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목회 그만두는 목회자는 약 1%… 지속 의지 여전

미국뉴스 | 종교 | 2025-08-12 09:39:00

목회 그만두는 목회자, 약 1%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라이프웨이 리서치 ‘목회자 보고서’

한 교회 재직 기간 8년·15%는 25년 이상 사역

사임 이유로는‘소명 변화·교회 갈등·번아웃’

대부분 자신 스스로의 결정으로 교회 떠나

 

 

 목회를 그만 두는 목회자는 연간 약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를 그만두는 목회자는 ‘소명 변화·교회 갈등·번아웃’ 등의 이유로 스스로 사임을 결정했다. [로이터]
 목회를 그만 두는 목회자는 연간 약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를 그만두는 목회자는 ‘소명 변화·교회 갈등·번아웃’ 등의 이유로 스스로 사임을 결정했다. [로이터]

 

목회의 길을 떠나는 목회자가 소수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복음주의 및 흑인 개신교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서 매년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계 여론조사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나 사망이 아닌 개인적 사유로 목회직을 내려놓는 비율은 2015년 1.3%, 2021년 1.5%, 2025년 1.2%로 지난 10년간 큰 변화 없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 복음주의 및 흑인 개신교 소속 교회에서 사역 중인 목회자 1,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 한 교회 중간 재직 기간 8년

이번 조사에 따르면 현재 한 교회에서 사역 중인 목회자의 중간 재직 기간은 8년으로 전체 목회자의 약 58%는 지난 10년 사이에 현재 교회에 부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년 이상 같은 교회에서 사역 중인 목회자는 15%에 불과했다.

또한, 전체 목회자의 절반(52%)은 현재 교회가 첫 사역지라고 응답했으며, 나머지 48%는 이전에 다른 교회에서 목회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10년 전부터 목회 활동을 유지해온 교회 중 10년 전과 동일한 목회자가 여전히 사역 중인 교회는 44%였다. 나머지 교회 중 약 21%은 목회자가 은퇴, 16%는 다른 교회로 이동, 7%는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 ‘소명 변화·교회 갈등·번아웃’

목회자 자리에서 물러난 소수의 목회자들에게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목회자들 가운데 약 7%는 목회직을 내려놓고 다른 형태의 사역으로 이동했으며, 약 3%는 비 사역 직종으로 전향, 약 2%는 은퇴 연령 이전으로 목회 사역과 무관한 일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목회직을 그만두는 비율은 약 1.2% 수준으로, 2015년 이후 매년 100명 중 1명꼴로 교회 강단을 떠난 셈이다.

현재 사역 중인 목회자들에게 전임 목회자가 떠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약 37%의 목회자가 ‘전임목회자 소명의 변화’를 꼽았다. 이어 교회 내 갈등(23%), 번아웃(22%), 교회와 부적합(17%), 가족 문제(12%) 등을 전임 목회자가 그만 둔 이유가 있었다. 질병(5%)이나 개인 재정 문제(3%), 목회 준비 부족(4%) 등을 이유로 떠난 목회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눈에 띄는 점은 ‘번아웃’을 퇴임 사유로 언급한 응답자 비율이 10년 전 10%에서 올해 22%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한편 매년 목회 사역을 그만두는 목회자 중 약 7%는 도덕적 혹은 윤리적 문제로 인해 목회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 대부분 사임 스스로 결정

이전 교회에서 사역한 경험이 있는 목회자 가운데 다수는 자신의 결정으로 교회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목회자 중 절반(50%)은 “교회를 이끌 수 있는 만큼 이끌었다”고 판단해 떠났으며, 약 31%는 가족을 위한 변화가 필요했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도 약 25%는 교회 내 갈등, 약 21%는 자신의 사역 방식이 교회에 받아들여지지 않아 교회를 떠났다고 밝혔다.

교인의 과도한 기대(17%), 교회와 부적합(17%), 하나님의 인도나 새로운 사역 기회 등 기타 이유(13%) 등으로 교회를 떠난 목회자도 있었다. 한편, 약 13%는 소속 교단이나 교회 측 결정에 따라 현재 교회로 재배치됐고, 8%는 교회 측 요청으로 사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 교회에서 갈등을 경험한 목회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 중 약 37%는 변화 제안에 대한 갈등, 약 35%는 평신도 리더와의 충돌, 약 35%는 심각한 개인적 공격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리더십 스타일(27%), 목회자의 역할에 대한 기대(24%), 교리 차이(18%), 정치적 견해 차이(9%) 등도 교회와 갈등을 겪게 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이전 교회에서 갈등을 전혀 겪지 않았다는 목회자는 약 35%에 달했다.

 

▲ 목회자 5명 중 1명 교회 갈등 경험

목회자들은 대부분 현재 교회에서 갈등이 일어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목회자의 약 74%는 ‘앞으로 교회 갈등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목회자는 약 24%였다. 지난 1년간 실제로 갈등을 겪었다고 밝힌 목회자는 약 19%였다.

목회자 사이에서 갈등을 방지하거나 조기에 파악하려는 노력도 많았다. 목회자의 약 88%는 교회 내 갈등 징후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으며, 약 90%는 갈등 예방을 위한 행동과 절차 마련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목회자들이 교육기관을 통해 갈등 대응 능력을 체계적으로 교육받는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등 대응 전문 과정을 이수한 목회자는 2015년 75%에서 2025년 66%로 감소했고, 대인 관계 기술 과정을 수강한 비율도 같은 기간 72%에서 63%로 줄었다. 한편 약 75%에 해당하는 교회는 갈등 예방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대부분의 교회는 징계나 문제 해결을 위한 절차를 마련해 두고 있었다.

 

▲ 목회자 67% ‘24시간 대기 상태’

이번 조사에서 목회자의 67%가 ‘24시간 대기 상태’라고 느낀다고 응답할 정도로 상당수 목회자가 무거운 사역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 84%, 2021년 71%에서 꾸준히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과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 밖에도 약 57%는 목회 업무가 ‘과중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는데, 이는 2015년(54%)보다 소폭 증가한 비율이다. 목회자 약 47%는 사역의 요구 수준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는다고 느끼고 있으며, 고립감을 느낀다는 목회자는 약 34%, ‘교회가 자신에게 비현실적인 기대를 한다’고 느끼는 목회자도 19%로 집계됐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콧 맥코넬 디렉터는 “코로 팬데믹 당시의 극심한 긴장감은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목회자의 사역이 어렵다는 현실은 여전하다”라며 “목회자와 그 가족은 진심어린 격려, 사역을 나눌 동역자, 그리고 건전한 소통 창구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약 72%의 교회는 목회자와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교회가 목회자에게 기대하는 바를 명확히 기록한 ‘문서’(Expectations Document)를 마련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의 목회자는 교회가 자신에게 교회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5%의 목회자는 비현실적인 기대가 있을 경우 이를 거절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나, 이는 2015년(89%)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또한 목회자 78%는 주중 하루 이상은 사역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2015년(85%)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