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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 중시하는‘홀리스틱 평가’… 어떻게 준비할까?

미국뉴스 | 교육 | 2025-09-22 10:52:18

아이비리그 중시, 홀리스틱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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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홀리스틱 리뷰’(Holistic Review) 평가 방식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주요 명문대학들이 학생 선발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는 이‘전인적 평가’ 방식은 단순한 성적이나 시험 점수 이상의 요소를 고려하는 평가 방식이다. 그렇다면‘전인적 평가’란 과연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평가하는 방식인가? 아이비리그 대학 합격을 꿈꾸는 학생들은 이 같은 입시 전략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포브스가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실제 평가 기준과 전략을 집중 분석했다.

 

지적 호기심과 잠재력

형평성과 다양성 확보

우수한 학생 유치전략

여러 요소 종합적 평가

 

■‘지적 호기심·역동성·잠재력’

콜럼비아 대학교 입학처는 자대학의 입시 평가 기준에 대해 “지적 호기심과 역동성, 그리고 콜럼비아 학생들이 지닌 고유한 잠재력을 중점적으로 본다”고 설명한다. 프린스턴 대학교 역시 “모든 지원자를 개별적으로 심사하며, 특정 요소에 고정된 비중을 두지 않는다”라며 “지원자의 재능과 성취, 프린스턴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히고 있다. 

다트머스 대학교도 “홀리스틱 입학 심사는 ‘전체는 단순한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철학에 기반하며, 이는 다트머스 입학 심사에서 핵심이 된다”라고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과 마찬가지로 전인적 평가 기준을 강조한다. 이처럼 아이비리그 대학을 포함한 주요 대학들은 한결같이 ‘홀리스틱 리뷰’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이 개념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양한 요소 종합적 평가

전인적 평가를 의미하는 ‘홀리스틱 리뷰’ 방식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연방 대법원이 2023년 ‘소수계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을 위헌으로 판결한 이후, 아이비리그와 주요 명문대학들이 이 평가 방식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이는 대학 입시에서 형평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한편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볼 수 있다.

홀리스틱 리뷰는 학생 개개인의 성적, 시험 점수, 과외활동, 성장 배경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평가 방식이다. 인종, GPA, SAT/ACT 점수, AP 수강 과목 수 등과 같은 특정 요소에 과도한 비중을 두지 않기 때문에, 약점이 한 가지 있다고 해서 입학 자격에서 자동으로 탈락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반대로, 매우 뛰어난 강점 하나만으로 합격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전략적 입시 포트폴리오 마련

2024-25학년도 입시에서 ‘펜실베이니아대학교’(UPenn)는 약 7만2,000건의 지원서, 예일대학교는 약 5만건, 콜럼비아대학교는 약 6만건에 달하는 지원서를 접수했다. 이처럼 해마다 아이비리그 대학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들 대학은 홀리스틱 리뷰를 통해 모든 지원 학생을 개별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란 의문도 제기된다. 

대학 입시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홀리스틱 리뷰는 학생의 모든 정보를 하나하나 깊이 있게 분석해주는 맞춤형 평가 시스템이 아니다. 평가 방식은 학교마다 다르며, 구체적인 기준도 공개되지 않는다. 따라서, 아이비리그 대학 및 명문대 수험생은 이 같은 현실을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입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남’ 아닌 ‘자신’과의 비교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명문대학들은 모든 지원자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 평가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GPA, 과외활동, 시험 점수 등을 단순히 나열해 ‘누가 더 뛰어난가’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합격자를 선발하지 않는다. 대신, 홀리스틱 리뷰를 통해 지원자가 처한 교육적 환경과 지역적 조건 등을 함께 고려한다. 지원자가 처한 환경에서 얼마나 도전했는지를 판단할 때, 어떤 기회가 주어졌는지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는 것이다.

브라운 대학교 측은 “우리는 모든 지원자의 서류를 전인적이고 맥락적으로 심사한다”라며 “고등학교에서 주어진 자원과 기회 속에서 어떤 성과를 이뤘는지, 그리고 브라운의 독특한 환경 속에서 얼마나 잘 성장할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라며 자체적인 홀리스틱 리뷰 방식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한 고등학교가 AP나 IB 과정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학생이 해당 과목을 이수하지 않았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홀리스틱 리뷰 방식에서는 학생이 다니는 학교의 성격, 지역 사회의 자원, 경제적 여건에 따라 ‘인상적인 지원자’의 정의가 달라질 수 있다. ‘자신이 속한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했는가?’, ‘지적 호기심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주도성을 발휘했는가?’란 질문에 답해 보면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명문 사립학교나 보딩스쿨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단순히 성적만 잘 받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동아리를 창립하거나, 독립적인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자신만의 관심사를 구체화하는 활동이 기대된다. 반면, 시골 공립학교 출신 학생의 경우, 규모는 작더라도 진정성 있는 프로젝트나 지역 사회 참여만으로도 충분히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성적만으로는 부족

매년 명문대 합격자 발표 시즌이 되면, 전교 1등을 차지하고 GPA 4.0에 SAT 만점을 받은 학생이 불합격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된다. 성적과 시험 점수가 중요하지만, 명문대 합격에 필요한 조건을 모두 만족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코넬 대학교 입학처 웹사이트는 “GPA와 대학 입학 표준 시험 점수만으로 코넬 입학을 보장하는 마법 공식은 없다”라며 “입학사정위원회는 학생들의 성적표를 검토하고, 이수한 과목의 수준과 시험 점수에 관심을 가지지만, 그 외에도 평가해야 할 요소가 많다”라고 설명한다.

대학 입시 전문가들은 홀리스틱 리뷰 방식을 과학이 아닌 예술에 비유한다. 한가지 조건으로 합격을 장담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학업 성과를 증명하는 지표뿐만 아니라, 과외 활동 내역,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비학업적 요소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명문대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

■학교와의 ‘궁합’도 중요

홀리스틱 리뷰 방식은 학생 개인의 배경과 역량만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입학 사정관들은 각 대학이 추구하는 가치와 교육 목표, 학과별 필요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전체적인 조화를 따져본다. 개별적으로 뛰어난 학생이 아닌, 대학이라는 공동체에 가장 잘 어울릴 ‘구성원’을 찾는 과정이 홀리스틱 리뷰다.

입학 사정관들은 우수한 학생 선발뿐만 아니라 ‘학급 구성’도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홀리스틱 리뷰 방식에 따라 성적과 스펙이 뛰어난 지원자라도, 어느 고등학교에서 어떤 자원을 바탕으로 준비해 왔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듯, 어떤 대학에 지원하느냐에 따라서도 합격 가능성은 달라질 수 있다.

무엇보다 지원자가 해당 대학이 요구하는 학업 능력을 갖췄는지, 그리고 학교의 성격과 잘 맞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이러한 내부 기준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지원자는 전략적으로 자신의 ‘적합성’을 강조해야 한다. 단순히 뛰어난 학생이 아니라, ‘왜 이 학교여야 하는가’, ‘왜 이 전공에 잘 어울리는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줘야 한다. 입학 사정관들이 찾는 지원자는 ‘완벽한’ 학생이 아니라, 지적 호기심이 풍부하고, 대학 공동체에 기여할 의지가 있으며, 해당 학교의 철학과 잘 맞는 인물이다. 

<준 최 객원기자>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주요 명문대학들이 학생 선발 방식으로 전인적 평가를 의미하는‘홀리스틱 리뷰’ 평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로이터>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주요 명문대학들이 학생 선발 방식으로 전인적 평가를 의미하는‘홀리스틱 리뷰’ 평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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