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석방 근로자들, 이륙전 휴대폰 충전해 가족통화부터

지역뉴스 | 사회 | 2025-09-11 13:08:27

석방 근로자들, 이륙전 휴대폰 충전해 가족통화부터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구금시설서 6시간 달려 전세기 탑승…일부는 탑승전 담배 '한모금'

일주일간 박탈당했던 '자유' 만끽…"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11일 미국 이민 당국에서 풀려난 한국 국민과 함께 귀국하는 전세기를 타기 위해 조지아주 애틀랜타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5.9.12(애틀랜타 조지아주=연합뉴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11일 미국 이민 당국에서 풀려난 한국 국민과 함께 귀국하는 전세기를 타기 위해 조지아주 애틀랜타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5.9.12(애틀랜타 조지아주=연합뉴스) 

 

 

 "이제 (전세기) 탔어. 금방 갈게." "나는 괜찮아. 이제 간다."

11일 오전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 내 화물 청사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 전세기 안.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됐다 일주일 만에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들이 전세기 이륙을 기다리며 너나 할 것 없이 서둘러 휴대폰을 충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구금시설에서 풀려난 뒤 휴대폰을 비롯한 소지품을 돌려받은 근로자들은 전세기에 탑승하자마자 LG에너지솔루션 측이 준비한 충전 케이블로 한동안 전원이 꺼져 있던 휴대폰을 충전한 뒤 그리운 가족들과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세기 탑승객은 연합뉴스에 "다들 가족에게 전화하기 바쁜 모습"이라며 "일부는 가족과 통화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비교적 침착하고 차분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8시30분께 새벽 어스름을 헤치고 달려온 일반 전세 버스 8대가 순차적으로 애틀랜타 공항 화물 청사에 들어섰다.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당국의 단속으로 체포·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들이 탄 버스다.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애틀랜타 공항까지의 거리는 약 430㎞로, 이민세관단속국(ICE) 차량과 동선으로는 통상 8시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은 우리 기업 측이 준비한 버스로 이동한 덕분에 석방된 지 6시간 만에 공항에 도착했다.

구금시설에 억류된 지 7일 만이자, 전날 '미국 측 사정'으로 석방·귀국 지연 통보를 받은 지 하루 만이다.

통상 공항 출국장에서 체크인과 보안 심사 등을 거치는 일반 탑승객과 달리 이들은 별도의 신분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출국 수속을 마치고 탑승권을 받은 뒤 공항 도착 약 2시간 만에 전세기에 탑승했다.

전세기 탑승을 기다리던 일부 근로자는 버스에서 내려 그간 못했던 흡연을 하며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편안한 복장으로 휴식을 취하던 이들의 표정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해 보였다.

전세기가 준비된 대한항공 화물사무소는 근로자들이 버스를 타고 속속 도착하면서 아침 일찍부터 분주했다.

대한항공과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은 근로자들을 챙기면서 막바지 이륙 준비에 한창이었다.

오전 9시50분께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화물사무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를 비롯한 정부·기업 관계자들도 이들의 귀국길에 끝까지 함께 하기 위해 전세기에 탑승했다.

박 차관은 전세기 앞에서 탑승객을 맞이하며 격려와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차관은 전세기 탑승에 앞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무사히 돌아오실 수 있도록 여러 분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동안 직원분들께서 잘 견디고, 잘 버텨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동안 많이 걱정했고 직원분들 가족들도 (석방을) 얼마나 기다리셨을까 하는 생각에, 잘 해결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출국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며 이들이 탑승한 전세기는 당초 계획보다 32분 이른 오전 11시38분 애틀랜타 공항을 이륙했다. 인천국제공항에는 한국시간 12일 오후 3시11분께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총 475명이 구금된 이번 사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 최대 규모의 이민 단속이었기에 미국 현지 언론의 관심도 컸다.

활주로가 내려다보이는 공항 주차장 옥상에서는 방송카메라와 사진기를 든 외신 기자 여럿이 전세기가 활주로를 달려 이륙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번에 구금된 한국인은 총 317명(남성 307명, 여성 10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은 '자진귀국'을 선택하지 않고 잔류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을 포함한 330명이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번 사태로 임직원 47명과 협력사 소속 250여명이 구금됐던 LG에너지솔루션은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안전하게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후속 절차에 만전을 기하고 조속히 안정을 되찾아 건강한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시공을 맡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전세기 비용을 분담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금됐던 임직원과 협력사 소속 희망자 전원에게 가족을 픽업해 공항으로 이동하고 자택으로 복귀하기 위한 차량을 개별 제공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미국 현지 언론이 1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공항에서 한국인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이륙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미국 현지 언론이 1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공항에서 한국인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이륙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16세 최하윤, 미국 최고 수준 시니어 무대에서 빛난 성장
16세 최하윤, 미국 최고 수준 시니어 무대에서 빛난 성장

USAT 시리즈 파이널 진출 확정HKC 아처리(HKC Archery) 소속이자 세킨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최하윤(16) 선수가 2026년 미국양궁협회(USA Archery) US

홍역 환자 35년 만에 최대…"공공보건 실패" 비난 커져
홍역 환자 35년 만에 최대…"공공보건 실패" 비난 커져

트럼프 행정부 '백신 회의론' 속 어린이 접종률 하락 영향기생충 감염 사태도 확산…사이클로스포리아증 9개주로 번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백신 회의론을 펼쳐 온 가운데 미국

"참전용사들의 수고와 희생 잊지 않겠다"
"참전용사들의 수고와 희생 잊지 않겠다"

한미우호협회, 한국전 기념 및 헌화행사한국전 조지아 출신 전사자 740명 추모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 이사장 프랭크 블레이크)는 254 오전 10시 30분 둘루스 페인-콜리 하

38년 만에 밝혀진 신생아 바꿔치기

DNA 검사로 뒤늦게 드러나 “함께 할 시간 빼앗겼다”, 노스다코타 병원에 소송 노스 다코타주의 한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 두 명이 뒤바뀐 채 각기 다른 가정에서 38년 가까이 자

제62회 슈퍼보울 28년 2월 애틀랜타 개최
제62회 슈퍼보울 28년 2월 애틀랜타 개최

2028년 2월 13일 벤츠 경기장 NFL이 조지아주로 돌아오는 미 프로풋볼 최대의 축제 개최 날짜를 공식 확정했다. 제62회 슈퍼보울(Super Bowl LXII)은 2027 시

주 4일만 등교하는 조지아주 교육구
주 4일만 등교하는 조지아주 교육구

채투가 교육구...화-금 수업 조지아주 채투가 카운티 학생들은 조지아주의 대부분 학생들과는 전혀 다른 특별한 스케줄을 경험하게 됐다.그 이유는 전통적인 주 5일 수업 대신, 일주일

고교 총격범 콜트 그레이 전격 유죄 인정
고교 총격범 콜트 그레이 전격 유죄 인정

55개 중범죄 혐의 인정..종신형 선고 가능성 2024년 조지아주 배로 카운티 캠퍼스에서 동급생 2명과 교사 2명이 총격으로 숨진 비극적인 사건의 용의자 콜트 그레이가 금요일 유죄

귀넷, 애틀랜타 학군 개학 앞두고 보안 강화
귀넷, 애틀랜타 학군 개학 앞두고 보안 강화

총기 탐지기·전술팀 등 보안 강화 메트로 애틀랜타 전역의 학군들이 다가오는 새 학기 등교를 앞두고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보안 조치와 프로토콜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영어 미숙 트럭기사 퇴출…제대군인으로 대체
영어 미숙 트럭기사 퇴출…제대군인으로 대체

2만6천여명 트럭기사 자격박탈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대대적인 단속으로 면허를 상실한 수만 명의 이민자 트럭 운전사들을 대체하기 위해, 군 제대 장병들이 상용차 운전사에 지원하도록

알파레타, 자전거 공유 서비스 개시
알파레타, 자전거 공유 서비스 개시

2020년 중단 6년 만에 부활무인 대여소 5곳 25대 운영 알파레타시의 공공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이 6년 만에 부활된다.알파레타 시의회는 이번 주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 시행안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