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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일상 침투 속도 더 빨라진다… ‘사생활·개인정보’ 우려도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6-02-09 10:18:03

AI 일상 침투 속도 더 빨라진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화면 필요 없는 AI 웨어러블

 ‘인지 저하 알림’ 건강 분석기

예측기반 온라인 도박 사이트

AI 비판 소비자 반발 움직임도

 올해 첨단 기술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방식이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기들은 스마트폰 이후의 삶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로이터]
 올해 첨단 기술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방식이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기들은 스마트폰 이후의 삶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로이터]

 

올해 인간이 사용하는 기술과 그 기술이 삶에 미치는 방식이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우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기들은 스마트폰 이후의 삶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첨단 기술 기업들은 인간의 건강을 보다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긍정적 효과와 함께 우려가 뒤따르는 기술도 있다. 분명한 것은 신 기술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이뤄 질 것이고 좋은 싫든 받아들여 한다는 것이다.

 

■ AI 웨어러블 기기…포스트 스마트폰

AI 기술이 장착된 각종 기기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언제든 AI 봇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AI 기기는 착용하는 형태로 구현될 가능성이 크다. 안경, 펜, 반지, 기타 장신구 등이 좋은 예다. 이제는 음성으로 AI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만큼 화면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으며, 마이크와 스피커만 있으면 된다.

메타는 이미 사용자가 사진을 찍고 ‘헤이, 메타’라고 부르면 AI를 호출할 수 있는 레이밴 AI 안경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구글도 스마트 안경을 공개한 바 있다. 다른 스타트업들도 AI 핀과 목걸이 형태의 기기를 내놓았지만, 아직까지 대중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애플의 초대 아이폰 디자인을 주도한 조니 아이브가 공동 창업한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65억 달러에 인수했다. 오픈AI는 첫 AI 전용 하드웨어 제품을 2026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사용자의 음성과 영상이 상세한 기록으로 남게 될지, 주변 타인의 모습과 목소리까지 함께 저장되는 것은 아닌지 등의 사생활 및 개인정보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주에서 동의 없는 녹음과 촬영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 AI 기반 웨어러블 스마트 건강 분석기

올해 CES에서 사용자의 몸에 부착해 폐경 전후기에 나타나는 안면홍조, 야간 발한 등 신호를 감지하는 웨어러블 기기 ‘페리’(Peri)가 공개됐다. 이 제품은 올해 중 시판될 예정이다.

임신을 돕기 위해 생식 호르몬을 측정하는 휴대용 기기도 소개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스마트 반지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보행 방식이나 말투 변화 등을 기반으로 인지 기능 저하 증상 여부에 대한 알림을 받게 될 전망이다. 웨어러블 건강 분석 기기들이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챗GPT 등 AI 서비스를 활용하는 경우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최근 사용자가 제공한 앱 정보와 의료 기록을 바탕으로 진단을 제시하는 ‘챗GPT 헬스’를 공개했다.

 

■ 예측기반 온라인 도박 시장 급성장

‘칼시’(Kalshi)와 ‘폴리마켓(‘Polymarket) 같은 웹사이트에서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의 축출 가능성에서부터 테일러 스위프트 결혼식에서 누가 들러리를 설지까지 등에 돈을 걸 수 있다.

이들 스타트업은 현실 세계의 사건 결과를 두고 매달 수십억 달러가 오가는 예측 시장의 붐을 촉발했다. 이처럼 예측 시장이 합법화된 도박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도박 중독, 내부자 거래, 선수들이 베팅 수익을 노리고 승부를 조작할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비밀 정보 유출을 통해 예측 시장 베팅이 조작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 익명의 거래자는 베네수엘라 지도자 니콜라스 마두로가 미국 당국에 의해 신병이 확보되기 불과 몇 시간 전 축출을 정확히 예측해 약 4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밖에도 2025년 구글 검색 트렌드, 가을에 발표될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둘러싼 적중 베팅을 놓고도 의문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기업까지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으며, 그에 따른 우려와 논란도 함께 확산될 전망이다.

 

■ ‘AI 비판’ 소비자 반발 거세질 전망

사생활 침해, 가짜 콘텐츠 확산, 외로움에 취약한 사람들을 겨냥한 악용 가능성 등을 이유로 AI에 대한 경고가 수년간 이어져 왔다. 이 가운데, 올해는 소비자들이 AI가 자신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길 원하는지 본격적으로 고민하는 해가 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올해 AI는 검색엔진, 스마트폰, 데이트 목적 개인 프로필, 직장용 소프트웨어 등에서 핵심 기능으로 전면에 등장할 전망이다. 더 많은 기업들이 효율성 향상을 명분으로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탑재하고, 이용자들에게 활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개인 기술 영역으로 AI가 침투하는 데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AI를 거부하는 소비자 및 단체들은 각종 AI 기기를 비판하는 콘텐츠를 확산시킬 수 있다. 또 영화나 비디오게임 팬 커뮤니티들이 제작사에 실제 배우를 기용하라고 집단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연인이나 친구, 직장 동료와의 어려운 대화를 AI에 맡길 경우 주변의 반발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소셜미디어에서는 AI가 작성한 이별 통보문, 사랑 고백, 데이팅 앱 프로필을 가려내는 데 힘을 쏟는 창작자들이 늘고 있다.

 

■ 아동·청소년 AI 사용 제한 움직임

AI 기술이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할 전망이다. 기존 AI 제품의 부모 통제 기능과 연령 제한을 보완하려는 시도가 늘고, 정신 건강과 학습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이미 일부 학교들이 교실 내에서 손글씨 과제를 다시 도입하며, 각종 기기와 기기에 내장된 AI 기능 접근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메타와 챗GPT 등의 AI 챗봇도 최근 부모 통제 기능을 포함한 추가 보호 조치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이미 청소년 연령대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가 시행됐다.

부모와 교육자들이 청소년의 AI 활용 방식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하버드대 디지털 웰빙 센터에 따르면, AI에 고민을 털어놓는 청소년들은 판단하지 않고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른들이 챗봇이 공감 기능처럼 실제 관계에서도 공감에 기반한 소통 통로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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