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49년 만에 찾은 뿌리… 처음으로 고국 땅 밟아”

한국뉴스 | 사회 | 2025-11-13 09:21:26

한인 입양인 함초롱 변호사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인 입양인 함초롱 변호사

생모·친언니 감동적 재회

 

 

 11일 경기 파주 조리읍 소재 엄마품동산에 있는 ‘기억의 벽’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함초롱 변호사. [연합]
 11일 경기 파주 조리읍 소재 엄마품동산에 있는 ‘기억의 벽’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함초롱 변호사. [연합]

 

 

“서울에서 태어나 세계 곳곳을 누볐지만, 49년 만에 모국 땅을 밟았습니다. 드디어 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태어난 곳을 기억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더 단단한 공동체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이 주최한 ‘2025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에 참가차 모국을 처음 방문한 함초롱(미국명 캐리 로서·49) 변호사는 1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함 변호사는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생후 7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됐다. 아이오와주 북부 인구 3만 명 규모의 메이슨 시티에서 독일·네덜란드 혈통의 양부모 가정에서 자랐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바이오제약 회사에서 준법 감시책임자이자 생명과학 전문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한 만석 비행기에서 내리며 느낀 첫 모국 방문의 감정은 강렬했다고 전했다. “고향은 태어난 곳이 아니라 마음과 정신이 머무는 곳입니다. 아이오와는 여전히 제 고향이고, 이제 서울도 그 일부가 됐습니다.” 서울 곳곳을 둘러본 그는 올리브영에서 딸들을 위한 화장품을 사고, 자신이 태어난 병원 터를 지나며 “운명 같은 순환과 귀환의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함 변호사가 자기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은 최근 들어 더욱 구체화했다. 전화로 친언니와의 감동적인 재회를 통해 가족의 퍼즐을 하나씩 맞춰가고 있다.

 

“언니와 나눈 첫 대화는 상상 이상으로 강렬한 감정이었습니다. 언니는 당시 두 살에 불과했지만 입양된 후 힘든 삶을 살았을까 봐 걱정하며 저를 챙기지 못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했어요. 좋은 부모님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전하며 안심시켰죠.”

 

생모는 건강 문제로 직접 만남이 어렵지만, 언니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생모는 6·25전쟁 고아로 보육원에서 자랐습니다. 그런 영향 때문인지 저를 입양 보낸 건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한 선택이었고, 그 결정에 더욱 깊은 이해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의 가족사는 특별했다. 양어머니 역시 입양인이었고, 오빠도 한국에서 온 입양인이다. 그는 “우연이 아닌 의미 있는 이어짐”이라고 말했다. “양부모님은 매우 개방적이었고, 가족은 어떤 방식으로든 형성될 수 있다고 믿었어요. 국제 입양은 그들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이었습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장보기 겁난다”… 식료품 가격 50년래 최대 폭등
“장보기 겁난다”… 식료품 가격 50년래 최대 폭등

팬데믹 이후 33%나 급등 육류부터 모든 품목 올라장바구니 지출 비중 최고중·서민층 고통·타격 집중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 식료품 가격이 50년래 최대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SAT 부활·추가 에세이 축소… 한인 수험생들 영향
SAT 부활·추가 에세이 축소… 한인 수험생들 영향

■ 올해 대학입시 이렇게 달라진다2027학년도 커먼앱 오픈대학 입시시즌 본격 시작조기 전형 영향력 확대유학생 비자규제 등 변수 내년 2027 학년도 입학을 위한 공통원서 ‘커먼 앱

“성인 자녀 해고에 엄마가 항의” ‘헬리콥터 부모’ 천태만상 풍속도
“성인 자녀 해고에 엄마가 항의” ‘헬리콥터 부모’ 천태만상 풍속도

Z세대 자녀 직장생활 개입입사지원·병가전화도 대신“ 독립성·능력 부족 드러내” 성인이 된 자녀의 취업과 직장 생활에까지 부모가 대신 나서서 참견하는 이른바 ‘헬리콥터 부모’ 현상이

트럼프 지시로 24K 금칠한 워싱턴 DC 청동 기마상들
트럼프 지시로 24K 금칠한 워싱턴 DC 청동 기마상들

황금을 좋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DC 링컨기념관 인근의 다리에 있는 대형 청동 기마상 2개에 24K 금박을 입힌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연방 내무부가 총 510만 달

트럼프,“떼돈 번 석유사, 소매가 내려야”

‘공급부족 이용해 많이 벌어…이익 일부 국민에 돌려줘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이란과의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막대한 이익을 낸 석유회사들을 향해 소비자 판매가를

연준 위원들, 금리인상 공개 촉구

3명 성명서 ‘동결 반대’ “늦기 전에 행동해야” 최근 연방준비제도(FRB·연준)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던 연준 위원 3명이 공개적으로 금리 인상을

모건스탠리, 한국주식 ‘비중확대’

36% 추가 상승여력 판단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3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

극심 폭염·대형산불… 미 서부 ‘불지옥’
극심 폭염·대형산불… 미 서부 ‘불지옥’

워싱턴주 동시다발 확산 건물 700채 이상 잿더미 가뭄속 최고 115도까지  워싱턴주 스포캔 지역에서 대형 산불의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주택가가 3일 폐허처럼 변한 가운데 불탄 차

연쇄 칼부림 증오범죄 피해자는 50대 한인

뉴욕 센트럴팍 인근서 흉기에 찔려 중상 피해 지난달 뉴욕 맨해튼서 발생한 연쇄 증오범죄 피습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이 50대 한인 남성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브루클린 한인

‘셧다운 방지’ 임시예산안 연방 상원 세출위 상정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정지(셧다운)를 피하기 위한 임시예산안이 연방 상원에서 3일 마련됐다. 상원은 중간선거 한 달 뒤인 12월11일까지 연방정부 운영 자금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