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경제 지표로 보는 경기… 곳곳서 침체 신호”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5-10-27 09:45:07

경제 지표로 보는 경기, 곳곳서 침체 신호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박스 생산량 감소

저가 식료품 인기

 

 

 식료품 물가가 치솟으면서 저가 식료품 매장인 알디, 월마트, 그로서리 아울렛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로이터]
 식료품 물가가 치솟으면서 저가 식료품 매장인 알디, 월마트, 그로서리 아울렛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로이터]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 그러나 시장 곳곳에서는 이상 징후들이 하나둘씩 감지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갑을 열고 있지만, 소비 트렌드는 점차 양극화되고 있다. 이른바 침체 전조로 불리는 현상들이 시장 곳곳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의 라인업이 예년보다 약 두 달 앞당겨졌다는 이유만으로도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 조짐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괴담 또는 우스갯소리로 여길 수 있지만 정부의 공식 지표보다 빠르게 체감되는 민간의 소비 트렌드 변화는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고 있다. 최근 시장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경기 침체 징후들을 살펴본다.

 

■ 박스 생산량 감소…소비 위축

경제 활동 기본 단위인 ‘골판지 박스’(Cardboard box)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 온라인 쇼핑부터 유통업 전반에 쓰이는 포장 박스 생산이 감소한다는 것은, 곧 소비가 위축될 것이란 신호로 해석된다.

버지니아텍 경제학과 자드리언 우튼 교수는 “소매업체들이 팔 물건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유통업체들도 박스 주문을 줄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박스 제조업체들은 올해 들어 제지 공장을 잇따라 폐쇄하며 생산량을 줄이는 추세다.

박스 생산량 감소는 국제 수요 감소, 이사 수요 하락, 코로나 팬데믹 당시의 과잉 생산 등의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덤 조셉슨 포장업계 애널리스트는 “기초 생필품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많은 가구의 가처분 소득이 줄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 ‘햄버거 헬퍼’ 인기…저가 식료품 수요↑

인스턴트 식품인 ‘햄버거 헬퍼’(Hamburger Helper)를 찾는 소비자가 다시 늘고 있다. 이 제품은 1970년대부터 ‘저렴한 끼니(Struggle Meal)’로 불리며 경기 침체시에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식재료로, 제조사인 이글 푸드에 따르면 올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팬데믹 이후 물가가 치솟으면서 식료품 가격은 2020년 초 대비 약 30% 상승했다. 이로 인해 저가 식료품 매장인 알디, 월마트, 그로서리 아울렛의 매출도 동반 상승 중이다.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할인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닐 손더스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경기가 어렵다는 말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소비를 줄이고 저렴한 상품을 찾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 대형 트럭 판매 감소…산업활동 둔화

대형 화물트럭 판매도 크게 줄고 있다. 전국 단위 물류 운송을 담당하는 대형 세미트럭 판매 감소는 산업활동 위축의 대표적 신호로 꼽힌다. ACT리서치의 켄 비스 대표는 “팬데믹 이후 급증했던 소비에 대응해 트럭 수요가 과잉공급 상태였다”라며 “지금은 그 버블이 꺼지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형 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트럭 산업은 더욱 어려움에 직면할 위기에 처했다.

 

■ 중고품 소비 확산…신중한 소비 지출

‘중고 쇼핑’(Thrifting) 열풍도 심상치 않다. 저렴한 가격에 고급 브랜드를 구입할 수 있다는 인식과 함께,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중고 거래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중고 의류 플랫폼 ‘스레드업’(ThredUp)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다.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올 들어 18% 이상 하락했다. 글로벌데이터의 손더스 디렉터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신중하게 지출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 이직 감소…고용 불확실성 우려

노동시장도 주춤하고 있다. 올여름 미국 내 신규 고용은 약 8만8,000명 수준으로,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자발적 퇴사율 역시 2020년 침체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이직률이 낮다는 것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어렵거나, 시장 불확실성 때문에 이직을 꺼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디드 채용연구소의 앨리슨 슈리바스타바 이코노미스트는 “이직은 근로자가 더 나은 임금을 받고 경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지만, 지금은 정체 상태에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실업률은 약 4.3%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며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 주택 담보 대출 증가

한편, 주택 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Home Equity Loan)은 증가세다. 올해 1분기, 주택 담보 대출은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다. 집값이 오르면서 대출 한도도 함께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새 집 구입보다는 기존 집을 리모델링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현상도 주택 담보 대출 증가세 반영됐다.

신규 주택 건축 허가는 8월 기준 전년 대비 약 11% 감소하며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경제 연구 기관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지표는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의 전조로 간주된다”라며 “아직 침체는 아니지만, 경제가 전처럼 호황이 아님을 보여주는 뚜렷한 신호”라고 설명했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구금사태' 이민구치소서 수감자 45명 단식투쟁
'조지아 구금사태' 이민구치소서 수감자 45명 단식투쟁

"열악한 환경 개선해달라"…의회에 공개서한"추운 날씨에 옷벗기 강요하고 독방 수감" 호소  지난해 9월 미국 당국의 이민 단속으로 체포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직원

대낮 뉴욕 주택가서 ICE 요원이 5세 아동 탄 차량에 7발 총격
대낮 뉴욕 주택가서 ICE 요원이 5세 아동 탄 차량에 7발 총격

운전자는 목 부근 총상 입고 체포…시장·주지사, 트럼프에 직접 항의이민단속 반발 시위도…당국 "요원 생명 위협 느껴 발포" 해명 ICE 단속 현장8일 뉴욕 맨해튼 북부 마블힐에서

“불체자라도 고용됐다면 정당한 임금 줘야한다”

연방대법원, 뉴저지주대법 원심 확정 “이민법상 채용 금지여도  노동대가 지급은 의무” 이민 신분 넘어 정당한 노동권 인정 불법 체류 신분이라도 고용돼서 일을 했다면 주법에 따라 정

현대 트랜시스, 웨스트포인트 공장 대대적 확장
현대 트랜시스, 웨스트포인트 공장 대대적 확장

5억6천만달러 투자…320명 고용하이브리드 변속기 생산능력 확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 트랜시스가 5억 6,000만달러를 투자해 웨스트포인트 공장 생산시설 확장에 나선다.

트럼프, 선거 전 조지아 온다…공화 후보들 셈법 복잡
트럼프, 선거 전 조지아 온다…공화 후보들 셈법 복잡

AJC“최대 두차례 방문 가능성”잭슨-중도층 표심 공략에 부담 콜린스-마가 지지층 결집 기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대 두 차례 조지아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정차 중 스쿨버스 통과 벌금 1천달러 확산
정차 중 스쿨버스 통과 벌금 1천달러 확산

체로키 이어 홀 카운티도 시행 정차 중인 스쿨버스를 불법으로 통과한 차량에 대한 고액의 벌금 부과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홀 카운티는 8월과 9월 계도기간을 거쳐

유명 어린이 그네  11만개 리콜
유명 어린이 그네 11만개 리콜

아마존 판매 페이스어스 제품좌석파손으로 추락∙부상 위험  유명 어린이용 그네 제품에 대해 대량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전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최근 페이스어스(Pacee

취업비자 폐지론에 영주권까지 ‘봉쇄’
취업비자 폐지론에 영주권까지 ‘봉쇄’

트럼프 정부, MS 등 8곳취업이민 노동허가 중단밴스 “H-1B 폐지해야”한인 전문직·업체들 비상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전문인력의 미국 취업부터 영주권 취득까지 잇따라 옥죄면서

모기지 금리 7% 훌쩍… 이자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모기지 금리 7% 훌쩍… 이자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 생활경제 정보크레딧 점수부터 높이고최소 3곳 대출조건 비교디스카운트 포인트 구매15년 모기지·ARM도 고려 주택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를 훌쩍 넘어서면서 주택 구입을 준비하는

쿠쿠 미국법인 10주년 ‘10% 할인’ 축제
쿠쿠 미국법인 10주년 ‘10% 할인’ 축제

8~12일 5일간 프로모션  생활가전 브랜드 쿠쿠(CUCKOO)가 미국 시장 진출 및 미주 법인 설립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고객 감사 사은 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쿠쿠는 1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