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니·둘루스·슈가힐 지역에 출마
근소한 지난 선거 패배 설욕할 터
미쉘 강 후보가 12일 내년 11월 열리는 조지아 주 하원 99지역구 선거에 재출마한다고 발표했다. 99지역구는 스와니 지역과 둘루스 하이웨이 북쪽, 슈가힐 지역을 포함한다.
강 후보는 2024년 한인 이민 1세 출신 민주당 후보로 주의회 선거에 처음 도전해 공화당의 현역 의원 맷 리브스와 대결해 조지아 전체에서 두 번째로 적은 표차를 기록한 초접전의 선거를 치렀다. 강 후보는 14,191표를 얻었고, 상대 후보는 14,812표를 얻어 단 621표 차이로 아쉽게 석패했다.
강 후보는 “1992년 조지아로 이민 온 후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이민자로서의 한계와 부당함을 체감했다. 왜 한국에서처럼 당당하게 시민의 권리를 누릴 수 없는가에 대한 고민이 늘 있었다. 이민자의 자녀인 세 딸이 거리낌없이 자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고민 끝에, 그는 41세에 조지아대학교 공공행정대학원에 입학해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이후 줄곧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해왔다.
강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이유는 민주당이 이민자를 보호하고 옹호하는 정책을 펼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금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화당 트럼프 행정부의 추방 정책과 각종 위협은 이를 분명히 보여준다.
2024년 선거 당시, 공화당은 강 후보를 상대로 1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쏟아부으며 수성에 나섰고, 민주당 역시 강 후보를 적극 지원하며 해당 지역구 탈환에 나섰다.
강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조지아에서 가장 치열한 선거를 치르며 귀중한 경험을 얻었다. 백인 남성 현역 의원이 아시안 이민자이자 여성인 저를 상대로 거짓과 흑색선전으로 공격해 왔지만, 저는 묵묵히 가가호호 방문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한 표 한 표를 얻어갔다. 많은 주민들이 제 이름과 정책을 기억해 주신 덕분에 근소한 차이를 만들 수 있었다. 이번에는 새로운 선거팀과 전략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현대, 기아, 한화큐셀, SK배터리 등 한국 기업들이 조지아 경제를 이끌고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20대 중반에 조지아로 이민 온 한인 1세로서, 저는 조지아와 한국의 언어, 문화, 경제, 정치까지 가장 잘 이해하는 하원의원으로서 양국 간의 활발하고 효율적인 교류를 강화하고, 한인사회의 지위 향상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강 후보는 “한인들의 복지와 권익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제가 최우선’이라는 슬로건 아래, 세금 경감, 스몰 비즈니스 강화, free Pre-K(무상 유아교육) 및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을 포함한 공립학교 교육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한인들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박요셉 기자
