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일단 사고 보자’…‘BNPL〈선구매 후결제〉’ 급증에 부실 적신호

미국뉴스 | 경제 | 2025-12-03 10:00:23

선구매 후결제, 급증에 부실 적신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년새 연체율 41%까지↑   

60%“여러개 대출 보유”

배달·외식에도 대출 내  

“수수료 폭탄 조심해야” 

 

신용점수가 낮거나 신용기록이 없는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BNPL’(Buy Now, Pay Later·선구매 후결제) 대출 이용자의 연체율이 41%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탁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BNPL 이용자의 25%가 대출을 식료품 구입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소비자들이 일상적 지출조차 더 이상 현금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2일 렌딩트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BNPL 대출 이용자 가운데 40명 이상인 41%가 “지난 1년간 대출이 연체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 34%에서 무려 7%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연체자의 76%는 일주일 이내 연체된 것으로 집계됐다. 

BNPL은 소비자가 물품을 구매할 때 결제 서비스 업체가 가맹점에 먼저 대금을 지불하고, 소비자는 나중에 결제 업체에 대금을 갚는 후불 결제 방식이다. 신용카드 할부처럼 여러 차례에 걸쳐 상환이 가능하고 대부분 4회에 걸쳐 무이자로 납부할 수 있다. 신용점수가 낮거나 신용 기록이 없는 젊은 소비자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핀테크 업체들이 간단한 신용 조회만을 시행하며, 신용 카드 회사와는 달리 대출 및 결제 내역을 신용조사 기관에 보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상환이 당좌예금 계좌와 자동 연동돼 있어 2주 단위로 겹치는 결제일을 감당하지 못하고 연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현재 클라나(Klarna), 에프터페이(Afterpay), 어펌(Affirm) 등의 업체가 BNP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최근 제공된 자료인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BNPL 대출의 평균 거래 금액은 142달러였다. 물가가 상승한 만큼 현재 평균 거래금액은 대폭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BNPL 이용자들은 한 가지 대출에만 머무르지 않고 있다. BNPL 이용자의 60%가 “한번에 여러 개의 BNPL 대출을 보유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23%는 세 개 이상의 대출을 보유한 적이 있다.

BNPL 대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은 옷과 보석, 장신구로 41%를 차지했고, 이어 랩톱 컴퓨터·게임기와 가구가 각각 39%, 33%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것은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BNPL을 이용해 식료품을 구입한다는 점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이용자의 25%가 BNPL을 이용해 식료품을 구매했다. 이는 전년(14%)보다 11%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Z세대가 가장 높은 연령대로, BNPL 사용자 중 33%가 식료품을 위해 BNPL을 사용한 적이 있다.

비단 식료품 구매만이 BNPL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BNPL 사용자 약 6명 중 1명은 대출을 식당에서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구매에 사용했으며, 13%는 외식에 사용했다고 답했다. BNPL 이용자의 약 3분의 2는 “음식 배달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BNPL을 이용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BNPL 사용 후 불필요한 연체나 재정적 후회를 줄이기 위해 ‘한 번에 한 건씩’만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강조한다. 한 경제 전문가는 “BNPL을 받기 전에 반드시 수수료, 연체 규정, 자동 인출 조건 등 기본 조항을 확인해야 한다”며 “승인 자체가 쉽다는 이유로 충동적으로 빌리면 오히려 손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대출 전 ‘1분 재점검’의 습관이 BNPL 후회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홍용 기자>

연말 샤핑시즌을 맞아 선구매 후결제 연체와 부실이 급증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계에 대한 규제 강화와 소비자 선도 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로이터>
연말 샤핑시즌을 맞아 선구매 후결제 연체와 부실이 급증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계에 대한 규제 강화와 소비자 선도 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국무부, 전세계 공관에 신청자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트럼프, 온라인서 우파시각 억압받는다는 인식下 콘텐츠 관리 비난미국대사관 앞에 비자 받으려고 줄 선 시민들[연합뉴스

헬스 전문, 콩코드 커리어 칼리지 오픈 예정
헬스 전문, 콩코드 커리어 칼리지 오픈 예정

다운타운 웨스트엔드에 입주 계약2027년 오픈 목표, 학생 최대7백명  새로운 헬스 전문 대학, 콩코드 커리어 칼리지(Concorde Career College)가 2027년 개교

〈포토뉴스〉 애틀랜타연극협회 송년모임
〈포토뉴스〉 애틀랜타연극협회 송년모임

애틀랜타연극협회(회장 최창덕) 는 3일 오후 12시 둘루스 슈가로프 컨트리클럽 내 유은희 부회장 댁에서 2025년 송년회를 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내년도 성장과 도약을 다짐했다

〈주말 가볼 만한 5가지 이벤트〉 '쿨레이 필드 조명 쇼'
〈주말 가볼 만한 5가지 이벤트〉 '쿨레이 필드 조명 쇼'

연말을 맞아 이번 주말 귀넷 및 애틀랜타 일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섯 가지 이벤트를 소개한다. ◈쿨레이 필드 조명 쇼(Glow Light Show at Coolray Field)일

조지아 19개월만 또 다시 사형 집행
조지아 19개월만 또 다시 사형 집행

이달 17일 저녁 잭슨 교도소서22년전 두 여성 살해범 형집행  22년전 두 명의 여성 부동산 중개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15년전 사형확정 판결을 받은 조지아 남성에 대한 형

조지아 주민 기대수명 늘긴 늘었는데...
조지아 주민 기대수명 늘긴 늘었는데...

전국평균보다 밑...전국 36위'22년 75.9세...1년새1.6세↑ 조지아 주민의 기대수명이 크게 늘어났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연방질

농산물 포장상자 속 2,200만달러 마약 적발
농산물 포장상자 속 2,200만달러 마약 적발

멕시코 밀반입 1,500LB 메스 애틀랜타 · 홀 카운티서 동시에  농산물 포장 상자에 숨겨져 있던 무려 1,500파운드가 넘는 마약이 수사기관에 의해 적발됐다.3일 연방수사국(F

자녀 용돈 관리… 이제는‘키즈 금융 앱’으로
자녀 용돈 관리… 이제는‘키즈 금융 앱’으로

심부름 완료하면 용돈과도한 지출하면 알림그린라이트·에이콘스얼리재스비·모닥·카칭가·팸주  자녀들의 용돈 관리에 디지털 앱을 적극 활용하는 부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앱 하나로 집안일

‘얼리 칼리지’ 프로그램… 고교 졸업 동시에 준학사까지
‘얼리 칼리지’ 프로그램… 고교 졸업 동시에 준학사까지

대학 학위 조기 취득 가능성실제 대학수업과 같은 난이도‘도전적·열정적 학생에 적합이중등록과 다른 프로그램 실제 대학 수준의 수업을 미리 수강하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조기대학

대학 지원서 수 약 10% 증가… 유학생은 큰 폭 감소
대학 지원서 수 약 10% 증가… 유학생은 큰 폭 감소

커먼앱 11월 1일 기준 통계1인 평균 4.68곳 → 4.90곳, 5%↑미국내 지원자 7%↑, 유학생 9%↓표준화 시험점수 제출 지원자↑   미국 대학 통합지원 시스템인‘커먼앱’(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