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노벨평화상에 독재 맞선 '베네수엘라 민주화 불씨' 마차도

글로벌뉴스 | 사회 | 2025-10-10 09:08:13

노벨평화상,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자유선거·대의통치 옹호…마두로 철권통치 맞서 현지투쟁 지속

"권위주의 확산은 세계적…민주주의 위기에 수호자 인정해야"

노벨 유지 받들었다 평가…명예 노골적 눈독들인 트럼프 수상 불발

 

2025년 노벨평화상 영예를 안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2025년 노벨평화상 영예를 안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노벨평화상은 독재에 맞서 위험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근본 가치를 옹호해온 베네수엘라의 여성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증진하고 독재 체제를 평화적으로 민주주의로 전환하기 위해 투쟁한 공로로 마차도를 2025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맞서 자유로운 선거와 대의 민주주의 제도를 부르짖고 있는 정치인이다.

 

그는 2024년 마두로 대통령의 대항마로 대권에 도전했으나 정적들에 대한 탄압 속에 선거에 나서지 못했다.

마두로 정권의 폭압 때문에 야권 지도자들은 거의 모두 국외로 탈출했으나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에 남아 은신하며 민주화 운동을 지속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벨위원회도 "지난 한 해 동안 마차도는 은신 생활을 해야 했다"며 "생명에 대한 위협이 심각한데도 그는 자국(베네수엘라)에 남아 있었으며 이 선택이 수백만 명에게 영감을 줬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이유로 노벨위원회는 마차도에 대해 "용감하고 헌신적인 평화의 수호자"라며 "짙어지는 암흑 속에 민주주의의 화염이 계속 타오르도록 한 여성"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노벨위원회는 "마차도가 민주주의의 도구가 평화의 도구이기도 함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차도 덕분에 시민의 기본권이 보호되고 시민의 목소리가 전해지며 다른 미래를 향한 희망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벨위원회는 "총알(bullets)보다 투표용지(ballots)를 선택한 것"이라는 마차도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그가 요구한 자유선거가 한때 분열했던 베네수엘라 야권을 통합할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마차도가 통합의 핵심적 상징이 됐다고 설명했다.

마차도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권위주의 확산과 함께 민주주의 규범이 흔들리는 현재 지구촌에 노벨위원회가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노벨위원회는 "민주주의는 지속적인 평화의 전제조건"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점점 더 많은 권위주의 정권이 규범에 도전하고 폭력에 의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에 대한 베네수엘라 체제의 억압은 세계에서 유일한 게 아니다"며 "우리는 통치자들이 법치를 유린하고 자유로운 언론에 침묵을 강요하며 사회를 권위주의 통치, 군사화로 몰아붙이는 이런 똑같은 추세를 세계적으로 목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권위주의자들이 권력을 장악할 때 일어나서 저항하는 용감한 자유 수호자들을 인정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마차도 수상에 더 넓은 상징적 의미를 부여했다.

마차도는 자신이 수상자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 받았다. 이게 무슨 일인가? 믿을 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노벨위원회와의 통화에서는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알프레드 노벨은 인류 평화에 이바지한 인물이나 단체에 평화상을 수여하라는 유지를 남기면서 국가 간 우애 증진, 군축, 평화 증진 등 세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노벨위원회는 마차도가 자국 야권을 하나로 통합하고 자국의 군사화에 흔들림 없이 맞섰으며 평화로운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확고히 지지함으로써 세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마차도는 1901년 시상을 시작한 노벨평화상의 106번째 수상자이며, 여성으로는 20번째 수상자다.

수상자는 상금 1천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4천만원)를 받게 된다.

노벨의 초상과 'Pro pace et fraternitate gentium'(인류의 평화와 우애를 위해)이라는 라틴어 문구를 새긴 18캐럿 금메달도 함께 받는다.

마차도의 수상으로, 관심을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불발됐다.

요르겐 와트네 프리드네스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관련 로비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매년 무엇이 평화로 이끄는지 말하고 싶어 하는 이들의 편지를 수천 통씩 받는다"며 "우리는 오직 노벨의 업적과 유지에 기반해서만 결정을 내린다"고 답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 행사는 지난 6일 생리의학상 수상자 공개를 시작으로 물리학상·화학상·문학상 등 순서로 이뤄졌고, 오는 13일 경제학상 수상자 발표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올해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민주적 권리를 증진하고 독재 체제를 평화적으로 민주주의로 전환하기 위해 투쟁한 공로로 마차도를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올해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민주적 권리를 증진하고 독재 체제를 평화적으로 민주주의로 전환하기 위해 투쟁한 공로로 마차도를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낮 귀넷 주차장서 60대 여성 총격 사망
한낮 귀넷 주차장서 60대 여성 총격 사망

로간빌서...머리에 총격 한낮 귀넷의 한 주차장에서 60대 여성이 머리에 총격을 입고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도주한 용의자는 사건 당일 인근 지역에서 체포됐다.사건은 14일 오후

조지아서 10억달러 잭팟 터졌다
조지아서 10억달러 잭팟 터졌다

뉴난서 메가밀리언 1등 당첨 조지아 복권 역사상 최대규모 9억8,000만달러 메가밀리언 잭팟이 조지아에서 터졌다. 조지아 복권 역사상 최대 금액이자 역대 메가밀리언 8번째 규모다.

방한후 입국했다 석연찮게 구금된 한인과학자, 4개월만에 석방
방한후 입국했다 석연찮게 구금된 한인과학자, 4개월만에 석방

지원단체 "국토안보부, 체포·구금 정당화할 문서 제출 못했다" 한국을 일시 방문했다가 미국으로 복귀한 직후 공항에서 억류된 40대 재미 한국인 과학자 김태흥(미국 영주권자)씨가 구

생애 첫 주택 구입자 나이 40세… ‘역대 최고치’
생애 첫 주택 구입자 나이 40세… ‘역대 최고치’

내 집 장만 힘들다는 뜻주택 구입 여력 악화로젊은층 시장 진입 어려워<사진=Shutterstock>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구매자의 평균 나이가 40세로, 사상 최고치

트럼프, 연준 의장 후보 5명 압축… 주택시장 향방은?
트럼프, 연준 의장 후보 5명 압축… 주택시장 향방은?

주택 시장 정체 우려 목소리대부분 금리 인하 필요 강조인하 속도와 인하폭은 차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후임으로 거론되는 후보들이 주택 시장 정체를 우려하며 금리 인하 필요성에 한

“하루 15분만 계속 걸어도 수명이 늘어난다”
“하루 15분만 계속 걸어도 수명이 늘어난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걷기는 가장 흔하지만 가장 부족한 운동방식연속 걸어야 효과… 심장질환 위험 절반으로총 걸음수보다‘끊기지 않는 지속시간’중요 하루에 10~15분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 포기 말아야

M자 이마·정수리 비침조기 치료로 방지 가능 안드로겐성 탈모는 유전적 소인과 안드로겐이라고 하는 성호르몬 때문에 발생한다. 유전적 감수성이 있는 사람에게서 DHT라고 하는 성호르몬

비타민C가 우울증에도 효과?… “직접적 관련 없어”
비타민C가 우울증에도 효과?… “직접적 관련 없어”

강북삼성병원 연구팀 보고“ 과도한 기대·권고 지양돼야 정신건강 개선을 목적으로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경우가 있지만, 비타민C 섭취와 우울 증상 발생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는

암 전문의가 말해주는 ‘덜 알려진 암’ 증상 4가지
암 전문의가 말해주는 ‘덜 알려진 암’ 증상 4가지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음주 후 림프절 통증… 너무 쉽게 골절될 때높은 혈중 칼슘 수치… 유방의 통증과 부기“걱 정되는 증상 있다면 주저 말고 진료 받아야” 마이

워싱턴 시내서 사라진 유모들과 트럼프 이민정책
워싱턴 시내서 사라진 유모들과 트럼프 이민정책

워싱턴DC의 부촌인 조지타운의 주택가와 공원에서는 백인 아기를 유모차에 태운 중남미계 여성 유모가 흔한 풍경이었다.그런데 몇 달 전부터 이들을 목격하기가 쉽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