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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돕는데 헌신적"…ICE에 사살된 미국인은 중환자실 간호사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6-01-25 10:15:26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연방 이민단속 요원 총격,알렉스 제프리 프레티, 중환자실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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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병원 근무…"돌보던 참전용사들 진심으로 아껴"

르네 굿 사망에 시위 참여…다른 여성 시위자 보호하다 피격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한 미국인 남성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37)는 참전용사들을 돌보는 중환자실 간호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CNN 방송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레티는 미니애폴리스 재향군인(VA) 병원에서 약 5년간 중환자실 간호사로 근무하며 중증 환자 치료에 헌신해왔다.

 

부모인 마이클과 수전 프레티는 성명을 통해 "알렉스는 가족과 친구들을 깊이 사랑했고, 간호사로서 자신이 돌보던 미국 참전용사들을 진심으로 아꼈다"며 "그는 이 세상에 변화를 만들고자 했지만, 안타깝게도 자기 영향력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미니애폴리스 VA 병원 감염내과 책임자인 디미트리 드레콘야 박사는 소셜미디어에 "프레티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살아온 선하고 친절한 청년이었다"고 적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동료는 프레티가 중환자실에서 위중한 참전용사들을 돌보는 한편, 대장암으로 인한 참전용사들의 사망을 예방하는 방법을 연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프레티는 이날 미니애폴리스에서 여성 시위자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이민단속 요원들을 막아서다 몸싸움에 휘말린 뒤 총에 맞아 숨졌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현장에서 프레티로부터 권총을 확보했으며, 요원들이 자기방어 차원에서 발포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요원들이 무장을 해제하려 했으나 무장한 용의자가 격렬하게 저항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NN은 자사가 확보해 분석한 영상에 따르면 연방 요원은 총격 직전 프레티의 권총을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방 요원들이 사실상 비무장 상태인 프레티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의미다. 프레티는 미네소타주 법령을 준수한 총기 합법소유자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거의 제압이 끝난 상태의 프레티를 겨냥해 5초 이내의 짧은 시간 동안 합쳐서 최소 10발이 발사됐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프레티에게 교통·주차 위반이 있을 뿐 범죄 전력이 없다고 확인했다.

프레티의 부모는 국토안보부의 설명에 강하게 반발하며 아들이 요원들에게 위협이 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행정부가 우리 아들에 대해 퍼뜨린 역겨운 거짓말은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7일 이번 사건 현장에서 약 1.6㎞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37세 미국인 여성 르네 니콜 굿이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의 총격에 사망했다.

프레티 가족에 따르면 프레티는 이 사건 이후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프레티의 부친 마이클은 "아들은 사람들을 진심으로 걱정했고, ICE(이민세관단속국)를 둘러싸고 미니애폴리스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많은 이들과 마찬가지로 크게 분노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이클은 아들과 ICE 반대 시위 참여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며 "시위는 하되, 충돌하거나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 지니 위너는 프레티가 반려견과 산책할 때 종종 인사를 나누던 사이였다고 한다.

그의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위너는 "매우 상냥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며 "누군가에게 위협이 될 인물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프레티는 2006년 위스콘신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VA 병원에서 일하면서 간호대학 학비를 충당한 뒤 졸업 후 해당 병원에 정식 채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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