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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차량 아동방치 또 사망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5-07-10 09:11:13

폭염 속 차량, 아동방치,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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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스필드 엄마 체포

두 자녀 놓고 미용 시술

차량내 온도 140도 치솟아

 

 폭염 속에 뜨거운 차량 내에 아이들을 방치했다가 사망까지 이르는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LA 한인타운 웨스턴길의 폭염 사망 경고 빌보드. [로이터]
 폭염 속에 뜨거운 차량 내에 아이들을 방치했다가 사망까지 이르는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LA 한인타운 웨스턴길의 폭염 사망 경고 빌보드. [로이터]

 

 

해마다 반복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폭염 속 끓어오를 듯한 뜨거운 차량 내부에 어린 자녀를 방치해 잃는 비극이 또 다시 잇따르고 있다. 남가주에서는 메디컬 스파에서 미용 시술을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운 20세 엄마가 생후 1세와 2세 자녀를 차량에 남겨뒀다가 결국 1세 아기가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고, 조지아주에서도 뜨거운 차량 내부에 어린 자녀들이 갇혀 긴급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베이커스필드 경찰이 컨 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29일 베이커스필드 사우스 리얼 로드 31번지 주차장에서 20세 마야 에르난데스의 자녀 두 명이 에어컨이 꺼진 차량 안에 약 90분간 방치됐다고 밝혔다. 당시 기온은 101도에 달했으며, 차량 내부 온도는 1시간 만에 최대 143도까지 치솟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오후 2시께 에르난데스는 차량의 엔진을 켠 채 에어컨을 가동해 놓고 올웨이스 뷰티풀 메디컬 스파에서 입술 필러 시술을 받기 위해 아이들을 차량에 남겨두고 나왔다. 에르난데스는 이전에도 차량 내부에 아이들을 장시간 방치한 경험이 있어, 자신이 시술을 받는 내내 에어컨이 가동될 것이라 믿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의 2022년 형 토요타 코롤라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시동을 켜 놓고 주차를 하면 1시간 후 자동으로 엔진이 꺼지는 기능이 탑재돼 있었고, 이에 따라 3시께 엔진이 꺼지며 에어컨 가동이 멈춰버렸다. 

 

시술을 마친 에르난데스는 오후 4시30분께 주차된 차량으로 돌아왔고, 그 안에서 아기가 입에 거품을 문 채 발작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해 곧바로 911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두 아이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1세 아이는 약 한 시간 뒤 병원에서 결국 사망 선고를 받았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는 병원 도착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입술은 파랗게 질리고 체온은 107.2도까지 치솟아 있었다. 사망한 아이는 아밀리오 구티에레스로 신원이 확인됐다.

함께 차량에 방치됐던 2세 아이 역시 고열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현재 보호 기관의 관찰 아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애틀랜타 지역 매체 ‘11어라이브 뉴스’에 따르면 최근 조지아주 코브카운티의 샤핑몰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2~3세 아이 두 명이 울고 있는 것을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해 즉시 신고했다. 당시 차량 내부 온도는 약 117도까지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출동한 구조대가 차량 창문을 깨고 아이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아이들의 아버지는 아동학대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중범죄로 기소됐으며, 1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2세 미만 유아의 경우 땀샘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온의 차량에 방치될 경우 더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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