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경제 지표 분명 안좋은데… 증시는 왜 오를까?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5-09-22 09:59:45

경제 지표 분명 안좋은데, 증시는 왜 오를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긍정적 시장 전망 지배적

금리 인하 기대감 높아

심각한 침체 신호 없어

낙관론 우려 경고 많아

 

 주식 시장이 부정적인 경제 지표보다 긍정적 전망에 대해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
 주식 시장이 부정적인 경제 지표보다 긍정적 전망에 대해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

 

 

실업률 상승, 소비자 심리 위축, 인플레이션 압박 등 부정적 경제 지표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증시는 불안한 경제 지표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실업률은 오름세를 보이며 노동자들의 경기 전망은 수년 만에 가장 비관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 물가는 다시 꿈틀대고 있고,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소비자 심리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도입한 대중 관세의 향방이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등 주요 경제 정책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 시장 기대 ‘부정 지표〈 긍정 전망’

지난 12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만 약 12% 넘게 오르며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 부과를 처음 발표했던 지난 4월의 급락 이후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당시 일부 관세 조치는 이후 부분 철회되기도 했다.

지표는 부정적인데 주가는 왜 오를까? 일반 투자자는 물론 시장 관계자들도 궁금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식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보다 장기적 회복 가능성과 기업 실적에 더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주식 시장이 부정적인 각종 경제 지표보다 ‘긍정적 전망’에 대해 더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문 업체 뉴 센추리 어드바이저스의 클라우디아 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은 경제 데이터를 자신들 나름대로 필터링하고 있으며,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반면 가계는 같은 현실을 보고도 꽤 비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금리 인하 기대감↑

전문가들은 악화되는 경제 지표 속에서도 주가가 오르는 배경으로 연준의 통화정책에 완화에 대한 기대를 꼽는다. 연준이 조만간 기준 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그동안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로 인해 금리를 지나치게 내리는 데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최근의 물가 상승세도 이런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고율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준은 수년간 인플레이션을 연 2%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고심해왔다. 하지만 지난 11일 발표된 최신 지표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2.9%에 달했다. 연준의 기대와는 달리 물가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다시 꿈틀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늘 인플레이션 통제와 고용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노동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연준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심각한 침체 신호 없어

금리 인하는 경제 전반의 차입 비용을 낮춰 기업들이 부채 부담을 완화하고, 일반 가계도 주택 구입이나 기타 소비를 위한 대출을 저렴한 이자율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두 차례의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시장이 다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심각한 경기 침체 신호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US뱅크 롭 하워스 수석 투자전략 책임자는 “시장에선 최근 경제 지표를 경기 침체의 전조라기보다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완만한 경제 지표’로 해석하고 있다”라며 “경제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금리 인하 기대감 수혜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부채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 분야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주택 건설업계 대표적이다. 대형 주택건설 업체 DR 호튼과 레나 등 일부 업체의 주가는 지난달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형주 중심으로 금리에 민감한 러셀 2000 지수 역시 지난 한 달간 5%가량 뛰었다.

무엇보다 증시 상승세는 ‘인공지능’(AI)이 비즈니스 업계를 혁신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앞세운 대형 기술주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베어드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조르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AI 테마주의 강세가 기초 경제 지표보다 증시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AI 및 관련 업계는 모든 분야에서 호황을 맞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최근 AI 선도 기업 오픈AI와 3,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발표한 오라클의 주가가 무려 약 22% 상승하며, 창립자 래리 앨리슨을 세계 최고 부자로 만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투자자 피터 틸이 공동 창업한 데이터 기업 팔란티어는 지난 1년간 주가가 4배로 뛰었다.

팔란티어는 대형 정부 조직과 공공 기관을 대상으로 AI 중심 사업구조 개편 서비스를 제공하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기업 알파벳, 엔비디아 주가 역시 3월 증시 저점 이후 각각 50% 넘게 상승했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경제 지표에 따르면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지만, 기술 기업들은 적은 인력으로도 훨씬 많은 성과를 내고 있고, 이는 곧바로 기업의 수익과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과열 경고’도 잇따라

주식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지나치다는 우려도 있다. 대형 회계법인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주요 기술 혁신 때마다 거품이 발생한다”라며 기술주 과열 가능성을 경계했다. 만약, 연준이 투자자들의 기대보다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경우 시장이 실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 D.C. 소재 투자사 ‘파르, 밀러 앤 워싱턴’은 “현재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안에 최대 5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연준은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라며 “투자자들이 연준의 실제 입장보다 훨씬 앞서 나가면서 이미 과대평가된 주식이 더 급등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연준은 지난 6월 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나, 이후 경제 지표가 크게 변해, 기대된 금리 인하가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WBC 한국팀 마이애미 온다" 플로리다 현지 한인사회 '들썩'
"WBC 한국팀 마이애미 온다" 플로리다 현지 한인사회 '들썩'

SNS 홍보·입장권 공동구매로 단체 응원 준비 나서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호주를 꺾고 8강 진

10일 조지아서 보궐선거…트럼프의 '이란전쟁' 여론 풍향계
10일 조지아서 보궐선거…트럼프의 '이란전쟁' 여론 풍향계

'친트럼프' 그린 의원 사퇴로 치러져…과반 득표 없으면 내달 결선투표조지아주 보궐선거 선거운동 벌이는 트럼프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19일 조지아주 롬을 방문

미셸 강 후보 "경선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회"
미셸 강 후보 "경선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회"

"준비된 캠페인으로 승리 이끌 것"한인 유권자 적극적인 투표 독려 조지아주 하원 99지역구에 출마한 미셸 강(Michelle Kang) 후보가 오는 2026년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무지개 시니어센터 둘루스로 확장 이전
무지개 시니어센터 둘루스로 확장 이전

1.5배 넓어진 시설에 다양한 서비스 무지개 시니어 센터(대표 사이몬 최)가 9일부터 노크로스에서 둘루스로 확장 이전해 최신 시설과 다양한 서비스로 한인 시니어들을 맞이하고 있다.

애틀랜타 개스값 가파른 상승세
애틀랜타 개스값 가파른 상승세

9일 3.28달러...1주일 새 16%↑ 지난달 시작된 미국∙이스엘과 이란과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개스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 도박∙레몬페퍼 윙 법안 무산
스포츠 도박∙레몬페퍼 윙 법안 무산

▪주의회 크로스오버 데이 주요 낙마 법안종이투표∙선거 전담 재판부 법안도  지난주 금요일인 6일은 조지아 주의회 개회 28일째를 맞는 소위 크로스오버 데이였다. 이날까지 하원이나

성난 소셜서클 주민 “이민구금시설 No”
성난 소셜서클 주민 “이민구금시설 No”

8일 주민∙시민단체 반대집회 소셜서클에 추진 중인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의 대규모 이민구금시설 추진에 이 지역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이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학생들 장난이  교사 죽음으로…어이없는 비극
학생들 장난이 교사 죽음으로…어이없는 비극

홀 카운티 고교 졸업 전통장난 중넘어진 교사, 학생 차에 치여 사망  귀넷 인접 한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장난이 사고로 이어지면서 이 학교 교사가 사망하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

향군 미 남부지회장에 장경섭 연임 확정
향군 미 남부지회장에 장경섭 연임 확정

단독출마, 7일 전원 찬성 당선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 제11대 회장 선거에서 장경섭 후보가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효은

애틀랜타 공항 혼잡...3시간 전 도착해야
애틀랜타 공항 혼잡...3시간 전 도착해야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 여파보안검색 대기시간 길어져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보안검색 대기시간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승객 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