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중국 시온교회 목회자 체포… 미주 한인교계 등‘기도와 지원’

미주한인 | 종교 | 2025-12-23 09:19:20

중국 시온교회 목회자 체포, 미주 한인교계 등‘기도와 지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중국 당국이 최근 가장 광범위한 규모로 기독교 지하교회에 대한 단속을 벌여, 목회자와 신도 수십 명을 체포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공안이 10월 초 중국 전역에서 비공식 개신교 교회인 ‘시온교회’(Zion Church)와 관련된 목회자와 신도 약 30명을 동시에 구금했으며, 이 가운데 18명은 공식 체포됐다고 21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조선족 김명일 목사 등 18명 구금

온라인 릴레이 기도회 5만명 참여

GBC, 약 10만 달러 모금해 전달

 

체포된 교인 중에는 베이징, 상하이, 광시 자치구 등 각지에 있던 목회자들이 포함됐으며, 연령대는 30~50대로 변호사, 과학자, 음악 전공 학생 등 다양한 직업의 교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혐의와 구금 장소만을 적은 간단한 통지서 외에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체포 목회자 중 조선족 김명일(중국명 진밍르·영어명 에즈라 진) 목사도 포함됐다. 김 목사는 2007년 베이징에서 미등록 복음주의 교회로 시온교회를 설립했다. 중국 법은 종교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모든 종교 단체에 정부 등록과 엄격한 정치적 통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통제에 따르지 않는 교회들은 지하에서 활동해 왔다.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종교 통제가 강화되면서 주요 지하교회들이 잇따라 폐쇄됐고, 시온교회 역시 2018년 오프라인 활동이 중단됐다. 이후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급성장했으나, 중국 정부는 최근 미인가 종교 활동을 ‘정보 네트워크 불법 사용’ 혐의로 규정하며 온라인 종교 활동까지 단속 범위를 넓혔다.

NYT에 따르면 경찰은 예배 도중 교회에 들이닥치거나, 한밤중에 목회자 자택을 급습해 수색을 벌였다. 일부 가정에서는 노트북과 종교 서적, 개인 기록물이 압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10월 이후에도 단속은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에서 열린 시온교회 신도들의 추수감사절 모임이 경찰에 의해 해산됐고, 체포된 목회자들의 가족 일부는 해외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정권의 대대적인 시온교회 탄압에 미국과 한국 한인 교계는 기도와 헌금 등으로 시온교회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주복음방송(대표 이영선 목사)은 지난달 특별모금생방송을 진행해 11월 21일 기준 7만4,510달러를 모금했다. 이영선 목사에 따르면 이후 11월 30일까지 걷힌 추가 모금액을 포함, 약 10만 달러를 시온교회 지원을 위해 전달했다. 모금생방송에는 김명일 목사의 부인 안나 류(류춘려) 사모와 딸 그레이스 김(그레이스 진) 등이 출연해 구금 상태인 김 목사의 상황과 중국 지하교회의 안타까운 현실 등을 생생하게 전했다. 

한편 시온교회 탄압 소식을 접한 전세계 기독교인들은 24시간 릴레이 기도회를 열고 체포된 목회자들의 석방을 호소했다. ‘한국순교자의소리’(VOM·대표 현숙 폴리)는 미국 비영리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와 공동 주관한 온라인 기도회에 약 5만 명이 참여했는데 이중 약 1만 명은 중국 내 신자였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한국에서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이 12월 1일 ‘중국 정부의 시온교회 김명일 목사 등 수감된 종교인 석방 및 종교의 자유 보장 등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준 최 객원기자>

 

한인 교계를 비롯한 전 세계 교인들이 중국의 종교 자유 보장을 촉구하는 기도회와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중국 내 천주교 신자들의 미사 장면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로이터>
한인 교계를 비롯한 전 세계 교인들이 중국의 종교 자유 보장을 촉구하는 기도회와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중국 내 천주교 신자들의 미사 장면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6년‘올해의 컬러’전격 공개… 팬톤의 파격적 선택도 포함
2026년‘올해의 컬러’전격 공개… 팬톤의 파격적 선택도 포함

각 페인트 업체들이 2026‘올해의 컬러’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베어’(Behr)가 지난 7월 가장 먼저 2026년을 대표할 색상을 공개한 데 이어, 글리든, 발스파, 셔윈윌리

중산층이 집을 사지 않는다?… 챗GPT가 내다본 주택시장 미래
중산층이 집을 사지 않는다?… 챗GPT가 내다본 주택시장 미래

주택시장을 지탱해온 중산층이 더 이상 집을 사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온라인재정정보업체 고우뱅킹레잇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이 가정을 인공지능 챗GPT에게 물어보고 분석을

뉴욕에 3년만에 최대 폭설…항공기 수천편 결항·지연
뉴욕에 3년만에 최대 폭설…항공기 수천편 결항·지연

눈 내린 뉴욕시 센트럴파크 [로이터]  크리스마스 휴일 직후인 27일 동북부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이 일대 항공편이 대거 취소·지연되는 등 연말 항공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

새해 더 건강해지기 위한 의사의 과학적 조언 10가지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프로바이오틱스 대신 차전자피·식이섬유 섭취근력 운동은 필수… 아침에 자연광을 쬐어야항염증 식단과 필터 커피, 심혈관·대사에 도움 하버드

뼈 건강에 커피가 더 좋을까, 차가 더 좋을까?
뼈 건강에 커피가 더 좋을까, 차가 더 좋을까?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차를 많이 마시는 여성의 골밀도 더 높아커피 하루 5잔 이상은 뼈 건강에 부정적근력운동 하고 금연 및 음주 최소화해야 차와 커피 모두 다양한

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내 지갑엔 어떤 변화?
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내 지갑엔 어떤 변화?

‘크레딧·예금’ 금리 소폭 하락모기지 이자율 영향 거의 없어   연준이 최근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인하폭은 0.25%포인트의 소폭으로 소비자 재정에 당장 영향

“아동 수출국 오명 벗는다” 70년 만에 해외입양 중단

‘2029년 0명 목표’ 단계적 추진 한때 ‘아동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썼던 한국이 70년 만에 해외입양을 중단한다. 해외입양 과정에서 광범위한 인권침해가 발생했던 만큼, 앞으로는

중국 시온교회 목회자 체포… 미주 한인교계 등‘기도와 지원’
중국 시온교회 목회자 체포… 미주 한인교계 등‘기도와 지원’

중국 당국이 최근 가장 광범위한 규모로 기독교 지하교회에 대한 단속을 벌여, 목회자와 신도 수십 명을 체포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공안이 10월 초 중국 전역에서 비공식 개신교 교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슨스 역주행 참사…한인 부부와 태아까지 숨져]애슨스에서 26세 운전자의 역주행 사고로 차량 3대가 연쇄 충돌하며, 마지막 차량에 타고 있던 한인 최순훈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임신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합격 시 반드시 등록 조건한 곳만 지원·수주 내 등록    대학 입학 전형은 크게 조기 전형과 정시 지원, 그리고 공석 발생 시 선발하는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