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충성’ 할수록 불리… 허울뿐인 ‘리워드 카드’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5-11-03 09:37:23

리워드 카드, 더 구입할수록 할인 혜택, 고객 데이터로 혜택 차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더 구입할수록 할인 혜택↓

고객 데이터로 혜택 차별

‘스타벅스·크로거’등 논란

‘데이터 요구·불만’제기

 

리워드(멤버십) 카드를 찍을 때마다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많은 기업이 포인트, 할인, 혜택 등을 통해 이른바‘충성 고객’에게 보상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소비자의 구매 행동을 면밀히 추적해 소비자가 얼마까지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를 분석해 그에 맞춰 가격을 차별적으로 책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 많이 구입할 수록 할인 혜택↓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최근 스타벅스의 리워드 앱에서 그 증거를 발견했다. 가주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스타벅스에 자신에 대한 리워드 프로그램 수집 데이터를 요청했고, 이를 ‘연방거래위원회’(FTC) 출신의 소비자 보호 전문가 두 명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뜻밖의 사실이 드러났다.

기자가 커피를 더 자주 구입한 달일수록 앱이 제공하는 할인 프로모션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충성 고객’일수록 오히려 적은 혜택을 받은 셈이다. 사무엘 레빈 전 FTC 소비자보호국 디렉터는 “스타벅스의 가장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오히려 가장 적은 쿠폰 혜택을 받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라고 평가했다.

레빈 전 국장과 스테파니 응우옌 전 FTC 최고기술책임자에 따르면 이런 현상이 우연이 아니다. 항공사나 대형마트 등이 제공하는 많은 리워드 프로그램은 고객의 클릭 동선, 위치, 검색 기록, 심지어 타사로부터 구매한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의 소득 수준, 성향, 소비 습관, 가격 민감도까지 면밀히 분석한다.

이 같은 프로그램이 ‘인공지능’(AI)과 개인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별로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감시 가격’(Surveillance Pricing) 도구로 활용된다는 지적이다.

 

■ 충성 고객 데이터, ‘차별 가격’에 활용

스타벅스 측은 개인별 구매나 행동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호도와 구매 이력에 기반한 ‘추론’(Inference)을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어떤 기준으로 고객을 구분해 혜택을 다르게 주는지, 단골에게 할인 프로모션을 줄이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스타벅스 측은 “리워드 회원들은 ‘별’(Star)을 적립해 무료 음료 등으로 교환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 혜택을 본다”라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기자처럼 할인 빈도가 줄어드는 소비자의 경우, 결과적으로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게 되는 구조다.

예를 들어, 어떤 고객에게 50% 할인 쿠폰이 주어지고, 다른 고객에게는 제공되지 않는다면, 같은 5달러짜리 라떼를 살 때 쿠폰을 받은 고객은 2달러 50센트, 못 받은 고객은 5달러를 지불하는 셈이다. 응우옌 전 기술책임자는 “이런 맞춤형 할인은 개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격을 달리 책정하는 감시 가격의 일종”이라고 지적했다.

스타벅스가 기자에게 제공한 개인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2022년 이후 기자가 구입한 모든 음료와 음식, 제공된 모든 혜택, 앱 클릭 기록 등의 개인정보를 관리하고 있었다. 또 이 정보가 개인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마케팅과 가격 책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브로커를 포함한 외부 업체 64곳과 공유될 수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어떤 추론을 통해 고객을 분류하는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며, 관련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스타벅스는 투자자 대상 발표에서 AI를 활용한 맞춤형 리워드 전략을 강조해왔다. 락스만 나라시만 당시CEO는 2024년 1월 실적 발표에서 “자체 AI 플랫폼 ‘딥브루’(Deep Brew)를 통해 특정 리워드 회원 집단을 식별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새로운 기능을 활성화했다”라고 밝혔는데, 이는 충성 고객 대상 보상보다 덜 자주 방문하는 고객 대상으로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뜻을 해석될 수 있다.

 

■ 스타벅스만의 문제 아니다

소비자단체 ‘컨슈머 리포트’의 조사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도 고객의 추정 소득 등 세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할인 쿠폰을 개인별로 차등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운영 방침에 따라 소득이 낮은 고객이 오히려 더 적은 혜택을 받는 경우도 발견됐다. 크로거 측은 “제품 가격을 차별화하지 않고 할인 쿠폰만 차별 발급한다”라고 해명했다.

리워드 프로그램이 여러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처음에는 큰 혜택으로 가입을 유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보상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항공사 마일리지 제도가 대표적이다. 예전에는 동일한 포인트로 비행기 표를 바꿀 수 있었지만, 지금은 훨씬 더 많은 포인트가 필요한 것이 그 예다.

이 같은 구조는 다른 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응우옌 전 기술책임자는 “우유를 구입할 때도 앱 설치, 구독 동의, 개인정보 제공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라며 “심지어 무료 프로그램조차 포인트를 잃기 싫어 탈퇴를 주저하게 만들고 개인정보 우려가 있어도 해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 업소 번갈아 이용

당장 모든 리워드 프로그램을 탈퇴하는 것은 현실적인 대응은 아니다. 물가 상승, 관세, 생활비 부담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리워드 프로그램은 생필품 할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생필품 할인 가격 구입과 개인정보 보호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소비자들은 관할 주 법에 따라 기업에 자신에 대한 데이터 공개를 요청하거나, 주 검찰에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 또는 단순히 ‘덜 충성’하는 방법도 있다. 가게를 번갈아 이용하며 기업이 ‘당신은 우리 충성 고객이다’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스타벅스 등 대기업이 리워드 카드 회원의 데이터를 할인 혜택을 차별하기 위한 정책에 활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로이터]
스타벅스 등 대기업이 리워드 카드 회원의 데이터를 할인 혜택을 차별하기 위한 정책에 활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주 최고 거주지는 '존스크릭', 전국 5위
조지아주 최고 거주지는 '존스크릭', 전국 5위

높은 삶의 가치, 우수 정주 여건 조지아주 존스크릭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며 그 위상을 입증했다. 최근 발표된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U.S.

스파 총격범 재판 중단...사형 전문 변호사 없어서
스파 총격범 재판 중단...사형 전문 변호사 없어서

사형 사건 경험 변호인 2명 충족 안돼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의 범인 로버트 애런 롱(26)에 대한 재판이 또다시 멈춰 섰다. 이번 재판은 애틀랜타 시내 스파에서 발생한 4명의

조지아 파워 전기요금 인하...연 50달러 절감
조지아 파워 전기요금 인하...연 50달러 절감

6월 전기요금부터 적용 조지아주 공공서비스위원회(PSC)가 조지아 파워 고객들을 위한 전기요금 인하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결정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전기요금 부담이 다

판사∙경찰 간부, 집무실서 부적절 행위 ‘들통’
판사∙경찰 간부, 집무실서 부적절 행위 ‘들통’

연방 사법윤리 위반 조사보고서 직원들 “집무실서 불편한 소음” 애틀랜타 지역 현직연방판사와 경찰 고위 간부가 근무시간 중 판사 집무실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둘루스에 대형 복합 단지 들어선다
둘루스에 대형 복합 단지 들어선다

피치트리Ind.Blvd∙프레즌힐Rd.인근주택1,400가구∙의료∙상업시설 조성 둘루스에 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28일 귀넷 데일리 포스트는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포

집값·렌트비 폭등…‘룸메이트’ 찾는 노년층
집값·렌트비 폭등…‘룸메이트’ 찾는 노년층

베이비부머 렌트 비중 3배↑45세 이상 룸메이트 비율 25%나 이 차‘다세대 가구’급증‘정서적 안정 덤’고독사 대안 집값과 렌트비,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노년층 사이에서도 ‘룸메

트럼프 얼굴 넣은 250불 지폐 추진
트럼프 얼굴 넣은 250불 지폐 추진

반대하던 담당 국장도 전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8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250달러 지폐 도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 미 재향 단체에 지원금 전달
현대차, 미 재향 단체에 지원금 전달

현대차가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미 재향군인들의 헌신을 기념하기 위해 10만달러를 기부했다. 현대차는 지난 23일과 24일 마이애비 비치에서 제10회 현대차 메모리얼데이 기념 행사를

‘젊은 당뇨병’, 제대로 관리하면 완치도 기대
‘젊은 당뇨병’, 제대로 관리하면 완치도 기대

10~30대 젊은 환자 급증합병증 겪을 위험 높아 ‘젊은 당뇨병’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 30대에 발생하는 젊은 당뇨병 환자가 크게 늘어나자 ‘청년 당뇨병

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돈방석’ 앉는다
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돈방석’ 앉는다

본선 진출·조별리그로최소 2,150만달러 확보토너먼트 통과할때 마다상금 기하급수적 증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고지대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마련된 사전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