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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클리닝 유해 화학물질… 대체 방안 5가지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5-11-17 10:07:59

드라이클리닝 유해 화학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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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클리닝 필요 없는 의류

‘손 세탁·스팀 세척·습식 세탁’

액화이산화탄소 사용 세탁소

‘제품성분·세탁 방식’직접 확인

 

최근 연구에서 드라이클리닝에 쓰이는 독성 화학물질이 간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연방 ‘환경보호청’(EPA)이 추진하던 해당 물질의 단계적 사용 중단 계획을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보건 단체들은 그동안 드라이클리닝에 쓰이는 유해 화학물질의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환경 전문가들도 소비자와 업계가 인체에 해롭지 않은 세탁 대체 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드라이클리닝과 관련된 유해 화학물질을 피할 수 있는 5가지 방법을 알아본다.

 

■ ‘드라이클리닝’ 세탁 원리

드라이클리닝이라는 명칭과 달리, 세탁 과정에서 의류가 실제로 마른 상태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의류는 대형 세탁 드럼에 넣은 뒤, 얼룩을 녹이는 화학 용제 속에 담가 세척된다.

현대식 세탁 시스템이 도입되기 전에는 작업자들이 세척용 용제에 젖은 의류를 손으로 세탁기에서 건조기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유해 화학물질에 직접 노출될 위험이 높았고, 환경 오염 가능성도 컸다. 현재는 세탁과 건조가 같은 드럼 안에서 한 번에 이뤄지는 방식으로 변경돼 과거보다 다소 안전해졌다. 드라이클리닝을 마친 의류는 다림질이나 스팀 처리를 거쳐 마무리된다.

 

■ 산업용 용제 PCE, 발암 물질로 분류

드라이클리닝 과정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화학물질 중 하나는 ‘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퍼클로로에틸렌·퍼크)로 불리는 산업용 용제다. EPA은 PCE를 인체 발암이 추정되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방광암, 다발성 골수종, 비호지킨 림프종 등의 발병과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다.

EPA가 지난해 PCE의 대부분 용도를 금지하면서 드라이클리닝 업계에 대해 10년의 단계적 사용 중단 기간을 적용하는 새 규정을 발표했다. EPA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이 결정을 다시 검토 중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는 PCE 노출이 간 섬유화 위험을 세 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미국 인구의 약 7%에게 PCE 노출이 위험이 있고, 반복적 노출이 간 손상과 간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브라이언 P. 리 USC 켁 의대 간질환 및 간이식 전문의는 “PCE에 노출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6천여 세탁서 PCE 여전히 사용

연구에 따르면 고소득층 가정이 드라이클리닝 이용 빈도가 높아 PCE 노출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소 종사자나 인근 주민 역시 장기간 노출로 위험이 높다. 일단 화학물질이 건물 내부나 토양에 스며들면 제거가 거의 불가능하다. EPA는 현재 미국 내 약 6,000곳의 드라이클리닝 업체(대부분 소규모)가 여전히 PCE를 사용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드라이클리닝 후에도 PCE가 의류에 잔류하며, 반복 세탁을 거듭할수록 농도가 높아지고 휘발 과정에서 실내 공기를 오염시킬 수 있다고 지적된 바 있다. 환경단체 ‘어스저스티스’(Earthjustice)의 조너선 칼머스-캣츠 수석 변호사는 “수십 년간의 연구가 드라이클리닝 화학물질이 암과 중대한 질환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입증해왔다”라며 “이 피해는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안전 대체 세탁법

환경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해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드라이클리닝을 대체할 안전 세탁법이 다양하다. 다만 의류의 재질과 용도에 맞는 대체 세탁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독성 세탁 화학물질을 피할 수 있는 주요 대체 세탁법이다.

▲드라이클리닝 필요 없는 의류 사용: 환경단체 ‘환경워킹그룹’(EWG)의 타샤 스토이버 수석 연구원은 “드라이클리닝이 필요 없는 의류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면 재킷이나 관리가 쉬운 소재의 정장류를 선택하면 세탁소 이용 빈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손세탁: ‘드라이클리닝 전용’으로 표시된 일부 의류도 실제로는 차가운 물과 전용 순한 세제를 사용해 부드럽게 손세탁할 수 있다. 세탁 후 열풍 건조기 대신 자연 건조를 하면 옷감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스팀 세척: 스팀 다리미나 스팀 세척기를 이용하면 옷감에 열과 수증기를 가해 냄새, 세균, 가벼운 얼룩을 제거할 수 있다. 전면 세탁 없이도 의류를 상쾌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습식 세탁’(Wet Cleaning) 상업용 습식 세탁은 독성 용제가 아닌 물과 생분해성 세제를 사용한다. 기존 드라이클리닝보다 인체와 환경에 훨씬 안전한 방법으로 평가된다.

▲액화이산화탄소 세탁: ‘액화이산화탄소’(Liquid carbon dioxide)를 용제로 사용하는 드라이클리닝 업체를 선택한다. 이 세탁법은 유해 화학물질 없이도 얼룩을 제거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대안이다.

최근 일부 세탁업체들이 ‘친환경’ 또는 ‘그린(녹색) 세탁’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지만, 환경 전문가들은 이 같은 광고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새로운 세탁 화학물질이나 용제가 기존보다 안전하다고 홍보되더라도, 자체적인 부작용이나 독성을 가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워싱턴대 환경산업보건학과의 다이애나 세바요스 조교수는 “드라이클리닝 기술이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해, 새로운 용제와 기계가 PCE보다 더 효율적일 수 있다”라며 “그러나 PCE 대체 용제 가운데 일부는 ‘안전’이나 ‘유기농’으로 홍보되지만, 실제로는 또 다른 독성 물질일 수 있다”라고 소비자들의 주의를 요구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은 제품의 성분과 세탁 방식에 대해 직접 문의하고, 조금 더 자세히 조사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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