한 식습관

고기나 소금이 들어간 음식을 무조건 줄이는 식습관이 오히려 뼈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미경 광지의원한의원 원장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집에서 맨발로 다녔는데”… 발 건강 망치는 생활 습관
“집에서 맨발로 다녔는데”… 발 건강 망치는 생활 습관

집에서 맨발로 걷거나 오래된 운동화를 계속 신는 등 무심코 반복하는 생활 습관이 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발은 온몸의 체중을 지탱하는 중요한 신체 부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