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대법 '가처분 효력범위 제한' 결정…트럼프 견제장치 약화하나

미국뉴스 | 정치 | 2025-06-29 09:56:27

가처분 효력범위 제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논쟁적 정책에 전국서 제동 걸었던 가처분결정, 이젠 '원고'에만 적용

집단소송 통해 효력 범위 확장할 길은 열려 있어

대법원장, 이 문제 언급 없이 "판사에 대한 공격 자제" 촉구만

 

 

정부 정책의 효력을 중단하는 가처분 결정의 적용 범위를 제한한 미국 연방 대법원의 최근 결정으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중요한 견제 장치 하나가 약화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6대 3의 보수 우위인 미 연방 대법원은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 시민권'(속지주의에 입각한 미국 국적 부여) 금지 정책과 관련한 사건에서 개별 연방 판사가 연방 정부 정책의 효력을 미국 전역에서 중단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고 결정했다.

 

효력 중단 가처분 결정은 소송을 제기한 개인이나 조직, 주(州) 등 원고에만 해당하며, 미국 전역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었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이 여러 주에서 시행되게 된 사실이 부각됐지만 이번 대법원 판결의 파장은 출생시민권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 각지의 연방 법원 중 한 곳에서 연방 정부 정책에 대해 가처분 결정을 하면 그 즉시 해당 정책에 전국적으로 제동이 걸렸는데, 이제는 소송을 제기한 원고에 대해서만 해당 정책의 효력이 중단되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법원 결정이 행정부 정책에 대한 사법부의 견제 기능과 관련해 의미가 크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의 취재에 응한 노트르담대 로스쿨 새뮤얼 브레이 교수는 오바마 행정부(2009∼2017년) 이래 미국 대통령의 여러 주요 이니셔티브가 연방 법원의 보편적 가처분 결정에 의해 동결됐다고 소개한 뒤 이번에 "대법원이 연방 법원과 행정부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설정했다"고 지적했다.

또 진보 성향의 공익 로펌 '헌법책임센터'의 스미타 고쉬 변호사는 이번 대법원의 결정이 "위헌적인 행정 관행들에 맞서는 일이 더 어렵고,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게끔 만들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제동을 걸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번 대법원 결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주 자신의 발목을 잡아 온 '가처분 결정'의 족쇄를 상당 부분 벗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집권 2기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해 추진한 각종 정부 보조금 지원 사업 폐지 결정, 전쟁 때 적용하는 법률을 활용한 이민자 추방, 특정 로펌에 대한 징벌적 조치 등이 가처분 결정에 의해 제동 걸린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법원의) 결정 덕분에 우리는 전국 단위로 금지 명령이 잘못 내려진 수많은 정책들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며 환영했다.

또 WP의 취재에 응한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대법원 결정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의 우선순위 의제를 차단하는 장치에 대해 공격적으로 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법원의 이번 결정이 가처분을 통한 행정부 정책 견제를 일부 제한할 수는 있지만 봉쇄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가처분 결정의 보편적 효력은 기대할 수 없게 됐지만, 원고의 범위를 확대하는 '집단 소송'을 통해 정부 정책에 저항할 수 있는 길 등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책에 맞서고 있는 '공공권익프로젝트'의 조너선 밀러는 이제 타인이 제기한 소송에 의지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도시, 카운티, 주가 법원에 더 많은 집단 소송을 제기하게 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은 이번 결정이 나온 다음 날 하급심 법관들이 참석한 행사에 참석해 이 문제에 대해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28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제4순회항소법원 주관 공개 행사에서 이번 결정과 관련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채, 정치인들이 판사들에 대해 과열된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직분을 수행하는 판사가 문제라는 식의 정치 논쟁이 위험하다면서 판사들에 대한 위협이 "전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판사들이 단지 자신의 직무를 수행했다는 이유로 심각한 폭력·살해 협박을 받는 일들이 있었다"면서 "양쪽 정파의 정치인들 모두가 이 점(판사들에 대한 정치적 공격을 자제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때 임명된 로버츠 대법원장은 9명의 연방대법관 가운데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NYT는 이날 로버츠 대법원장의 발언을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연방판사들에 대한 위협이 급격히 늘었음에도 그가 트럼프 대통령을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 UPenn)] 학부모를 위한 재정보조 완벽 가이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 UPenn)] 학부모를 위한 재정보조 완벽 가이드

안녕하세요? 세계 최고의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이자, 와튼 스쿨(Wharton School)로도 잘 알려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 이하

[중동전쟁 세계경제 여파 어디까지] ‘제2의 오일쇼크’ 오나… “스테그플레이션 우려”
[중동전쟁 세계경제 여파 어디까지] ‘제2의 오일쇼크’ 오나… “스테그플레이션 우려”

원유가 100달러 돌파 여파환율 또 롤러코스터 행진산유국 생산차질 리스크에세계 금융시장 한때 ‘출렁’ ‘호르무즈’ 운항재개 분수령  이란의 보복 공습으로 9일 바레인 시트라섬의 뱁

은퇴연금까지 손댄다… 401(k) 조기 인출 ‘사상 최대’
은퇴연금까지 손댄다… 401(k) 조기 인출 ‘사상 최대’

자산운용사 뱅가드 보고서생활비·의료비 등 재정압박 “작년 가입자 6% 긴급 인출” 팬데믹 전 평균 2% 웃돌아 가계 압박에 401(k)를 조기 인출하는 가입자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

검색대 ‘긴 줄’3 시간까지… 공항 ‘대혼란’
검색대 ‘긴 줄’3 시간까지… 공항 ‘대혼란’

국토부 셧다운 장기화TSA 무급에 인력 부족보안검색대 축소 운영항공기 탑승 놓치기도 LA 국제공항(LAX)을 비롯한 미국 주요 공항들이 국토안보부(DHS) 부분 셧다운의 여파로 극

“대마·코카인 등 마약류 뇌졸중 위험 크게 높여”

마리화나(대마)·코카인·암페타민 등 마약류를 기분전환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뇌졸중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며, 이런 경향은 젊은 사용자에게서도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케임

트럼프 지지율 급락… ‘부정적’ 62%

인플레 대응 부정적 평가 지지율 36%의 2배 가까워 이란 전쟁에 지지층 균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2주차에 접어들며 국내 여론 악화에 직면했다. 원유 가격 급등과 물

유관순 열사·길원옥 할머니… 세계역사 속 여성 100명에
유관순 열사·길원옥 할머니… 세계역사 속 여성 100명에

NYT ‘여성 역사의 달’기획기사서 집중 조명  유관순 열사(왼쪽)와 길원옥 할머니 [연합]  뉴욕타임스(NYT)가 미국에서 ‘여성 역사의 달’인 3월을 맞아 선정한 역사적 인물

“21세기 독립운동가 양성 프로젝트”

반크·대한인국민회 공동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미주 한인단체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제니퍼 최)과 ‘글로벌 대한인국민회 홍보대사’ 양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쿠팡 투자사 “연방정부, 무역법 301조 광범위한 조사 추진”
쿠팡 투자사 “연방정부, 무역법 301조 광범위한 조사 추진”

‘조사 청원’ 철회하며 주장  지난달 27일 서울 지역의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차가 서 있다. [연합]  쿠팡의 미국 투자사들이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불공정 처우’를 주장하면서

아마존 자율주행택시 ‘죽스’ 시험주행 확대
아마존 자율주행택시 ‘죽스’ 시험주행 확대

SF·라스베가스 서비스 죽스(Zoox) [로이터]  아마존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죽스(Zoox)가 시험 주행 도시를 미국 10개 도시로 확장했다. 죽스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텍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