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부산회의서 공식 등재
40여년 노력 끝에 얻은 결실
조지아 최초 ∙ 미 전국27번째
북미 지역 대표적인 습지 중 한 곳인 조지아 오키페노키 국립야생동물 보호구역((Okefenokee National Wildlife Refuge)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공식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48차 연례 회의에서 오키페노키 습지의 세계유산 등재를 25일 공식 결정했다.
오키페노키 습지의 세계유산 등재는 조지아에서는 최초이며 미국에서는 27번째이자 30년 만이다.
통상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자연유산과 문화유산, 복합 유산으로 나뉘어 지정된다. 오키페노키 습지는 이 중 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40만 에이커 규모의 오키페노키 습지는 수천년 전 자연환경 모습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지구상에서 가장 온전하게 보전되고 있는 습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멸종위기종인 붉은머리 딱따구리와 동부 인디고 뱀 등 1,27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 중이다.
또 기원전 2,500년께부터 머스코기 부족 등 원주민들이 살았던 곳으로 지금까지 습지 여러 곳에서 원주민들의 흙무덤과 토기조각 등 각종 유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오키페노키 습지의 세계유산 등재는 1982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처음으로 추진됐고 공식 추천은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중인 2024년 이뤄졌다.
오케페노키 습지 세계유산 등재 지지를 위해 부산을 찾은 머스코기 부족원인 트레이시 레비스는 “우리 조상들은 미국 정부에 의해 이 땅에서 강제로 떠나야 했지만 이 땅은 우리를 잊지 않았다”면서 “오늘의 등재는 이 곳을 지켜온 원주민들의 존재도 함께 인정된 것”이라고 감격해 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고 해서 새로운 새로운 법적 보호가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세계유산위원회는 각 회원국의 정기 보고를 통해 유산의 보존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훼손 우려 시 유산에 대한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도 있다.
지역 환경단체들에 의해 습지 동쪽 지역의 광산 개발 제한 논의도 이번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다시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유산 등재는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오키페노키에는 연 80만명이 방문해 연간 9,150만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컨서베이션 펀드는 오키페노키 습지의 세계유산으로 지정으로 방문객 규모는 연간 140만명에서 16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