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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단속 중 자국민 여성에 총격…시카고 항의시위 들불

미국뉴스 | 사회 | 2025-10-05 17:59:28

이민단속 중 자국민 여성에 총격,시카고 항의시위 들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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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국 “법집행 차량 막아 발포”…주민 “집밖에 나가기 두려워”

 합법 체류자들도 공포…주방위군 300명 투입 맞물려 긴장고조

 

시카고에서 연방정부 이민 단속 요원이 자국민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한층 거세졌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시카고 남서부 지역에서 이민 단속 중이던 연방 요원이 시민권을 보유한 한 운전자에게 총을 쏴 다치게 했다.

시카고 경찰은 총격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다친 운전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국토안보부는 성명에서 "반자동 권총으로 무장한 여성 운전자가 법 집행 차량을 들이받고 가로막자 연방 요원이 그 여성을 향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이 여성의 이름을 마리마르 마르티네스로 확인했으며, 그는 병원에서 퇴원 후 연방수사국(FBI) 구금 상태라고 밝혔다. 또 앤서니 이언 산토스 루이스라는 다른 차량 운전자도 충돌에 가담해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루이스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루이스는 "아들이 아침에 전화를 걸어 연방 요원들이 차를 들이받고 총을 쏘고 있다고 했다"며 "현장에 달려갔을 때 요원이 아들을 붙잡으며 체포한다고 했지만, 이유를 묻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총격 소식에 이민 단속을 둘러싼 시위도 확산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한 시카고 남서부 지역에는 수백명이 모여 이민 단속 강화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최근 시카고 안팎에서 급증하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에 반발하며 거리에서 순찰 중인 ICE 요원들에게 소리치거나 이들의 차량을 막아섰다.

또 멕시코와 미국 국기를 함께 흔들면서 'ICE, 집으로 돌아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연방 요원들은 최루탄과 페퍼볼(매운 분말을 담은 고무 또는 플라스틱 공)을 발사해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고, 경찰 수십명이 현장에 도착해 연방 요원들과 시위대 사이에 인간 방벽을 형성했다.

오후에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ICE 차량이 현장을 떠나기 시작하자 일부 시위대가 차량을 향해 물건을 던졌고, 연방 요원들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대응했다.

전날 시카고 교외 브로드뷰의 ICE 시설에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방문했을 때도 시설 앞에서 연방 요원들이 시위대를 밀치며 충돌이 벌어졌고, 몇 시간 동안 대치가 이어졌다.

현지 주민 파비안 시에라(51)는 NYT에 "연방 요원이 총을 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현장으로 왔다"며 "합법적으로 체류 중이지만 나도 두렵고, 내 사람들과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요즘 이웃들이 ICE 체포를 두려워해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상점들도 문을 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총격 사건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카고에 주방위군을 투입하기 직전에 일어났다.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주의 민주당 소속 J. B.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날 "연방 정부가 주지사 의사와 관계없이 주방위군 300명을 연방화할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후 백악관도 이 방침을 공식 확인했다.

주방위군은 평상시 주지사에게 지휘권이 있지만, 대통령은 유사시 주방위군을 지휘할 수 있다.

연방 당국은 "이 병력은 시카고 교외 브로드뷰에 있는 ICE 시설을 보호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 단속 강화를 명분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도시인 로스앤젤레스, 워싱턴DC, 멤피스에 주방위군을 투입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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