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G, 내년 이사회서 표결 제안
기존 SAT·ACT 대안 평가 방식
인문학·고전·보수전통 가치 강조
조지아 공립대학이 대입 전형 기준으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CLT(Classic Learning Test)를 인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달 11일에 열린 조지아 공립대학 시스템(USG) 이사회에서는 CLT를 대입 전형 기준으로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공식 표결에 부치는 안이 제안됐다.
이날 USG 에린 헤임스 학사위원장은 “2027년 학년부터 CLT를 입학시험으로 인정하기 위해서는 향후 몇 달 안에 결정해야 한다”면서 “이 안을 내년 1월 정기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표결에 부칠 것”을 제안했다.
소니 퍼듀 USG 총장도 “전국 6개 연방지정 군사대학 중 한 곳인 노스조지아대학교도 미 육해공군 국립 서비스 아카데미의 결정에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노스조지아대학 측도 이날 “CLT 채택을 적극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국립 서비스 아카데미가 CLT를 2027학년도 입학시험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9월에 보도한 바 있다.
2015년 기존 SAT와 ACT 대안으로 만들어진 CLT는 인문학적 전통에 기반한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SAT와 ACT에 비해 고전문학과 철학,역사 등 상대적으로 긴 고전 텍스트를 평가 대상으로 사용한다. 수리 영역에서는 계산기 사용도 허용하지 않는다.
CLT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2만명에 불과했던 CLT 응시자수가 올해는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SAT를 주관하는 컬리지 보드는 “현대 산업 사회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CLT에 반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부에서는 CLT의 가톨릭 지적 전통과 헤리티지 재단 및 일부 보수 운동가와의 연계를 지적하며 “미국 교육을 서구 기독교 중심으로 되돌리려는 계획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CLT는 플로리다와 텍사스, 아칸소, 오클라호마 등 공화당이 우세한 보수 성향이 강한 주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