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거 염두 ‘적진공략’ 본격
지역구별 후보 움직임도 본격화
한인 미쉘 강 등 재도전 선언도
2026년 중간선거까지 아직 1년 반이 남았지만 조지아 주하원 장악을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경쟁이 벌써부터 본격화 되고 있다.
2004년 이후 다수당 위치를 유지하면서 현재 주하원 180석 중 100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의 존 번스 하원의장은 최근 “2024년 선거 결과를 기반으로 2026년에도 다수당 지위를 더 공고히 할 것”이라는 임전태세를 보였다.
하지만 공화당은 내심 주하원 수성이 결코 수월하지 않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올해 회기에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민사소송 개정법안이 주하원에서 과반수를 간신히 넘기며 통과한 사례는 공화당 지도부의 우려를 더욱 부추키고 있다.
반면 80석으로 과반에 11석이 모자라는 민주당은 내년 선거를 주하원 탈환의 기회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2018년 선거에서 11석을 추가한 여력을 내세워 내년에도 유사한 성과를 내면 하원 다수당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조지아에서는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5%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최근 공화당에 유리하게 책정된 선거구획도 민주당에게는 부담이다.
캐럴린 휴글리 민주당 주하원 원내대표는 “쉬운 지역은 이미 다 차지한 상태여서 점점 더 싸움이 어려워지는 형국”이라며 하원 탈환이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님을 인정하고 있다.
주하원 수성과 탈환을 위해 양당이 공통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전략은 소위 ‘적진 공략’이다.
공화당은 민주당 우세지역을, 민주당은 공화당 우세지역을 우선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다.
공화당은 최근 보수 성향 유권자 단체인 ‘그레이터 조지아’와 함께 디캡 카운티 스톤크레스트를 방문했다. 이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90% 이상의 지지를 얻은 곳이다.
공화당은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 우선 목적”이라며 전통적 민주당 강세 지역 돌파에 나서는 형세다.
민주당도 보수 강세 지역인 시골 지역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라그렌지와 도슨, 몬테주마 등을 방문해 주민들고 소통하며 민생 의제를 청취했다.
양당의 지도부 차원 공략이 본격화 되면서 각 지역구별 움직임도 구체화 되고 있다. 특히 지난 선거에서 접전을 보였던 선거구를 중심으로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데큘라 지역에서 80표 차이로낙선한 파루크 무갈 전의원이 다시 도전에 나섰고 역시 621표차로 석패한 한인 미쉘 강도 99지역구 재도전을 공식으로 선언했다.
공화당에서는 자스민 클라크(민주) 의원의 연방 하원의원 도전으로 공석이 된 릴번 108지구에서 반격을 준비 중이다. 또 지난 선거에서 샌더스빌 128지구에서 48표로 승리한 민주당 맥 잭슨 의원에 대한 공화당으로 당적 변경도 설득 중이다.
휴글리 민주당 하원 원내 대표는 최근 양당의 움직임과 관련 “사실상 2026년 선거는 이미 시작됐다’고 선언했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