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영주권 인터뷰 갔다가 ‘현장 체포’ 속출

지역뉴스 | 정치 | 2025-12-01 09:32:32

영주권 인터뷰 갔다, 현장 체포, 미 시민권자 배우자들, 이민국 인터뷰서 수갑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 시민권자 배우자들

이민국 인터뷰서 ‘수갑’

합법 절차 밟았는데도

불법혐의 적용해 ‘파문’

가족분리·인권침해 논란

 

미 시민권자와 결혼한 외국인 배우자들이 영주권 신청을 위해 마지막 절차인 인터뷰에 참석했다가 연방 이민 당국에 의해 체포되는 사태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영주권 인터뷰가 수갑으로 끝났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인터뷰를 위해 정부 기관을 스스로 방문한 이민자들이 면담이 끝나는 즉시 수갑이 채워져 연행되면서, 미국의 ‘가족 통합’ 이민 원칙이 사실상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시민권자의 배우자는 법률적으로 강력한 영주권 신청 자격을 갖고 있음에도, 과거의 비자 기간 초과 체류나 이전 추방 명령 등이 사유가 되어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 인터뷰 현장에서 곧바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구금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지난주 샌디에고 연방 청사에는 영주권 인터뷰를 위해 여러 부부가 모였다. 영국 출신 아내와 생후 4개월 아기를 데려온 스티븐 폴, 결혼 1주년을 앞둔 독일 출신 남편과 함께 온 오드리 헤스트마크, 멕시코 출신 배우자와 함께한 제이슨 코르데로 등 모두가 “새 삶을 시작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인터뷰 직후 상황은 돌변했다. 무장한 ICE 요원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외국인 배우자들에게 수갑을 채워 연행한 것이다. 

 

스티븐 폴(33)은 “ICE 요원들은 울고 있는 아내에게서 아기를 빼앗아 밖으로 데려갔다. 그들이 ‘당신 아내를 체포하겠다’고 말했을 때 전혀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 케이티 폴은 다른 수십 명과 함께 지역 구치소로 이송됐다. 스티븐은 아이를 돌보기 위해 셰리프 부서 업무까지 중단해야 했다.

샌디에고 이민 변호사 앤드루 니터는 “11월 중순 첫 사례가 발생한 이후 이 지역에서만 수십 명이 같은 방식으로 체포됐다”며 “대부분은 인터뷰가 단순 검토 절차라고 생각해 변호사도 동행하지 않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ICE는 이들이 비자 기간을 초과해 체류한 ‘추방 대상’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하지만 부부들과 변호인단은 “서류 제출, 수수료 납부, 지문 확인, 건강검진까지 모두 통과했고 범죄 기록도 없는 이들이 왜 인터뷰에서 체포되느냐”고 반문한다. 한 변호사는 “25년 동안 이민 사건을 봤지만 이런 방식은 처음 본다”며 “정부가 절차를 따르라고 해놓고 그 절차를 ‘함정’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사례는 더 있다. 독일 출신 토마스 빌거는 인터뷰 마지막 질문에서 자신의 비자 초과 체류 사실을 솔직히 밝혔다가, 바로 복면을 쓴 ICE요원 세 명에게 체포됐다. 그의 아내 오드리 헤스트마크는 “우리는 규정을 모두 지켰다. 그런데 지금 남편은 고통받고 있고, 우리 가족 전체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제이슨 코르데로(26)의 아내 루드밀라는 체포 이후 극심한 불안과 공황 증세를 겪고 있다. 결혼반지와 귀걸이를 비닐봉투에 담아 남편에게 건네며 끌려가던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악몽”이라고 그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제도적 신뢰 붕괴로 평가한다. 1986년 제정된 연방법은 비자 초과 체류 이력이 있더라도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했다면 영주권 신청이 가능하도록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USCIS 고위직으로 근무했던 더그 랜드는 “법률상 이들은 영주권 대상이 맞지만, 현장에서 임의적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긴급 소송 등을 통해 석방되기도 한다. 케이티 폴의 경우 연방 법원이 개입한 뒤 정부가 영주권을 승인하며 석방했지만, 이는 극히 이례적인 사례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중년에 찾아오는 조기 치매… 성격 변하면 의심해야
중년에 찾아오는 조기 치매… 성격 변하면 의심해야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 의학 리포트전두측두엽 치매 환자 60%가 45~64세에 진단기억력보다 무관심·공감 상실·충동적 행동 먼저우울증·중년 위기로 오인… 진단까지 평균 3~4년

다시 뜨는 변동 금리 모기지… 장점 있지만 위험도 다분
다시 뜨는 변동 금리 모기지… 장점 있지만 위험도 다분

초기 이자 부담 낮춰줘고정 대비 1%~2%P 차내 집 마련 위한‘디딤돌’금리 상승 시기엔 위험 모기지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동형 모기지 금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변동 금리

단지 관리해줘 좋긴 한데… HOA 주택 구입 전 고려할 사항
단지 관리해줘 좋긴 한데… HOA 주택 구입 전 고려할 사항

개선·보수 공사 계획장기 수선 충당금운영 방식·보험 기록 대부분의 HOA는 향후 3~5년간의 개선 및 보수 공사 계획을 세워둔다. 따라서 주택 구입 전 HOA가 이들 공사에 필요한

공립학교 기도 허용 찬성… 미국인 다수“강요는 안돼”

최근 미국 일부 주에서 공립학교에 기도를 포함하거나 십계명을 게시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거나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내 종교 행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여론조

신앙에 적극적인 청소년, 신앙으로 인한 갈등도 커
신앙에 적극적인 청소년, 신앙으로 인한 갈등도 커

■ 청소년 대상 신앙 여론조사친구·문화의 기대 사이서 갈등신앙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증거 신앙에 적극적인 청소년일수록 신앙을 둘러싼 내적 갈등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

콜레스테롤 걱정돼 끊은‘삶은 달걀’… 심장 전문의는 즐겨 먹었다
콜레스테롤 걱정돼 끊은‘삶은 달걀’… 심장 전문의는 즐겨 먹었다

심장 건강을 챙기는 전문의가 평소 즐겨 먹는 간식으로 값비싼 건강식품이 아닌 ‘삶은 달걀’을 꼽아 눈길을 끈다. 72kcal에 단백질 6g…포만감 높이고 체중 관리에도 도움 미국

“맥주 한 잔은 그냥 음료수 아냐?”이런 생각 다 틀려… 암 사망률‘껑충’
“맥주 한 잔은 그냥 음료수 아냐?”이런 생각 다 틀려… 암 사망률‘껑충’

맥주 한 캔도 매일 마시면 위험男 대장·직장암, 女 유방암 위험 ↑술 마시면 몸속에서 일어나는 일 매일 저녁 가볍게 마시는 맥주 한 캔도 암 위험에서는 결코 ‘가벼운 술’이 아닐

애틀랜타 김하성, 연장 11회 동점 적시타 치고 끝내기 득점
애틀랜타 김하성, 연장 11회 동점 적시타 치고 끝내기 득점

전날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를 친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연장 11회말 패배 직전 동점 적시타를 터뜨린 뒤 끝내기 결승 득점을 올리며 팀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김하성은

"희망 붙들고 버텼어요"…셀린디옹, 근육경직 딛고 콘서트 복귀
"희망 붙들고 버텼어요"…셀린디옹, 근육경직 딛고 콘서트 복귀

프랑스 파리서 팬 3만명과 함께 6년만에 첫 단독 무대공연 중 '기쁨의 눈물'…"여러분, 나, 삶을 위해 노래하겠다"  돌아온 셀린 디옹병마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재개한

2026년 글여울 문학상 및 신인문학상 공모전을 열며…
2026년 글여울 문학상 및 신인문학상 공모전을 열며…

강화식해외에 사는 한국인들은 유난히 고국을 사랑하고 관심을 갖고 살아갑니다.이민 와서 힘들게 터전을 만들고 살면서도 모국어에 대한 사랑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전역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