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워싱턴 시내서 사라진 유모들과 트럼프 이민정책

미국뉴스 | 사회 | 2025-11-16 11:00:10

워싱턴 시내서 사라진 유모들과 트럼프 이민정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워싱턴DC의 부촌인 조지타운의 주택가와 공원에서는 백인 아기를 유모차에 태운 중남미계 여성 유모가 흔한 풍경이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이들을 목격하기가 쉽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 도시 곳곳에서 이민 당국의 불법 체류자 단속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는 워싱턴DC의 다른 동네인 포레스트힐에서 이민 당국 요원들이 공원에서 유모들을 체포하고 아이들을 두고 간다는 소문에 놀란 부모들이 공원으로 달려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건은 소문에 불과했지만, 미국 언론에 따르면 불법 체류자 신분이 많은 유모들이 추방될까 두려워 집 밖으로 나가지 않거나 아예 그만두는 경우가 잦아졌다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찾기 힘들어진 건 유모만이 아니다.

이민 당국이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직장에서 불시 단속을 벌이면서 식당과 건설 현장 등에서도 일손이 부족해졌다.

미국 정부 허가 없이 불법으로 체류한 이들을 체포, 추방하는 게 무슨 문제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 다수는 미국인이 꺼리는 직종에서 오랫동안 저렴한 임금으로 일하며 세금을 내왔기에 이들이 공백은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지지자가 많은 농촌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부족해지고, 이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로 밥상 물가가 오르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공개된 CBS뉴스 인터뷰에서 강력한 이민 단속으로 강력 범죄자가 아닌 농장 노동자들이 추방되고 있다는 지적에 "나는 그 누구보다 더 농부들이 필요하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농가의 불만이 커지자 이주민 노동자를 위한 임시 체류 허가 등을 거론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경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민 단속을 완화하고 외국인 노동자가 합법적으로 체류할 경로를 확대해야 하지만, 합법적인 외국인 노동자 유입까지 반대하는 이민 강경파의 지지로 당선된 터라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적 고려와 경제적 현실이 충돌하는 양상인데 미국 제조업 재건에 필요한 대미 투자 한국 기업의 노동자 300여명을 체포했다 풀어준 것도 트럼프 행정부 경제·이민 정책의 모순이 드러난 사례였다.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외국인 노동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불법 체류자 다수를 강력 범죄자로 묘사해 강경한 이민 정책을 정당화하면서도 대미 투자 한국 기업 노동자같이 미국 경제에 필요한 외국인은 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올해 초 트럼프 진영 내에서 전문직 비자 정책이 논란이 되자 자기도 식당 지배인, 와인 전문가, 고숙련 웨이터 같은 전문 외국 인력을 구하기 위해 전문직 비자를 활용했기 때문에 이 사안에 해박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마러라고 리조트와 골프클럽, 와이너리 등은 서빙, 사무직, 주방·식당 직원, 농업 인력 등으로 올해 184명의 외국인 임시직을 고용해야 한다며 관련 비자를 신청한 사실이 최근 미국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물가가 핵심 이슈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경제적 고려를 우선해 이민 정책의 수위를 조절할지 주목된다.

한편 유모들이 사라진 워싱턴DC 시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치안 활동에 투입한 주방위군 장병들이 일상적인 모습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법지대'인 워싱턴DC를 안전하게 만들겠다며 지난 8월 군인들을 동원했지만, 정작 이들 다수는 내셔널몰과 주요 관광지 등 범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 투입돼 이 또한 모순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브론즈스타  영웅 베트남 참전용사 별세
브론즈스타  영웅 베트남 참전용사 별세

베트남전의 하늘을 누빈 브론즈스타 수훈 영웅, 제임스 데이비드 스트릭랜드 성도가 81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2만 시간 이상의 비행 기록을 남긴 베테랑 조종사이자 수천 명의 후배를 양성한 참전용사의 마지막 길은 미군 의장대의 세 번의 조총 발사와 함께 최고의 군 예우 속에서 엄수되었습니다. 훈장보다 빛난 그의 진정한 승리는 인생 후반전 락스프링스 한국침례교회에서 만난 복음의 소망이었습니다. "신앙은 전적인 신뢰"라고 고백하며 육신의 장막을 벗고 영원한 본향으로 향한 한 충성된 성도의 감동적인 생애와 장례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모기지 ‘심각’ 연체 뚜렷한 증가… 주택 비용 일제히 상승
모기지 ‘심각’ 연체 뚜렷한 증가… 주택 비용 일제히 상승

연체 불가피… 모기지 업체와 상담‘ 유예·연기·융자조정’등 구제옵션사설 구제 업체 이용 시 사기조심   연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면 모기지 서비스 업체와 구제 옵션에 대해 상담

‘주방·욕실’ 리모델링 해볼까?… 올해 뜨고 지는 디자인
‘주방·욕실’ 리모델링 해볼까?… 올해 뜨고 지는 디자인

‘우드 톤’ 등 자연적 색감↑넓은 워크인 샤워 룸↑‘올 화이트’인테리어↓빽빽한 상부 캐비닛↓ 최근 모기지 이자율이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자율이 하락하면서 주택 담보

미국 Z세대, 주택구매부담 증가에 “집 대신 주식투자”
미국 Z세대, 주택구매부담 증가에 “집 대신 주식투자”

WSJ “젊은층 투자비중 10년새 급증”…주택소유 비중은 낮아져 미국의 Z세대(1997∼2012년 출생자)가 높아진 주택 가격 부담 탓에 집을 사는 대신 가진 돈을 주식시장에 투자

홍역 앓는 미국…백신 회의론 속 연초부터 환자 900명 육박
홍역 앓는 미국…백신 회의론 속 연초부터 환자 900명 육박

최근 10년 같은기간 평균보다 감염사례 400건 이상 더 많아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집단 발병…환자 95%가 백신 미접종  후진국형 감염병으로 여겨지던 홍역이 미국에서 예년에 비해 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기숙사서 총격…2명 사망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기숙사서 총격…2명 사망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기숙사에서 12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숙사 건물에서 총격이

국토안보부 부분 셧다운 돌입…공항 보안검색 등 차질 우려
국토안보부 부분 셧다운 돌입…공항 보안검색 등 차질 우려

이민단속 개혁안 여야갈등에 시한 내 예산처리 불발…장기화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이민 단속과 국경 안보 주무부처인 국토안보부

“운동해도 살 안 빠진다?”… 체중보다 ‘건강 효과’ 주목해야
“운동해도 살 안 빠진다?”… 체중보다 ‘건강 효과’ 주목해야

■워싱턴포스트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운동의 감량 효과가 제한적인 이유는식욕 증가·에너지 소비 조절 등 영향내장지방 감소·심혈관 질환 위험 낮춰“날씬함보다 활동성과 체력 우선해야”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증상… 바로 검진 받아야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증상… 바로 검진 받아야

비문증, 망막박리로 이어져방치하면 자칫 실명 위험 눈앞에 실오라기나 아지랑이, 날파리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여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는 비문증(날파리증)으로 의외로 많은

심장 건강을 위한 전문의의 식단은?… ‘자연식’ 중심
심장 건강을 위한 전문의의 식단은?… ‘자연식’ 중심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초가공식품 피하고 견과·생선 등 ‘건강한 지방’으로단백질 집착보단 식물성 지방… 아이스크림도 허용“음식이 약… 맛있게 먹는 것이 최고의 심장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